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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연동제로 인한 목장주 비판에 대한 목장관련자의 입장

세학 2021. 12. 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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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유가 어떻고 원유가 어떻고 말이 많아서 그냥 주절주절 글씀

 

저는 올해 7년째 우유짜고있는 목장아저씨임

 

우유값글 올라올때마다 

 

응~안먹어~

 

응~ 우유짜개들~ 우유카르텔새끼들~~

 

하는 댓글들이 하도 달려서 그냥 목장주입장에서 글씀

 

먼저 올해 사료값 겁나 올랐음 

 

전세계적으로 곡물가격 상승은 다들 알꺼임

 

그에 맞춰서 사료값 올해만 2번오름

 

또 수입풀또한 공급도 원활하게 되지 않고 국내조사료들도 지금 품귀현상나오고있음

 

그러다 보니 풀가격도 계속 오름.

 

원유값 오른거에 비해 말도 안되는 수치임.


원유값은?

 

우리나라 원유는 유지방 유단백 체세포 세균수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지지만 평균적으로 1100원 정도 받음

 

생산비는 850원에서 900원선 나옴

 

그런데 님들 마트에서 우유 살때 얼마주고삼?

 

3천원 넘지않음?

 

왜 목장이 욕을 먹는지 난 솔직히 잘모르겟음

 

 

그다음 나오는 이야기가 미국 유럽 우유가격임

 

 

솔직히 이건 비교가 안됨.

 

미국 캐나다는 우유가 주식임.

 

주식이기 때문에 가격비교를 거기에 하면안됨.

 

그리고 거긴 빨강사기맵이자너

 

비교가 안된다 규모나 덩치로 봐도

 

걔들은 무슨 밭하나가 우리나라 지역급임

 

 

그럼 어디랑 비교를 해볼까?

 

식습관도 비슷하고 사육환경도 비슷한 일본은 어떨까?

 

 

일본은 목장서 원유값 1200원 넘게 받음

 

우리보다 더 받아

 

그런데 우리보다 마트에서 우유값은 더 쌈

 

 

왜냐면 마진률이 말도안됨

 

일본 유럽 미국 유업체 마진률이 10에서 20퍼정도임

 

 

우리나라?

 

 

2019년 기준 39퍼센트임 

 

비교가 안됨.

 

솔직히 원유가격연동제 그거 언젠간 개선해야하긴함.

 

그런데 이런식으론 안됨.

 

유통은 저모냥인데 왜 낙농가들만 다 죽어라 하는지 모르겟음.

 

유업체들은 우윳값안정을 위해 뭘하고있는건가

 

뭐 여기까지 그냥 이야기고..

 

내 생활더 쓰자면 (대부분의 우유짜는목장들)

 

요즘 겁나 힘듬.

 

일자체도 힘들뿐더러 시간도 많이 들어

 

매일 새벽5시부터 일시작해서 하루 10시간정도

 

365일 빨간날없이 일함

 

일요일이라고 소들이 알아서 우유짜고 나가고 알아서 밥가져가 먹지않음

 

주말없이 매일 10시간 넘게 일하면서 월급 250받음

 

부모님이랑 하고있기에 실질적으론 내가 돈관리는 하지만 일단 월급은 저거 받음

 

더달라고 하고싶은데 돈왓다갓다 빚쟁이들 전화 받다보면 통장잔고 보면.. 달라는 이야기 못함

 

 

사실 저 월급도 겨우겨우 맞춰서 받음

 

 

뭐 우리 목장이 좀 힘든거도 있고,..

 

다른목장은 사정이 더 나을수도 있지만 

 

여기서 원유값 더 빼가면 이젠 정말 죽도밥도안됨

 

 

그래서 회의 쌩까고 참여안하고 버팅기는거같음

 

 

자세한 내막은 난 그냥 목장일하는놈이라 잘모르지만..

 

 

그냥 우리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겟다 무슨 땅사고 건물사야하니 원유값 안된다 이게 아니라는거만 알아줫으면 좋겠음.

 

그냥 다 수입해서 먹으면 되지않냐는 말도 있다만..

 

유제품이 우리사회에서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쓰임 

 

그냥 흰우유안먹어 이정도 아니라는거임

 

조금만 생각해봐도 우유 들어가는 음식 정말많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목장들 다 죽이고 싼우유 다 수입해오자는 생각은 정말 위험함

 

 

최근도 비슷한일 있엇자나

 

요소수라고

 

 

어느정도 기반은 살려놔야하지않을까..

 


뭐 그냥 여기까지 주절주절쓴거고..

 

일하고 와서 피곤한상태로 쓰는거라 내가 뭘쓰는건지도 몰겟음..

 

이렇게 써놔도 욕할사람들은 계속 목장욕할거 아는데

 

그냥 알아만 줫으면 좋겠음..

 

대체 뭐가 문제인진 알아야하자넝..

 

반박시 너의 생각이 맞음.

 

피곤해서 댓글반박도 못하겟다.

 

 

그럼 안녕.


여론

 

목장 욕 안함

유통 욕함 ㅋㅋ

 
노브랜드 굿밀크 사먹어라 1L 1600원 정도밖에 안함
 

 

키우는사람욕은안해 1차산업 생산자가 얼마나중요한지는 다들알고 그사람들이 가격을 좌지우지하기엔 물건의 기한이있잖음 유통잡것들좀 줄여야지 개나소나뛰어들어와서 떼가니 ㅈ만한나라에 값이너무비싸

 

유업체는 재고 썩어나서 창고도 터져나갈 지경이라는데도 가격을 왜 안내릴까.

 

저번주에 처음으로 수입우유 12리터 샀는데 괜찮더라

 

우유 가공 업처 허가좀 내줬으면 좋겠음

 

폐유 가지고 치즈좀 만들고 싶음

 

 

 

원가도 개박살

유가도 개박살

 

월급은 그대로인데

사실상 음식관련된 모든업종 마진률은 줄어들고있음

 

누군가가 덜손해봤고

누군가는 피눈물 흘리는 상황이긴 하지만

 

요약 : 우유메이커다. 우리도 좆같다. 중간유통과 기업 마진이 꿀빨러다. 저새끼들을 조져라.

 

 

이해안되는거 : 미국은 우유가 주식이다. 우리도 옛날엔 주식이였음 거의 매일 사먹었음

이해되는거 : 일본은 1200원 받는데 더 싸다.

 

 

같은 소 키우는 사람으로써 동감한다. 일단 우리나란 미국 사기맵 처럼 평야 지대 곡창 지대가 없고 옥수수 기르기도 힘들어서 옥수수부터 수입해 와야 하는데 거의 10에 8은 다 수입에 의존한다. 그러다 보니 곡물값 올라가고 이러면 답이 없다. 전부 수입 해야 하고

 

유통이 시발임. 우리집도 목장하다가 망해서 처분함ㅋㅋㅋㅋ

손에 들어오는건 얼마 되지도 않으면서 유통이니 뭐니로 우유값 존나게 뛰는거 보고 기가 참. 그러면서 조리돌림을 우리한테 돌리니까 빡친 할부지가 목장 정리하고 다른거 하심ㅋㅋㅋㅋ

 

목장 망하기 힘든데.. 예전에 쿼터 안쓴다고해서 그거 믿고 헐값이라도 다 팔았다가 다시 쿼터 쓴다니까 무너진 사람들 많은데 그때 피해보신거 아님?

 

원가 30프로에 떼 와서 정유랑 유통까지 해주는거면 어느정도 시장가 이해가 되네. 유통에서 떼어 먹는게 있다고 해도 외국이 원가가 얼마나 싼거야.

 

아 ㅋㅋㅋ 이런것도 하기 싫으면 걍

망하면 되는거고 ㅋㅋㅋㅋ 뭐가 곱다고

국산우유 한팩에 2800원 내고 사줌?

가격경쟁력을 갖추려는 시늉은 해야되는거 아냐?

 

파는거 걸리고, 안걸리고를 떠나서

그거 먹고 배탈났다는 사람 생기면 개좆됨.

진짜진짜 개인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존나 큰일남.

 

 

진짜 뉴스에서 '000 산지가격 폭락. 농, 어민들 울상' ㅈㄴ 나오는데 내가 구매하는 가격은 별 차이를 못느낄때 깊은 빡침을 느낀다.

 

여기에 더 짜증나는건 가격 반등할때는 실시간이나 선반영 하는 수준인게 더 역겨움

 

 

이나라는 유통이 이미 고착화되어서

바꿀 생각이 없어서

아쉬운 사람이 해외꺼 사먹는게 맞음 ㅋㅋ

목장들 다 죽일건 아닌데 해외가 싸니까 해외꺼 먹을게

 

우유 생산가를 낮출려면 낙농업부터 대기업화 효율화 해야하는데, 과거에 박아놓은 쐐기때문에 그건 불가능하지. 한국 농업은 전체적으로 다 이래서 한국 식재료가 상대적으로 좀 비쌈.

 

ㅇㅇ 농업부터 1차산업이 다 이모냥임.. 차라리 대기업이 잡고 해대면 좀 싸지려나

 

대기업이 없으면 자동차나 스마트폰, 제약 같은 분야가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었을지 의문인데.

그리고 단합이라는 궁극의 썩은 짓이 있으니 대기업에 모든걸 맡겨선 안되고 경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도록 조정해야하고 그걸 정부가 해야지.

 

문제는 그 시장도 너무커져서 어떤 단체나 기업같은 작은 문제가 아니라, 손을 어디부터 대야될지 모르는 뿌리산업 느낌으로 되버렸대.

 

나 진짜 궁금한게 있는데 나도 들은 소문이지만 소비자들이 우유 안사면 할인해서 팔바에 그냥 버린다는게 팩트임?

 

목장 단위에서는 절대 그렇게 못함.

 

적게 짜는집은 하루에 350L씩 짜고,

많이 짜는곳은 하루에 3톤씩 짜는 집도 있는데

 

그 우유들을 그냥 하수구에 방류 할 수도 없는거고(불법임),

몰래 방류를 시도하는 쓰레기 같은 목장이 있어도

새하얀 우유를 그렇게 대량으로 방류하는데 주변 하천에 우유버린 티가 안 날수도 없음.

 

뭐.. 목장 단위에서도 어쩌다가 일 실수하면 우유 납품 못하고 버려야 되는 날이 1년에 한번씩은 있긴 한데

그럴 경우에는 송아지만 전문적으로 키우는 사람들 한테 오늘 짠 우유라고 가져가 달라고 오히려 돈 주고 처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