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과 복기

코로나 셧다운과 제로코로나 완화에 대한 복기

세학 2022. 12. 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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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말~2020초순, 나는 코로나 셧다운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단기적일 것이라 보았다.

그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저소득층의 데미지가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인구대비 0.0몇프로~0.00몇프로)보다 클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가 확산된 뒤에도 인구대비 사망률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내가 예상에 실패한 점이 있었다. 사람들과 나의 관점차이 말이다. 나 같은 경우 목숨보다 돈이 중요하다. 돈은 인간의 위상이며, 궁극적으로는 목숨과도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고 보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인구 약 20%가 사망하는 흑사병과는 달리 목숨에 위협이 없는 코로나보다 경제적 고통이 더욱 큰 고통이라고 보았고, 사람들은 머지 않아 노동을 하러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장의 움직임은 나의 예상과는 달랐다. 서방에서는 역사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의 재정정책, 통화정책을 뿜어냈다. 이에 사람들은 국가의 재정, 통화정책의 도움으로 조기 은퇴하거나 혹은 코로나 퇴직을 하여 공급망 쇼크로써 인플레 상방 압력을 발생시켰다. 나는 그 정도로 한도없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뿜어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뉴스를 보고 생각한 유동성 증가량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어마어마한 유동성이었다. 

 

중국 제로코로나 역시 비슷한 관점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초창기의 중국 제로코로나. 서방과는 달리 북한에서 정보 통제 및 인민 세뇌라는 방식으로 충분히 대중들을 억제할 수 있음을 학습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셧다운 정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코로나 후기, 서방에서 위드코로나가 보편화되었기에 중국 역시 위드코로나라는 정치적 압력을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았으나 중국 공산당의 정치적 압력은 위드코로나의 전파라는 글로벌 사회 일원으로써의 자연스러운 바람을 억제했다. 그리고 수개월 후. 더이상 인민의 불만을 억누르기 어려울 지경이 되자 중국은 대대적인 제로코로나 완화를 선언했다. 내가 추정했던 시기에 비해 대략적으로 3개월 정도 늦은 조치다. 

 

나의 거시경제 관점에서 경제를 바라볼 때, 일반적으로 대중의 움직임보다 지나치게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코로나의 셧다운 저항, 위드코로나, 노동자의 복귀, 재정관리, 금리 인상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해 예측을 하지만, 대개 시장보다 지나치게 빠르게 예상하는 경향이 있다. 대중의 흐름을 무시하고, 그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내 독단적인 미래 예측보다는 대중의 흐름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장기적 전망은 내가 그들보다 무조건 앞선다는 확신이 있다. 하지만 현재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듣고 읽고 있다. 그들의 주장을 추종하려는 목적보다는 추세의 일부인 그들의 의견을 통해 현재 흐름이 단기적으로 어떤 방향성으로 흘러가고 있는가를 이해하고자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