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후기

최두호(Dooho Choi) vs 카일 넬슨(Kyle Nelson) UFC 감상평

세학 2023. 2. 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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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5. [UFC] 최두호(Dooho Choi) vs 카일 넬슨(Kyle Nelson) 페더급 감상평
주요 여론

두호선수 진짜 많이 성장했네요. 예전에 부족했던 침착함이라든지 운영측면에서 엄청난 발전이 있네요. 경기 끝나기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감점 받으면 흔들릴 만도 한데 끝까지 침착하게 잘 해주셨습니다. 지금 실력이면 랭킹 재진입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예전의 최두호 선수는 mma를 싸움으로 대하는 젊은 파이터로 보였다면, 이제는 mma를 스포츠로 대하고 침착하게 운영해나가는 베테랑으로 보이네요.

승패를떠나 자신의 약점을 주제로한 무대에서 더이상 자신의 약점이 약점이 아님을 보여준 경기. 약점을 많이 보완 했네요. 여기 오늘 이러한 모습에 두호선수의 본래 장점인 스트라이킹이 무뎌지지 않았음을 증명해준다면 챔피온의 자리가 멀지 않았음을 감히 예상해 봅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상대가 최두호의 타격적인 강점을 알고 카일 넬슨이 초반부터 레슬링으로 압박하는 흐름이었는데 유연하게 벗어나며 상위 포지션을 점유하고 상대에게 킥공격도 잘 보여주면서 경기운영능력이 늘어남을 봤지만 승리가 중요한 경기이기에 과감한 타격은 보지못했고 헤드버팅 감점으로 승리가 무산됐다

무승부 아쉽긴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그라운드가 이정도로 성장한거는 정말 큰의미라고 봅니다 정찬성 선수 밑에서 훈련한 보람이 있네요 정말 전체적으로 좀 더 다듬어서 완성형 파이터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최두호 파이팅!

정말 고무적인건 최두호선수의 임팩트 있는 타격+가드&체력이 받쳐주니까 좀 더 대단한 선수가 되어가는게 느껴진다. 이경기가 최두호 선수가 가질 앞으로의 경기의 전초전이 될것이라는것이 느껴진다. 추가로 정찬성 선수와 최두호 선수가 서로 믿고 함께 훈련한 이것이 결과로서 보여진다. 격투기 팬으로서 너무 설랭...

아 난 상대가 누군가 했는데 그동안 잊고 있었던 카일 넬슨이구나. 
끈질긴 그래플러 상대로 이 정도 했으면 굉장히 공백이 길었던 최두호 선수로서는
상당히 괜찮은 결과라고 봅니다. 
특히 본인의 강점인 타격에 맞불 놓을 선수가 아닌
그래플러 상대로 잘 일어나고, 심지어 자세 역전까지 여러번 이루어낸 것은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무운을 빕니다.

마지막 장면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바디샷을 치려다 부딪힌거로 보이는데 아깝게 그 장면으로 인해 무승부로 끝났지만 사실상 승리와 다름없고 연패도 끊었으며 부상도 안당했으니 이번해 자주 경기를 가지며 다시 옛날에 포스를 보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내용추가.
문득, 내가 왜 최두호의 복귀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했는지 꺠달았다. 복귀한 최두호에게는 '프레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과거 최두호는 적극적으로 프레셔를 걸었다. 상체, 하체 밸런스를 앞으로 두고, 인파이팅은 아니지만 중거리, 중근거리에서 나오는 강력한 스트레이트성 펀치, 기민한 카운터로 상대방에게 프레셔를 걸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중~중근거리 펀치, 카운터 비율을 확 낮추고, 그 범위는 카프킥, 로우킥으로 채웠다. 하지만 문제는 킥을 차는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원거리 견제 + 근거리 회피. 이것은 카운터 펀쳐 혹은 강펀쳐의 전략이 아니다. 판정머신의 전략이다. 애초 최두호의 스타일은 판정머신이 절대 될 수 없다. 물론 일부 가능한 케이스도 있다. 볼카노프스키 같은 극도의 민첩성이 있으면 근접전을 기반으로 해도 판정머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두호는 다르다. 근접전의 리스크가 매우 높고, 근접전에 대한 대응력이 낮다. 그렇기에 중거리~중근거리를 애용할 수 밖에 없다. 피지컬, 킥게임의 부족으로 장거리를 주력으로 할 수는 없다. 최두호의 중거리~중근거리 선택은 선택이 아닌 좋은 말로는 최적, 나쁜 말로는 선택지가 없는 것이다.

최두호는 조금 더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펀치 압력이 없으니 카일넬슨이 로킥교전에 뒤지고도 펀치 교전에서 그리 크게 문제를 느끼지 않았다. 잽, 로킥과 카프킥에 밀려 상대방이 먼저 들어올 것을 가정하고, 그에 맞춘 카운터 압력, 그리고 상대방이 프레셔에 밀려 중거리에 머물 때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날카로움을 강화해야 한다. 그 날카로움이 프레셔로 작용하는 것이다. 

나는 최두호에게 트라우마가 존재한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의 맷집, 카운터 위험에 대한 프레셔를 느끼고 있다. 최두호의 공격력은 프레셔를 느끼지 않을 때 나온다. 그 프레셔를 극복하고, 반대로 상대방에게 프레셔를 걸지 못한다면 최두호의 부활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