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후기

찬스 VS 광남 복싱스파링 결과인 광남 승리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 유짓수 VS 김관장

세학 2023. 3. 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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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 VS 광남 복싱스파링 결과인 광남 승리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먼저 내가 운동을 하던 시절 아웃파이터적 경향을 가졌기 때문에 편향적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부분은 인정한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볼 때 어차피 스파링이기 떄문에 피지컬적인 부분은 제외하고, 테크닉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찬스가 최소 1레벨~1.5레벨 느꼈다고 느꼈다. 이 부분은 지난 모아이 VS 찬스, 모아이 VS 광남에서 보았던 의견과 정확히 일치한다.

 

찬스와 광남은 지난 모아이와의 스파링에서 다소 유사한 타격테크닉을 보였지만 찬스는 거리를 벌려놓고 들어오는 모아이를 중거리에서 직선, 곡선공격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파워로 요격하는 형식, 반대로 광남은 가급적 중~중근거리를 유지하며 파워샷을 날리는 형태를 보였다. 해당 교전에서 역시 모아이의 특성상 원거리 직선형 공격이 특기라는 부분을 생각해볼 때 상대적으로 리치적 잇점이 있는 광남과의 교전에서 유리하게 보였을 수도 있다.

 

이번 스파링에서 찬스는 생각보다 더 아웃파이터적 경향을 보였다. 그것이 본래 스타일인지는 잘 모른다. 어쩄든 찬스는 그 좁은 공간에서 가급적이면 스텝을 살려 회피하고, 그렇다고 회피 지상주의적 스타일을 보이기보다는 거리를 벌릴 수 없을 떄 적절히 가드를 섞어 교전했다. 광남은 특히 잽을 매우 많이 허용했고 유효타는 적었다. 어그레시브를 압도적인 판정기준으로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과거 운동했던 사람으로써, 아웃파이터로써 주관적 의견은 역시 찬스의 압도적 승리다.

스파링 내내 이런식으로 광남이 파고드는 경향이 있었다. 그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 본인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다
스파링 초반, 광남이 중~중근거리를 유지하며 날리는 잽, 훅성 펀치에 유효타를 맞는 경향이 있었다.
초반 대략 5~10수정도가 오간 뒤에는 점차 거리감각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근접전에서의 훅성 펀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저런식의 상대적 교전거리가 긴 찬스의 펀치는 맞고, 광남의 펀치는 맞지 않는 것이 현저히 눈에 띄었다. 이 때부터였나 체급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타격력의 차이가 있는지 광남의 얼굴은 붉게 물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광남은 중~중근거리 특화이기 떄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잽을 다소 뿌리는 경향이 느껴졌다. 그 결과로 잽이 맞은 듯 보여도 애매하게 핀포인트가 살짝 벗어나는 경향이 자주 보였다.
이런식으로 광남의 펀치는 닿지 않고 찬스의 펀치만 닿는 현상이 매우 잦게 반복되었다. 이것은 교전거리적 특성, 중거리 운영에서 테크닉차이가 난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숙이면서 던지는 잽은 개인적으로는 중거리교전에서는 전혀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점이 어긋날 확률이 높다. 물론 그것은 광남 자체적인 스타일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광남은 중거리에서 파워샷위주로 싸우는 사람이고, 잽은 시동기에 지나지 않기 떄문이다. 이 스파링은 말 그대로 스파링일 뿐이고, 실제 경기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는 부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식으로 제자리에 서서 잽을 얻어맞는 확률이 점점 늘어났다
스파링 이후 찬스의 얼굴에서는 데미지를 거의 느낄 수 없다
반대로 광남의 눈두덩이는 이미 부어올랐음이 보인다

데미지를 외관상으로 확인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일 수도 있고, 유치한 부분이라는 부분도 인정한다. 하지만 경기를 실제 뛰지 않는 입장에서는 외관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부분도 있다. 스파링을 다시 보고 느끼지만 유우성이 내린 광남승리 판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같은 영상이니 겸사겸사 유짓수 VS 김관장의 한손스파링도 리뷰해보려 한다

 

 개인적으로 유짓수나 김관장의 타격스타일, 과거 행적에 대해 자세히 모른다는 부분은 깔고 가주시길 바란다. 먼저 느꼈던 점은 김관장은 블랙컴뱃에서 나름 타격으로 일가견이 있는 사람으로 인지하고 있는데, 유짓수와의 교전에서 특별히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점에 놀랐다. 반대로 유짓수는 타격고자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아웃파이팅 거리감각이 괜찮았다. 하지만 다소 순수복싱적 움직임을 보아할 때 MMA와의 융합은 그다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느꼈다. 일반적으로 그래플러들이 장거리 타격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슬러거, 스워머적 경향을 보이며 태클과 연계하는 타입이 있다. 유짓수는 특별히 장신이 아니므로 장거리 직선형 요격스타일은 애초 불가능하고, 슬러거, 스워머적 경향을 갖춰야지만이 그래플링과의 융합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첫 교전에서부터 나는 깜짝 놀랐다. 중거리에서 헛방을 친 김관장, 그리고 헛방쳤지만 나름대로 거리감각이 유사하게 보였던 첫 잽교전
유짓수가 이 장면에서 쓴, 가드위를 툭툭 건드리다 보디를 치는 방법. MMA에서는 타격능력이 압도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기법이다. 순수 복싱, 킥복싱에서 많이 쓰는 기법이다. 그래플링이나 작은 글러브로 인해 반격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놀랐던 점은 중~중근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잽교전에서 김관장이 손해를 보았다는 점이다. 김관장의 타격능력이 상대적으로 열세인지, 혹은 뒷손과의 콤비네이션이 주력이기 때문에 이런 단발성 교전에서는 약한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마지막에 누군가 했던, 한손 복싱은 복싱이 아니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이번 스파링들은 각 선수들이 앞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부분만 참고하면 될 듯 하다

 

 

다음 북한선수와 곰주먹의 스파링이 기대된다. 둘 다 슬러거 타입으로 알려져 있는데 언듯 보기에는 북한선수의 체급이 더 작아보여 걱정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