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2023 11월 미 연준 FOMC, 시장 반응 감상평 : 기대인플레 상승

세학 2023. 11. 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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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월 미 연준 FOMC, 시장 반응 감상평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정도로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확신을 갖는데 집중

-일단 현 상황을 보면 인플레 YOY 3.7%, MOM 0.4%, 코어 4.1%, PPI 2.2%로 PPI를 보았을 때 향후 목표 인플레이션레인지 2% 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있지만 2%라는 PPI에서도 볼 수 있듯 2%라는 인플레이션은 과거 0~3% 정도의 인플레이션 흐름을 보았을 때 중간 혹은 고점 수준이지 저점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연준은 유럽 등에서 보이는 일시적 마이너스 PPI 상태 이후 일시적 마이너스, 혹은 1% 인근 CPI를 목표로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내 주장은 2022년부터 조금도 변화하지 않았으며 장기적으로는 달성하지 않고서는 임금, 성장대비 과도한 인플레이션, 혹은 역전된 인플레이션으로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재 제약적 스탠스를 달성했는가

-개인적으로 제약적 스탠스에 아슬아슬하게 도달했거나 혹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신규실업수당 등이 미폭 증가하며 도달하지 않았느냐 하는 부분에 다소 동의를 할수도 있지만 여전히 과거 고점수준에서 하방이 견고해진 원자재들, 특히 그 중에서도 60~70달러선을 저점으로 90달러 이상 폭등했던 유가, 전방위적으로 재고가 부족한 원자재 수요 등을 생각해볼때 현재 수요가 과잉되었다는 느낌을 전혀 지울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PMI, 산업생산 등을 보면 현재 수요 과잉상태까지 도달한다는 느낌은 없지만 이번 미국 GDP 성장률 등을 보면 수요과잉상태가 이해되기도 한다. 결국 현재 혼재된 지표 상황에서 지정학적 원인, 미국 좌익진영의 적자재정확대로 인한 재고축적 수요 등을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 같은 요인들이 하방으로 찍어 눌러져야만 결국 완벽한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최근 미국 바이든과 재닛옐런, 민주당의 지지율이 20% 이하로 폭락했다는 설문조사가 몇몇 나오고 있고, 월가에서 과도한 재정적자로 채권 금리를 폭등시킨 바이든, 재닛옐런에 대한 비판론이 범람하는 등 그들의 정치적 행보에 압력을 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023 11월 FOMC 즈음 발생한 전방위적 자산시장의 상방 움직임

-최근 자산시장에 발생한 전방위적 움직임의 도화선은 월가 황제 다이먼의 채권 숏포지션 매도로 인한 장기물 5%에서의 폭락 움직임과 11월 FOMC 금리동결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이먼의 해당 발언, 매도 이후 채권금리는 약 5.1% 금리에서 5% 밑으로 장대음봉을 발생시켰으며, 이후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함으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아직 갖고 있던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을 증폭시켜 자산시장에 전방위적인 상방 압력을 가했다. 연준은 장기물 금리의 급등으로 최근 약 15~20% 가량 하락한 자산시장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다소는 기대인플레를 풀어줘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의도와는 관계없이 현재 FOMC 이후 시장은 연준이 말을 뭐라고 하던지 금리 인상은 끝났고, 금리 인하 역시 머지 않으리란 기대감으로 전방위적인 자산가격 상승을 발생시키고 있다

 

2023 긴축의 속도에 대해

-최근 지표를 보고 깜짝 놀란 부분이 있었다. 바로 M0 지표다. M2지표야 지난 SVB 사태 이후 유동성이 단기적으로는 증가하기도 하는 등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리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M0지표를 보는 순간 분노와 허탈함에 헛웃음이 나오기까지 했다. 나는 2023년에 인플레를 잡기 위한 당연한 고강도 긴축으로 M0, M2 등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감소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었는데 특히 M0를 보면 긴축의지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만큼 느린 속도의 긴축이었다. 결국 연준은 금리는 높였지만 QT는 빠른 속도로 진행하지 않음으로 인해 경기에 하방압력을 가하지 않으면서 매우 느린 긴축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거기에 대규모 적자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한 바이든 정부로 인해 2023 인플레의 잔존 및 4.9%의 경제성장률, 증시의 버블, 원자재의 2019, 고점을 저점으로 삼아 반등 등 대부분의 현상들이 설명되는 것이다. 즉 미 정부, 연준은 애초부터 경기에 하방압력을 가해 단기간에 인플레를 잡을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는 것이 된다. 

 

향후 흐름에 대해

-나는 경제에 관심이 많은 일개 학도면서도 동시에 투자자다. 학도로써는 현재보다 강한 긴축을 통해 경기를 하방에 묶어두어 완전한 기대인플레 소멸 및 인플레로 인한 원자재 생산국들의 글로벌 테러리즘 기조 향상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는 2024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 때문에 경기를 하방으로 떨어트리고 싶지 않을 것이며 실제로 금리 5% 인근에서 연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금리인상, 긴축을 방해하기도 했다. 결국 미 정부든 연준이든간에 경기를 하방으로 끌어내려 유지시키는 방식으로 긴축을 행하고 있지는 않고, 연준의 긴축스탠스 미폭 완화는 시장에 기대인플레 강화 현상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므로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자산시장에 상방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 또한 그 방향성으로 일부 배팅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에 대해

-일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경우 워낙 상수가 되어버려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는 추가적인 영향력이 존재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화당, 트럼프의 지지율이 바이든을 넘어서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은 종국에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 하마스-이스라엘 협상으로 이어져 글로벌 인플레 요인을 축소시키겠지만 아직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기도 하는 등 해당 요인이 자산시장에 명백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 같지는 않다. 다만 글로벌 탄소에너지 기업들이 최근 원유생산 기업을 인수, 추가 투자하는 등의 행보를 보면 이미 다소는 트럼프의 당선을 염두에 두고 반ESG행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과 주변국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중동전쟁까지는 아닐지라고 최고의 시나리오인 하마스-이스라엘 양자간의 대립으로 끝날것 같지는 않다. 주변 무장정파는 이미 이스라엘을 겨누거나 공격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그에 반격하며 확전이 발생하고 있다. 확전이 어디까지 갈지 알수는 없으나 적어도 최상의 시나리오는 절대 아니라는 부분만은 확실한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가는 95달러 레벨에서 80달러 레벨로 하락했다. 즉 시장은 그 정도의 확전은 별것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명백한 해결책을 얻기 전까지는 지금 이 지상전을 끝낼 생각이 없어보이기 때문에 일단 추이를 지켜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