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후기

중국의 유럽행 열차 매출이 급감한 이유 - 언더그라운드 감상평

세학 2023. 12. 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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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럽행 열차 매출이 급감한 이유 - 언더그라운드 감상평

중국발 유럽행 열차의 개요

 중국의 개혁개방, 미국의 대소련 견제 목적으로 중국을 지원해준 이후 중국은 세계의 공장 지위를 맡으며 급격히 성장했다. 이에 따라 유럽 또한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물류유통망의 일종으로써 열차가 이용되었다. 최근 중국의 입장에서는 고임금이 되어버린 해안의 주요 도시 대신 저임금의 내륙지방을 이용해야만 세계의 공장 지위를 원활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있었고, 유럽 입장에서는 강력해진 환경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이에 따라 중국 내륙지방에서 러시아를 우회해 유럽으로 향하는 해당 열차 노선의 매출은 급격히 상승했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서방을, 서방은 러시아를 적으로 규정하며 지정학적 위험이 폭증했고, 이에 불안감을 느낀 유럽은 러시아를 우회하는 노선을 포기하고 신규 노선을 만들고자 하였다. 신규 노선은 기존의 노선보다 비용이 훨씬 높았지만 정치적, 지정학적 위험은 합리를 뛰어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에 따라 해당 노선의 대유럽 매출은 급감했고, 해당 노선은 대러시아 노선으로 재활용되기 시작했다. 물론 세계 경제의 2/3은 서방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 매출성장세는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

 

중국 내륙지방 개발에 대한 감상평

 나는 2016년,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할 즈음부터 중국의 고임금으로 인한 세계의 공장 불가에 대해 코웃음을 쳤다. 그 이유로는 중국의 내륙지방과 해안지방 주력도시간의 임금격차가 심각하기 때문이었다. 중국은 여전히 인구가 많고 내륙 저개발 도시의 임금은 낮기에 다소의 운송료 증가가 있을지언정 내륙지방으로 공장을 옮기면 단순히 임금문제로써 세계의 공장 지위를 잃어버릴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았다. 물론 트럼프 집권 이후, 바이든 정부에 이어서까지 미중패권분쟁은 대중들의 인식 이상으로 격화되어가고 있고 그러한 원인으로 인해 중국의 대서방 매출 상승세는 억제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임금, 효율성과는 별개로 대서방 세계의 공장 지위는 점차 멀어져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중국은 그 엄청난 인구수를 기반으로 한 내수와 서방 세계와 척을 지기는 했을지언정 아프리카, 남미, 러시아 등 구소련계, 사회주의, 공산주의계의 블록과는 여전히 강력한 연대를 하고 있으므로 여전히 수출국가로써의 명맥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좌전체주의계 블록에서 중국 수준 이상으로 원자재-중간재-고부가가치 상품까지 모든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는 없으므로 세계자유무역으로부터 점진적으로 배제되는 와중이라 할지언정 중국이 완벽히 괴멸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저임금 생산공장으로써의 내륙지방 개발의 의미는 소멸될 수 없으리라 본다.

 

 

당시 유행하던 최저임금 논쟁과 중국 내륙지방 개발에 대한 생각들

-나는 사회적 임금 이상으로 최저임금을 강제 인상하는 정책은 결과적으로 화폐가치를 강제적으로 낮춰 실질성장이 아닌, 인플레이션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정책으로 본다. 물론 이번 2023년의 바이든 정책에서 보듯 그것이 아예 아무런 기능이 없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해당 효과가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화폐가치 하락)에 의한 대중들의 착오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과도하게 장기적으로 유지될 시 부작용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대한민국의 시장임금을 초과하는 최저임금 강제 상승은 장기적으로 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그 원인중 하나로 자동화가 어려운 산업에서의 급격한 경쟁력 하락을 꼽았다. 오늘 날 중국 제조업의 내륙 진출은 그 주장의 일부를 증명하는 것으로 본다. 만약 중국 내륙지방의 임금을 중국 해안지방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렸다면 어땠을까? 기업들이 인프라가 이미 완성된 해안 주류 도시들을 제외하고 내륙지방으로 일부나마 공장을 이전할 이유가 있을까? 전혀 없을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실질임금의 격차가 발생하는 지역간의 임금 차등이 필요한 것이고, 지방마다의 정책경쟁을 통해 새로운 외부 수요를 끌어들이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그 모든 것을 배제시키는 것이 바로 중앙집권적, 일률적 세재이고, 지역간 차등없는 임금제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