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만난 중국인 썰

고등학교 때 부터 코로나 전까지 여러 나라에서 외국 생활 10년 정도 함.

해외 나가보면 알겠지만 언어를 얼마나 잘하냐와 별개로 그냥 같은 동아시아인들이 그래도 지내기 편함. 

특히 나는 사정 상 한 곳에 오래 머무르는 경우가 많지 않았어서 현지인이랑 완벽하게 어울리는건 참 어려웠음. 

아무래도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많고 한국인 적당히 일본인 조금인데 이 중국인들을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음.

 

1. 대만인

많이는 못봤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중국과의 통일같은거 바라는 사람 한명도 없었음. 대부분이 현상유지 원함.

몇년전만해도 아예 독립하자는 건 (경제적 이유로) 다 반대였는데 홍콩 시위하고 코로나 터지고 반중감정 엄청 올라갔는지 몇명은 찬성하는듯?

솔직히 친하게 지낸 사람은 많지 않아서 일반화가 힘드네.

 

 

2. 깨달은(?) 중국인

외국물 먹은 중국인들 중에서 공산당 싫어하는 사람이 많음. 웃긴건 국적이 중국인 경우에는 꼭 자기 부모님이나 본인이 공산당원임.

공산당원이 아니면 애초에 이런데 나올 돈 벌 수도 없고 기회도 안 준다고 하더라.

 

대부분이 공산당의 검열에 환멸을 느끼고 전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구원 중에 중국가면 논문도 못 보니깐 나중에 논문 쏴달라고 했던 사람도 있음.

중국 논문은 실적 쌓기 때문에 조작되는 경우가 많아서 연구 설계 단계에서는 거의 안 쓴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공산당을 싫어해도 '하나의 중국'은 무조건 지켜져야됨. 그래서 공산당이 필요악이다 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애써 저 논란을 모르는 척하는 경우도 있음.

평소에 맨날 공산당 욕하던 애한테 티베트 한번 물어봤는데 말 중간에 끊고 대부분의 티베트인들이 중국의 일부가 되고 싶어하는데 해외에서 왜곡한다고 함.

천안문은 안타깝지만 티베트는 우리 땅 대충 이런 느낌..

 

그래도 이 부류는 티베트, 위구르, 남중국해 쪽으로는 예민하더라도 한국 관련 논란(한복이나 미세먼지)은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음. 

사실 이건 잘못하면 갑분싸되는 주제라 진짜 친했던 사람들한테만 물어봤는데 내 앞이라고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자기가 봐도 좀 아니다;; 이런 반응이 많았음.

아예 저런 논란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애들도 있더라고. 인구가 너무 많아서 저런 이상한 생각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아서 그런거니 중국인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오해하지는 말아달라고 한 사람도 있고 뭐 그럼.

 

아 딱 한명 '하나의 중국'도 병신같은 논리고 홍콩 티베트 다 독립해서 행복하게 살아야된다고 한 사람도 있었음.

한국어 꽤 잘해서 한국 이민 알아보고 계셨는데 잘 살고 계실려나

참고로 이 분도 본국에서는 공산당원 ㅋㅋㅋ 자기 나름 평가도 되게 좋다고 그랬는데 ㅋㅋ

 

 

3. ㄹㅇ 중국인

아직 외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 외국 사람들의 공산당 비판에 대해 방어기제가 있는 사람들 + 자기는 할거 다하면서 공산당 찬양하는 위선자들.

첫번째 케이스는 영어도 잘 못하고 나랑 대화가 통하지 않는 애들이라 인간적으로 친하게 안 지내서 잘 모름.

그리고 그나마 첫번째 케이스는 아직 무식해서 그렇다고 이해된다만 두번째는 진짜 미친놈들임.

공산당은 중국식 민주주의라는 얘기를 듣고 대체 어느 부분이 민주주의냐고 물어보려다 참았음. 

 

이 사람들의 논리는 미국은 이미 사회가 발전했고 인구가 적기 때문에 서구식 민주주의로 통제가 가능하지만

중국은 인구가 많고 그만큼 시민의식이 높지 않은 사람도 많기 때문에 공산당의 강력한 통치가 필요하고 

공산당이 없었으면 중국은 인도처럼 평생 후진국으로 남았을거라고 함. 

 

그래도 이 중에 한명은 나랑 굉장히 잘 지냈었는데 얘가 해준 말은 조금 흥미로웠던게

당시 장개석의 국민당 체제와 현재 공산당 체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뭐 조직도 같은거 보여주면서 설명해줬는데

그래서 결론은 중국은 공산당과 같은 강력한 통치가 필요한데 군벌로 쪼개질 운명이었던 국민당을 공산당이 통일했기 때문에 지금의 중국이 있다고 했음.

 

천안문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의외로 그 사람들의 뜻은 이해하고 운명은 안타깝지만 그 사람들이 성공해서 공산당이 무너졌으면 중국은 다시 퇴보했을거라네.

 

그런데 자기는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할거 다하면서 공산당 찬양함. 

니는 중국가면 구글 넷플 없이 어떻게 사냐 물어봤더니 다 중국 버전이 있어서 괜찮다고 하는데 아마 해적사이트 같은거겠지?

이런건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고 어쩌고 하길래 더 깊게는 안 물어봄. 

 

 

웃긴게 이런 부분을 빼면 얘가 외국인 중에서는 나랑 되게 잘 맞았던 사람 중 한명이었던 것 같다.

물론 얘는 3번 부류 중국인 중에서는 그나마 생각이 경직된 편은 아니었지만 이념이 달라도 친구는 될 수 있더라.

말은 길게 썼지만 나도 뭐 수십명씩 만나본건 아니고 그냥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하고 나눴던 얘기 정리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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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에서 확장되는 주제인데 그럼 중국에서 공부라던지 학문하는게 의미가 있냐?

 

문과쪽은 모르겠고 이과쪽은 학문을 하려면 미국을 가야지. 대학이나 대학원을 중국으로 간다는건 학문이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을때 가는게 맞지 않을까. 인맥 쌓기 라던가

 

이 글 보니까 호주에서 만난 중국 사람 기억난다.

악센트도 중국인이라고 생각 안들정도인 북미식 악센트였던 여자였는데

중국에서 초등학교 선생님 하다가 휴직하고 여행하는 중이래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청일전쟁에서부터 쑨원, 장제스 얘기하다가 대만얘기중에 하나의 중국 얘기 나왔거든

얘가 뭔가를 잘못아는거 같아서 천안문사태에서부터 파룬궁 문화대혁명

이런거 위키켜서 보여주니까 진짜 개 충격먹었음. 자기는 천안문이랑 파룬궁사태 이런건 교과 과정에서 들어 본 적도 없었고

문화대혁명도 자기가 배웠던거랑 너무 다르다고 하드라

 

신 하오녠 이라는 역사학자님이 생각나는군...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당신은 (중공에 세뇌당한 중국인 유학생) 중국공산당을 사랑한다고

 

본토에서 본 중국인들은 생각외로 정상적인데 해외 나가있는 애들은 이상했음...

대부분 유학, 여행객이라 존나 깽판치고 다님 ㅅㅂ

 

중국 경제가 그대로 발전했으면 20여년 동안의 우리나라처럼 점차 시민의식도 개선되었을텐데, 시진핑 집권 이후로 경제성장률 10%->5%로 뚝 떨어지고 안씻고 다니거나 베이징비키니 이딴건 중국이 그대로 성장했으면 지금쯤 자연스럽게 없어졌을텐데 사람한명이 참 많은사람 망치는거같다

 

대학때 전공교수 생각나네 강의 수강생중에 중국인 유학생 있었는데 천안문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고 모른다 하니 자료 보여주는데 강의 끝나고 나올때 보니 ㄹㅇ 충격 먹은 표정 하고 있었음

 

3번째에서 말하는 강력한 통치체제가 필요한 민족이라는건 틀린 말은 아닐걸?

10%도 안되는 1억명만해도 위치와 상황에 따라 강대국이 될만한 인구라

그게 없으면 중국은 진짜 30개로 나눠질 수도 있음

 

그래서 티베트나 위구르를 안 놔준다더라.

소수민족이 독립해버리면,

그게 트리거가 되어서 들고 일어나면,

답이 없음.

게다가 위구르 지역도 꽤 크고,

서쪽 내륙 국가들이랑 인접,

이슬람 국가들과 교류 가능성도 있음,

독립시에 인도랑 붙어먹을 수도 있음.

이래서 놔주지 않으려고 한다더라고.

 

나도 한국에서 포장마차 하시는 중국인 아줌마랑 친해져서 이것저것 얘기하다보면 한국은 조그만 나라에 불과하고

중국에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뉘앙쓰가 깔려있더라..

 

ㄹㅇ. 지네들이 돈 벌러 와놓고,

소국이라고 생각함.

 

말하면 착해지는 것도 있는데,

자존심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더라.

내가 소국 따위를 부러워할리 없잖아!

 

한국 온 중국 애들 다 vpn깔아서 쓰고,

새끼들 인스타, 트위터, 유튜브, 넷플릭스 다함.

내가 만난 애들은,

조선족처럼 돈 벌러온 애들이었는데,

중국은 돌아가긴 해야하는데 가기는 싫은,

그런 느낌이라더라고.

부자인 애들은 진짜 말도 못하게 부자인데,

자기네 같이 거지인 애들도 많다고.

그나마 자기네는 어느정도 되니까,

돈 벌러 나올 수라도 있지,

돈 이 진짜 없는 애들은 중국에서도 하위 층이고,

그냥 바닥을 박박 긴다더라.

시진핑은 겁나 좋아하는데,

나라가 겁나 세졌고,

다른 나라에 할말 다한다고 좋아하더라.

물론 싫은 거도 있는데,

통제가 더 심해졌다고 함.

근데 그거는 중국에서는 말 못한다고.

 

자유로운 소국 보다는 통제 받는 대국이 더 좋다는 얘기군. 정말 중국인스러운 결론이다

 

공산당이 중국식 민주주의라는 헛소리는 도올 김용욱 같은 사람도 하는 유명한 헛소리임. 당은 하나이지만 계파가 달라서 다당제라는 헛소리임.

 

어차피 요즘 한국에서도 중국인 볼일이 많아서.

대학에서 동서양교류사 강의듣는데 교수가 파룬궁에 대해서 중국정부 비판하니까 중국여자애가 아니라고 난리쳤는데 주변 반응이 싸늘하니까 울면서 나가더라

 

티베트건은 중국의 시각에서 보면 중국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건데 티베트인입장에서 보면 기성세대가 독립한다고 삽질한게 성공도 못하고 계속 탄압만 받으니까 차라리 중국으로 편입되서 그 나라 사람으로 사는게 낫다고 보는거임 문제는 중국으로 편입되더라도 티베트인들은 계속 멸시 당하는 현실임

 

공산당이 없었으면 우리나라 이렇게 발전못하고 우리나라보다 더 발전한 중국을 볼수있었지 공산당이 일제보다 사람 더 많이 죽였으니까 그 사람들도 살아있었을테고 우리나라는 정말 동방의 작은 나라로 있었을텐데

 

인구 대부분 공산당 배불리는 자원일 뿐이니

그쪽 입장에선 입밖에 안내거나 행동만 안하면

지들도 다 좆같은거 알고는 있고 하는거니 눈감아주는거고

세뇌당해서 저러면 더 좋을 뿐이지

근데 0000들 게임핵은 존나게 만들고 쓰는 이유가 뭐여

 

근데 3번에서 강력한 중앙집권이 필요한 민족이라는건 맞는말이긴함

그동안에는 그래도 아에 다른 민족에 과할정도로 인구가 많은걸

억지로 중화라는사상과 우린 모두 한족이다라는걸 통해 통합해왔는데

그걸 이미 지들이 열심히 박살내고 걍 힘으로 찍어누르면서 유지중인거라

막말로 합구필분 분구필합이 괜히 있는말이 아님

저 덩치는 유지하는것만으로도 무리가 가는 덩치라 통합하더라도 결국 무너지고

그렇다고 쪼개지더라도 결국 충분히 중국 통일을 노려볼만한 덩치라서

걍 진시황의 업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