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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말하는 '행복'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보다 행복도가 낮다'

세학 2021. 10. 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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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2r0zcBq2TII 

 

0.

인간 행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은 틀렸다.

행복이란 모든 행동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라

모든 행동의 근본적인 원인에 더 가깝다.

 

1.

결론부터 말해준다.

인간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다양한 심리학 연구는

가장 큰 '행복'과 관련한 요소로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섹스, 음식, 친구>

 

2.

인간이 이 세 가지를 가지면 행복한 이유는

우리가 그렇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원시 인류부터 이 세가지는 유전 복제에 필수적이었다.

 

섹스를 해야 아이를 낳아 유전자를 퍼뜨릴수있고

음식을 먹어야 생존할 수 있고, 살아남아서 유전자를 퍼뜨릴수있다.

그리고 인간은 특히 '무리 생활'을 해야 생존률이 올라간다.

 

인류는 진화과정을 거쳐

이 세가지 요소에 보상체계. 즉, 행복이 느끼게끔 진화했다

 

3. 

행복이란 생물의 생존률을 높이는 행동을

더 많이 하게끔 유도하는 '보상체계'다.

 

쉽게 말해, 행복이란

생명체가 생존에 유리한 것을 향해 'GO' 하게끔 하는

명령 신호에 가깝다.

이것은 동물의 본질이다.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생물이 '멍게'이다.

멍게는 유년기를 올챙이처럼 돌아다니다가

성체가 될때쯤 어딘가에 붙어서 여생을 식물처럼 살아간다.

 

멍게가 어딘가에 붙고 나서 하는 일은

자신의 뇌를 먹어치우는 일이다.

생존에 유리한것을 향해 'GO'할 필요가 없어지면

뇌도 필요 없는 것이다.

 

우리는 더 발달된 뇌를 가지고

생존에 유리한 요소를 전략을 짜서 쟁취하거나,

조금 참고, 기다렸다가 쟁취하거나 할 뿐.

결국 생존 필수 요소를 향해 'GO' 한다는 본질은 같다.

 

4.

불행하게도 

<섹스, 음식, 친구>를 획득하는 능력은

선천적이다.

행복은 어느정도 선천적이라는 것이다.

 

행복엔 특히 '외향성'이 강하게 작용한다.

외향성이란, 자극을 추구하는 성향이다.

 

대표적으로 연예인 노홍철을 떠올리면 쉽다.

노홍철을 보면 

항상 다양한 사람을 만나러다니고,

무언가를 하러다니고, 

무언갈 먹으러다니면서 지칠줄을 모른다.

그리고 행복하다.

 

5.

성격에 대한 흔한 오해는

어떠한 상황이 주어졌을때

'A 행동을 하느냐, B 행동을 하느냐'

를 성격 차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성격 차이란 것은 '환경에 대한 반응'의 차이라기 보단

'어떤 환경을 미리 선택하느냐'라는 것에 가깝다.

 

예를들어, 외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보다

클럽에 가는 빈도가 높다.

동호회에 들어가는 빈도가 높다.

한적한 교외보다는, 도시 중심에 산다.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보다

사람을 더 잘 다룬다던지, 입담이 좋다던지 하는 개념이 아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 으로 자주 간다.

왜냐면 사람이 많은 곳에는 자극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친구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더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프로세스로 외향적인 사람이 평균적으로 더 행복하다.

 

6.

이런 연구결과는 내향적인 사람에게 절망적이다.

 

잠깐, 재밌는 얘기를 해보자면

여자에게 인기많은 남자는 '행복' 획득 능력이 좋은 남자다.

 

잘생겼다(섹스 획득 능력)

키가 크고 몸이 좋다(원시적 음식 획득 능력)

요리를 잘하고 맛집을 많이 안다(현대적 음식 획득 능력)

유머 감각이 좋다(친구 획득 능력)

 

내향적인 사람도 이런 능력을 가질 수 있다.

사회화가 잘 된 경우다.

 

운동을 열심히해서 몸을 키웠다던지,

예능을 많이보고 유머 능력을 키웠다던지

사회적 교류를 활발히 했다던지.

 

다만, 외향적인 사람은 이런걸 밖에나가서

사람들과 교류하며'자연스럽게' 쟁취한다면,

 

내향적인 사람은 상대적으로 '에너지를 쓰고, 노력해서' 

쟁취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행복을 쟁취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7.

여기까지 와서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행복은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인가?

만약 그렇다면

마약을 꼽고 극한의 행복을 느끼다 죽으면

인간의 목적을 이뤘다고 볼 수 있나?

 

우리는 행복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행복은 우리가 생존을 위한 요소를 추구하게끔 하는

내뇌 작용이다.

어느정도 선천적이기 까지 하다.

내가 타고난 외향성이 없다면

행복을 억지로 추구하는것이 오히려 행복에 방해가 될수도 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삶의 방향성을

'행복'이 아닌 '경험'에 맞추라고 조언한다.

남과 나를 다르게 만드는 것은 '경험'이다.

 

'나'라는 개인이 남들과 구분되는 지점.

'내'가 존엄성을 획득하게 되는 근거는

내가 살아오며 겪은 경험들이다.

이것은 절대 남과 같아질 수 없다.

 

8.

삶이란 경험의 집합이다.

단순히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살아라'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잘 꾸미면서 살자'는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어떤 일을 정해서

그것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면서

나만의 아름다운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이 긴 글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댓글 여론

 

궁금한게 있는데 외향적 인간이 행복을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는건 알겠는데 그럼 왜 일부 사람들은 내향적으로 태어날까? 생존(행복)? 에도 유리하지 않은 성격이라면 진작

단절 또는 극소수의 사람만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내향적 인간으로서 외향적 인간이 부러움.

그런데 외향적 활동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두려움을 느낌

결과는 얻고 싶은데 말이야..

 

 

덜 퇴출됐다기 보다는 사회적 역할이 달라서 그런거지

외향적인 인간만 모인 집단에서는

소수의 내향적인 인간은 특별한 대우를 받고 높은 지위를 약속받음

반대로 내향적인 인간이 많은 집단에서는 외향적인 인간이 높은 지위를 가지지

그래서 어떤 집단이 처음 정착할때는 비율이 제각각이어도

정착후 몇세대가 지나고 나면 내향인/외향인의 비율은 반반으로 수렴하게 됨

 

 

근데 진지하게 생각해도

내가 만약 매일 파티에 VIP로 초대되는 초인싸의 삶을 살수 있다고 해도

나는 그게 별로 행복할거 같지는 않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것 자체가 스트레스고

내가 말하거나 듣고 있는 말 이외의 다른 목소리가

여러곳에서 동시에 들려오면 소음으로 느껴져서 스트레스 받음

클럽 한번 가보고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다면서 다신 안간다고 하는게 내향적인 사람들임

 

 

물론 소수의 단짝 친구와 어울리는건 내향인들도 좋아하지

근데 그게 행복의 1순위다? 그건 잘 모르겠음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친구랑 할수 있다면 당연히 1순위겠지만

친구랑은 그냥 잡담밖에 할수 없고 내 취미는 따로 해야한다면

오히려 취미가 행복의 1순위가 될수도 있다

 

 

예전에 이거 논문을 봤던 것 같은데....

딱 반토막만 봤네.

외향성과 내향성의 차이.

논문에서 말하길

현대 사회에서는 외향적 가치를 행복의 기준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잘못된 판단이다. 라고 서두를 깔았지 않나.

실제로 그러한 예시를 말하고

내향적 행복과 외향적 행복의 차이를 제시한 후

각각 다른 행복 기준이 있다는 걸 인정하잖아.

결국 행복은 섹스 음식 친구가 아니라

개인의 경험에 달려있다라고 결론낸 논문으로 기억하는데

 

내향적인 사람이 사회적 교육 받으면 행복해 진다는 주장은 아님. 내향인이 사회적 교육으로 외향인처럼 행동할 수는 있지만, 결국 자신한테 맞지 않는 옷은 행복에 도움이 안된다는 말이야.

외향인이 내향인보다 굉장히 일관적이게 행복도가 높음. 행복에 영향이 큰 변인인 '인간관계'를 외향인이 잘 쟁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내향인도 내향인의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튼튼하게 구성하면 행복할 수 있어. 다만 확률과 경향성의 문제야.

다만 억지로 내 몸에 맞지도 않는 방식으로 행복요인을 추구하기 보다는, 삶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 삶을 살자는게 결론이구

 

결국 행복은 음식 친구 섹스가 아니라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다르다 라는 게 논문 결론으로 기억하는데

왜 자꾸 인간관계를 튼튼하게 구성하면 행복할 수 있어~ 다만 확률과 경향성의 문제야라고 주장하냐...그리고 논문 제대로 본 거 맞니?

니가 그렇게 말하는 인간관계에서조차도

외향적인 사람은 타인에게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행복감을 크게 느끼고

내향적인 사람은 타인과 유대관계를 맺을 때 행복감을 크게 느낀다고 실험 결과로 증명됨

즉 서로 다른 행복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거임.

이미 내향성과 외향성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이 완전히 다르다고 실험들을 통해서 결론이 나왔는디

왜 자꾸 외향적인 행복 기준을 익혀야 한다 주장하시는지...

논문 제대로 보고 오세요...

 

성격과 행복을 다룬 논문이 한두개가 아냐.. 왜 같은 논문 봤다고 생각하냐.

독서, 해외에서의 여행, 친구랑 놀기 등...

다양한 요소에서 행복을 느끼는 정도는 다르지만, 순서는 유사하다는 논문도 있음.

내향인도 외향인도 즐거움 강도는 친구랑 놀기가 1등임. (다만 내향인은 독서를 제외한 대부분 활동에서 외향인보다 행복도를 덜 느낌. 그러나 1순위가 친구랑 놀기인 것은 동일)

그리고 외향인이 다양한 논문에서 일관되게 행복도가 높은것도 팩트고. 내향인이 외향인보다 평균적으로 덜 행복해.

 

내 말이 그말임.

성격과 행복을 다룬 논문이 한 두개가 아님.

니 말이 무조건적으로 맞다는 게 아니라는 소리.

근데 너는 왜 논문 하나로 외향적 행복이 무조건 짱이다, 라고 생각함?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존 연구결과와 달리" 내향적 가치의 행복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하는 논문이 많이 보임.

외향적 가치만 추구하다가 일어나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두고 하는 말이지.

이런 논문들은 모두 외향적 가치, 내향적 가치, 두 가치 모두 개인의 경험에 따라 행복이 다른 거니까 감안하셈~

이런건데

니 글 결론을 보면 분명 주장하는 것은 같은데 왜 근거가 이상하냐 이거임.

외향적 행복과 내향적 행복은

아이폰과 삼성폰 같은 거임.

그걸 자꾸 부정하고 아이폰 짱~ 이러길래 삼성 주주로써 한 마디 했다.

 

논문 하나가 아니라 이 교수한테 1년(2개 강의)간 수십개 논문을 통해 배운 내용이고,

내향인이 외향인과 다른 방식으로 인간관계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건 알겠는데.

너말대로라도, 내향적 행복(타인과 유대관계)은 획득 난이도가 더 높기 때문에

내향인이 행복을 쟁취하기에 여전히 더 불리한 입장이라고 보여진다(이건 내 사견임).

참고로 나도 내향인이고 내향인 조지는글 아님. 학문적 사실과, 가치판단을 혼동하지 말아주라. 나도 행복해지구 싶어 임마

 

 

그리고 서은국 교수 본인께서도

 

"외향적인 사람은 대인관계를 원하는 게 아닌, 자극을 위해서 사람을 사귀는 것이다."라고 주장하시는데... 뭔....

 

다만 인지심리학적으로, 인간 호르몬의 유전 차이에 따라서 행복도가 결정된다는 것에는 동의함.

 

다만, 그 유전의 차이를 가르는 기준이 "섹스, 음식, 친구"는 아님.

 

섹스, 음식, 친구는 그냥 스위치일뿐임.

 

수 만년 전에는 사람이 행복할 수단이 섹스와 음식과 친구밖에 없었기에 그런 거고

 

현대 사회에서는 그 스위치가 훨씬 다양함.

 

수줍고 부끄러움 많고 대인관계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외향적인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발 넓고 말 잘하고 자신감 넘치고 나대기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내향적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임.

 

결론은 동의하지만 중간 근거는 영...

 

 

스위치 다양하다는건 동의. 사실 요약하기 위해 내가 좀 빼먹은것도 많다.

사실 서은국 교수는 "행복이란 쾌감의 합이다" 라고 주장하고, 그 쾌감의 강력한 요소로 섹스, 사회적 관계, 음식을 제시한거지, 그거 세개가 전부라는 건 아님.

 

 

나는 한평생 경험에 가치를 두고 살아옴. 기본적으로 니체 철학에 가까운듯함. 경험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 적어보려고 함.

 

20대 후반에 해외 여러도시에 거주 경험이 있고, 건강하고 평균 이상의 신체조건, 객관적으로 젊고 아름다운 배우자, 남들에게 인정받는 직장 - 이정도가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내가 가진 요소들로 보임

 

너의 정의에 따르면 행복을 느끼는 조건들이 상당히 갖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지. 불행하진 않으나 큰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진 않음

 

첫째, 경험으로 확장된 통찰과 지적 지평이 스스로를 외롭게 함. 해와 생활을 오래 하니 한국에서의 장점과 북미에서의 장점들을 모아 좀 더 이상적인 사회가 존재했으면 하는데 현실에 존재하지 않음. 남들과 구별되는 경험을 하고 나면 깨달음을 얻으나 그만큼 나를 이해해주는 존재들이 적어지니 외로워지고 인간관계가 답답하게 느껴지더라

 

둘째, 경험을 추구하는 성향은 모든것에 빨리 익숙해지고 정착에서 오는 행복감을 느끼기 어려워짐. 빨리 무뎌진다고 보면 될듯하네

 

셋째, 네가 언급한 선천적인 요소만큼 사회적 요소도 중요함. 나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북미식 가치를 이해하면서 내가 추구하던 보편적 가치들 (대기업 입사, 명문대 가기, 대도시 고층 아파트에서 살기 등) 이 가치를 많이 잃더라. 예를 들면, 한국에선 날씬한게 미의 절대적 기준인데 미국에선 좀 덩치 크고 살짝 과체중인 남자가 더 인기 많다보니 나도 암성미의 기준이 좀 바뀌었고 한국이라면 무조건 대도시의 삶이 더 우월하다고 느낄텐데 여기선 서버브의 여유로운 삶이 대부분 국민들의 목표고 대도시의 삶은 불행하다라는 인식이 있다보니 나도 영향을 받게 되더라. 즉, 좋은것 (행복) 을 추구하는건 인간의 본질이 맞으나 꼭 원시적인 가치 (생존) 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속한 사회적 가치가 개인의 행복을 어느정도 정의 내린다는걸 깔고 들어가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 좋을듯

 

 

결론적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경험의 지평이 사회의 통념 이상으로 넓어지면 오히려 행복하기 어려울수 있다는 말임 (경험의 총합 is not 행복의 총합). ex. 네가 해외생활을 오래하면 경험은 많아지나 후에 리턴할시 서울이라는 장소가 너무 좁게 느껴져 답답해질거임. 문화적으로 다양성이 부족하구나. 명문대 츨신조차 사람들의 생각이 편협하구나. 이런식으로... 때문에 현재 본인의 삶이 만족스럽다면 그 우물을 벗어나지 않는게 더 행복한 삶일 수 있음

 

 

흥미롭네. 인식의 지평이 넓어졌을때, 역으로 느껴지는 답답함도 어느정도 공감임. 한의학, 사주 맹신하는 예비 장모 볼때 나도 느낌 ㅎ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했다면 외향성이 높을 것 같은데, 개방성 점수도 높을테고. 그런데 인간관계를 좁게 느낀다는 것도 흥미롭다 (내향인 입장에선 너가 좁아졌다고 생각하는 그 인간관계도 굉장히 넓은 상황일수도 있고.. 모르겠네)

 

 

경험을 통해 깨달은 자신의 이상향이 이해받지못한다자너

로맨티스트공상가가 되어버린것이지…따흐흑

니가 변화한 내향성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건 즐거운 일이긴 하나 내 또래 집단이 하는 고민이나 생각의 바운더리가 나에게는 별거 아니게 느껴짐 (이미 오래전에 정리를 끝낸 고민) 그래서 배우자, 가족, 친구들, 직장동료 다 무난하게 잘 지내는데 좀 더 고차원적인 교감을 원할때가 있음. 육체적인 관계(연애, 성교활동) 나 사회적 관계 (선후배, 같은 동아리 등) 를 초월해 나의 경험의 총합을 통해 얻은 것을 인정해주고 나도 그자로부터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배우는 관계. 아마 무슨 말인지 잘 와닫지는 않을거임.

 

나처럼 내향성이 강한 사람은 매슬로우의 피라미드에서 저차원 욕구가 줄수있는 행복에 한계성이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뚜렷해. 너말대로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고 (사람 만나고 도시에서 활동하고). 그래서 저차원 욕구가 어느정도 만족되니 (나의 기준에서) 고차원 (자아실현 및 셀프 이스팀) 의 것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그러기에 니체의 사상을 받아들인거 같음.

 

일종의 허무주의적 성향도 있는데 '떡도 치고, 돈도 필요한 만큼 벌고, 남들한테 인정도 받고, 먹고싶은것도 잘먹고 하는데 이제 그 다음은 뭐지?' 이런 고민을 자주 함. 이게 외향적인 사람은 저차원 욕구의 그릇이 커서 충족이 잘 안될텐데 (ex. 다음 목표는 인스타 팔로워 10만명이야! 나는 세계 일주를 할거야! 강남 아파트 살거야!) 나는 지금 적당히 만족이 되서 고차원적인 행복을 정의하고 싶어진거 같음. 그러나 깊은 사유를 한 철학자들의 말로는 그다지 해피엔딩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이제부터는 좀 단순하게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네..

 

 

그래서 인간이 웃긴 거지. 생존을 위해 지적능력이 고도화될 수록 자극에 대한 정서적 만족은 무뎌지고, 다양한 경험을 해도 결국 더 새롭고 강한 자극을 추구하게 되어 있으니까...

원글은 주요 자극요인을 추상화해서 키워드로 요약한 건 좋은데, 그 자극요인과 관계하는 인간 특성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너무 단순하게만 서술한 게 아닌가 싶음. 섹스, 음식, 친구만 충족되어서 행복하다면, 인간들이 지금처럼 경쟁적으로 살지도 않겠지... 인간들은 go할 요인이 없어지면 더 큰 자극을 찾더라고 보통...

그리고 보통 지적능력이 사회적 계층화에 중요 요소인데, 내향성이 지적역량 고도화에 되려 유리한 편이기에, 내향적 사람이 행복해지기 더 어려운 것이 맞는지도 의문이네.

저 교수 글은 찾아볼게 땡큐.

 

“1. 행복은 수단(생존을 위한 신호)이지 목적이 아니다.

 

2. 행복은 유전이다(타고난 행복감의 수치가 존재하고, 이는 시간이나 사건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중딩 때 늘 행복한 애들은 나이 60이 되어도 비슷한 행복감을 보인다. 거기에 더해서 환경이 다른 입양된 일란성 쌍둥이들의 행복감을 비교했을 때도 비슷했다. 즉, 행복감은 유전적 요소일 가능성이 크다.).

 

3.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행복을 올리고 싶다면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자주 먹어라(생존에 유리한 행위를 하는 것이 행복을 느끼게 하는 만큼, 생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음식, 인간, 생식에 관한 행동을 하는 것이 행복감에 도움이 되며, 강도보단 빈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전반적인 행복감에 큰 변화를 주진 않는다.)”라고 생각함.

 

종합해보면, “행복은 노력으로 변화할 수 있는 걸도 아니고, 진화론적으로 궁극적 목적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행복에 목매고 살필요 없다. 다만, 그럼에도 행복함을 느끼고 싶다면 부자가 되거나 성공하려고 하지 말고 좋은 사람과 자주 만나고 맛있는거나 먹어라.”가 강의의 궁극적 메세지라고 생각함.

 

나두 내향인이야. 근데 내향인과 사회적 능력과는 또 달라. 사교적 능력이 뛰어나고, 예쁜 애인이 있더라도, 본인이 진정 맘 터놓을 사람이 없다거나, 다양한 사람 만나는것에 에너지를 뺏기는 타입이면 행복도가 낮아. 내가 줘팬게 아니라 현실이 그래..ㅋㅋ

 

실증은 개뿔... 너 심리학 전공자 맞아? 누가 이렇게 나이브한(또 그럴 수밖에 없는) 글 싸면서 실증 어쩌고 하라고 가르쳤냐. 네가 하고 있는 이야기, 아니 애초에 서은국 교수가 하는 저 행복론 어쩌고 하는 강의 자체가, 물론 심리학적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긴 하지만 이미 학술적인 영역 밖으로 한참 튀어나온 이야기야. 전공수업 때가 아니라 세바시 뭐 이런 데서 해야할 강의라고. 폄하하는 게 아니라 애초부터 목적과 용도가 달라.

 

근데 그런 걸 가지고, (단지 실증 한 마디가 문제가 아니라 어조 자체가) 무슨 심리학의 엄청난 연구결과인 것처럼 글싸니까 비웃음 당하잖아. 난 저 위에 이과부심에 S대 부심 부린 애가 하는 꼴이 웃기긴 한데, 어떤 맥락에서 그랬는지는 알겠다. 네 글 읽고 있으면 심리학이란 게 그냥 대강대강 엄밀성 떨어지는 실험 몇 개 해서 자기 주관이랑 개똥철학 섞어서 결론 내고는 거기에 '연구'니 '실증'이니 하는 사기꾼 같은 학문처럼 보인다구. 가뜩이나 온갖 군데에 심리학이란 말 갖다붙여서 값 떨어지는데, 괜히 글 이상하게 싸질러서 거기 일조하지 마라.

 

난 이미 현대사회 발전이 인간의 본성적 진화를 한참 앞서고 있다는 생각이 듦.

본능적으로 느끼는 올바름, 직관, 행복이 실제로 맞는경우는 잘 없더라.

결국 스스로를 해치게돼 본능적으로 살면.

오히려 본성을 잘 억제할수록 사회적 성공에 가까워지지

 

내 경우에 친구들이 연락이 오거나

만날 약속이 잡히거나

운동하거나 대화하고 웃고 떠드는거

 

이 모든게 에너지를 극도로 엄청 소모함

 

만약 오전에 운동하고 점심에 친구랑 맛집갔다가

저녁에 전화를 1시간정도 하잖아?

 

유격훈련한거랑 비슷한 피로감을 느낌

 

 

내향 외향에 따른 행복도 차이는 크게 공감이 안되네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들 만날때 딱히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데

 

사람을 만나지 않는 행동에서도 얻을수 있는 행복감이 무궁무진해서

예를들어 집에서 책을 읽는다던가 유튜브를 본다던가 넷플릭스를 본다던가 개드립을 한다던가

아니면 나는 요즘 낚시에 빠져서 낚시다니는데 낚시갈때마다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다

 

반대로 내 주변 외향적인 사람들중에 사람들로부터 받는 애정과 관심에 결핍되어 있는사람들이 있고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걸로 해소가 안되서 고통받는사람들도 많이 봄

또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고통받는사람들도 많고

 

결론은 내향 외향에 따라 얻는 행복감차이보다

개인이 어떤 자극에 대해서 느끼는 행복 민감도에 따라 행복 총량이 변한다고 느낌

예를들어 같은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어떤사람은 굉장히 행복감을 느끼는 반면에

어떤사람은 그냥 끼니로 느끼는 사람이 있는것처럼

 

 

나도 내향적인 사람이라 실내활동에서 행복을 느끼는 편인데, 요즘 인간관계가 고민이라 진지하게 한 번 물어보고 싶네.

 

낚시가 좋다고 했는데, 낚시를 정말 혼자만 해? 아님 거기서 다른 사람들 만나서 대화도 하고, 잡은 물고기 자랑도 하고, 그곳 커뮤니티에서 관계적인 만족도 얻는 환경이야?

 

나도 넷플릭스 유튜브 좋아하긴 하는데, 가끔 이런 단편적인 자극에 중독돼서 생활이 망가질때가 많아. 지금처럼 새벽까지 잠을 못잔다던지. 취향도 개인화돼서 누군가랑 대화할때, 흥미로운 대화주제를 못잡을 때도 있다고 느껴.

코로나 이후, 친했던 친구들과도 많이 관계가 끊겨서 더더욱 외롭고.

 

너는 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친한친구(심심할때 불러서 놀수있는)가 몇명정도 돼? 걔네가 없어도 행복할 자신 있어?

 

 

내가 좀 극단적으로 외로움을 안타는 체질이긴 한데

나는 지금 미국에서 박사과정하고 있고 박사과정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왔기때문에 터놓고 얘기할 친구도 현재 거의 없음

근데 딱히 행복하지 않다고는 못느낌

지금 하고 있는 연구도 너무 재밌고, 가끔 가는 낚시도 너무 즐겁고.

낚시 포인트좀 잘 아는 친구 있으면 사귀고 싶긴 하다.

 

그리고 사람들만나면서 오는 행복감도 그렇게 고차원적인 행복감이라고는 생각이 안드네

 

친한 친구는 4명정도 있는데 다들 유학중인 친구들이라 실제로는 못만나고 가끔 디스코드에서 만나서 게임은 하는데

이친구들 없으면 슬플것같긴한데 이 친구들의 존재가 내 외향 내향을 결정짓는것같지는 않음

 

내 주변에 똑똑한 애들도 자주하는실수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판단들이 남들도 동일할거라고 생각하는걸 자주 봄

근데 안그런사람들도 있다는걸 알아야함

 

 

근데 행복이라는 카테고리에서 가장 중요한게 사실 만족감 아님? 저 위에서 말한걸 근거로 한다면

 

내향적인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과 사실 외향적인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은 결이 다른다라고 볼수 있을거 같은데

 

그럼 그건 사실 섹스 음식 사람이란 카테고리에서 자신이 얼마나 만족을 하는지에 따라서 달라 지는 거고 역으로 저

 

카테고리가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지 않는다면 그건 행복이라고 부를 수 없는 거 같은데 섹스 음식 사람이

 

행복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아닌거 아니야?

 

 

독서, 여행지 휴식, 친구들과 놀기.... 이런 다양한 선택지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순서가, 내향인-외향인이 크게 다르지 않음.

 

물론 내향인이 외향인보다 독서를 더 좋아하긴 하는데, 내향인도 즐거움을 느끼는 1순위는 친구들과 놀기임..ㅋㅋ 외향인은 당연하고.

 

그리고 전체적인 행복도 검사에서도 외향인이 내향인보다 일관적이게 높게 나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