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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조각상, 현대미술의 극치인가, 쇠퇴인가. 대논쟁

세학 2021. 6. 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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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

'대학생 너구리'라는 페이스북 관리자가 투명 조각상에 관한 글을 올리게 되고,

댓글에서 논란이 발생함.

 

 

 

 

투명 조각상도 예술이다! 라는 의견과

 



 

투명 조각상은 예술이 아니다! 라는 의견으로 나뉘는 중

 



 

논란은 점점 불거지고

 



 

??? : 니가 투명 조각상을 만드는데 들어간 노력을 아느냐!!

 

 

 

 

??? : 판매된 것 자체만으로도 예술적 가치가 있다!!

 



 

??? : 모르면 공부하세요!!

 





 

이후, 페이스북 메시지로 각종 비난과 설교를 받은 너구리는 패배를 선언하

 



 

는 줄 알았지? 오늘부터 나도 현대미술가 ㅋㅋ

 

 

참고로 투명조각상이 판매되면, 판매금은 전액 기부 + 사비 100만원까지 합쳐 총 200만원을 기부한다고 함 (구매자에겐 조각상 소유 인증서를 줌)

 

결말이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해서 가져와 봄

 

 

추가 여론

 

벽에 바나나 붙여놓은 행위예술까진 이해해도

 

투명 조각상은 진짜 선넘지 ㅋㅋ

 

돈도 투명돈으로 줘야지 사기꾼새끼가 ㅋㅋㅋㅋㅋㅋ

 

너 사족은 좀 모순임 투명조각상을 판매하는 행위도 행위예술로 볼수 있는데

바나나는 괜찮은데 이거만 선넘었니 뭐니 하는건 좀

 

누가 바나나는 괜찮다고 했음? 그것도 조리돌림 존나 당했는데

 

벽에 바나나 붙여놓은 행위예술까진 이해해도

투명 조각상은 진짜 선넘지 ㅋㅋ

 

벽에 붙여둔 바나나를 팔았음? '투명 조각상'은 '유형의 작품'으로 '유통 행위'가 일어났는데 이게 행위예술임??

 

바나나 팔렸어.. 1억 4천만원에.. 그것도 2점이나 있었음..

 

작년(2019년) 12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는 국제적인 미술장터 ‘아트 바젤 마이애미’(Art Basel Miami)가 열렸다. 이곳에서 최고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은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1960~)의 이었다. 아트 바젤 마이애미가 공식 개막하자마자 이 작품이 2개나 즉시 팔렸기 때문이다.

 

http://bizart.co.kr/%EC%9A%B0%EB%A6%AC%EA%B0%80-%EB%A8%B9%EB%8A%94-1%EC%96%B5-4%EC%B2%9C%EB%A7%8C-%EC%9B%90%EC%A7%9C%EB%A6%AC-%EB%B0%94%EB%82%98%EB%82%98-_%EB%A7%88%EC%9A%B0%EB%A6%AC%EC%B9%98%EC%98%A4-%EC%B9%B4%ED%85%94/

ㅇ 팔림

참고로 바나나 붙인 사람이랑 바나나 사서 그자리에 먹어치운 사람은 각각 다른사람임 

 

미안하다... 먹은게 끝인줄 알았다... 여러개가 있을줄은 몰랐네... 패배를 인정한다

 

그래도 투명 조각상은 인정 못한다... 저건 진짜 아무것도 없는거잖아 그냥 無 그자체잖아...

 

카텔란의 은 바나나라는 사물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벽에 포장용 회색 테이프로 붙인 바나나”라는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판매한 것이다. 누구나 벽에 바나나를 테이프로 붙일 수 있다. 그렇다고 그것이 이란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카텔란의 작품을 산 사람이 포장용 회색 테이프로 바나나를 붙이면 어떨까? 그 작품은 이라고 할 수 있다. 바나나를 반드시 작가 카텔란이 붙일 필요도 없다. 작가가 판매한 것은 바나나가 아니라, 진품 인증서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진품 인증서를 가진 사람이 바나나를 포장용 회색 테이프로 붙이면 그 작품이 바로 카텔란의 이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이 엄청난 가격으로 판매된 것은 작가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유명세가 이 작품값을 높였다.

이 개념처럼 저 투명조각상을 거래했다는 작가의 진품 인증서를 사고 판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무 것도 없는'건 아닐듯

물건을 거래한다기보다 행위를 거래 한다는 측면으로 볼수 있을거 같아

 

ㄹㅇ 유희왕 카드겜이랑 다를께 머냐 멀 내도 말빨 쩌는 놈이 이기네 ㅋㅋㅋㅋㅋㅋ

 

아무것도 없는 데이터 쪼가리가 하나에 4천만원인데 뭐ㅋㅋㅋ

 

근데 그 데이터쪼가리로 다른사람들을 조질수 잇잖아

 

크아아아

조각상중에서도 최강의 투명조각상이 울부짓었다

투명조각상은 졸라짱쎄서 조각상중에서 최강이엇다

 

일단 코인 하는 애들은 저거 욕하면 안될 듯

 

실체없는 자산의 버블에 대한 풍자인가?

 

데이터라는 자산이 있습니더 ㅇㅅㅇ

 

ㅌ투명 조각상 팔아요 999,000원

 

착한사람한테만 보이니까 우리는 안보이지 아 ㅋㅋㅋ

다 안보이겠네 ㅋㅋㅋ

 

사는놈이 있으면 일단 산 놈은 저 가치를 인정했다고 보는게 맞음

저게 안팔렸으면 웃음거리지만 팔려버린 이상 뭐 어쩔수 있나

현대미술은 그걸 인정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이라서...

 

ㅇㅇ 재화가치로써는 자본주의 관점에서 납득할 수 있음. 근대 그게 무슨 예술이 어떻고 나오는 순간 블록체인 빠는 코인충처럼 보이는건 어쩔 수 없음....

 

먼 나라에서까지 저런 논란이 생기는 게 2천만원짜리 예술이다.....!

 

나는 투명 조각상 인정하는 입장임 ㅋㅋ

맨 처음 등장한 "투명조각상은 예술이다" 의견이 아주 정답임

 

아아 우린 이런걸 사기라고 부른다

 

근데 비트코인 데이터 쪼가리도 열심히 사재끼잖아 이제는 현대미술이랑 뭐가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

 

최초면 걍 ㅇㅈ해줄수밖에없을듯 현대미술은 이제 미술품에 관한 예술이 아니라 그냥 그 행위자체를 작품으로 보는 유사미술이라 그럼. 현대미술이 아니라 행위예술에 더 가깝지. 근데 따라하겠답시고 죄다 투명 머시기 내놓으면 그때부턴 짭이미 의미없어지는거고

 

사실 나도 투명 여자친구가 있는게 아닐까?

 

어차피 경매 와있는 사람들이야 2천만원은 돈도 아니고 '이놈 재밌네. 옛다 2천만원' 느낌으로 사준거지.

 

이야기를 팔고 사는 거지 뭐. 화제성 하나는 좋네 ㅋㅋ

 

보이지도 않는 생각이 2천만원이면 데이터 쪼가리라도 되는 코인이 8천만원 된 것도 이해가 되긴 해

 

항상 웃긴 게 이런 걸 비꼬려고 하는 사람들의 행위조차도 예술이라는 거임.

 

옛날에 전시장 구석에 예술이라는 영역을 풍자하기 위해 안경을 설치해두고 캡션을 달았던 사건이 있었지. 많은 사람들이 이걸 작품인 줄 알고 사진을 찍어갔다는 썰을 두고 ㅋㅋ 봐라 이것도 예술이냐? ㅋㅋ라고 비웃었지만 그것은 예술이 맞다고 봐. 왜냐하면 '예술 영역을 풍자하기 위해'라는 목적과 그것들 드러내는 레디메이드라는 '형식', 그리고 적절한 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3박자가 맞는 예술인 거지.

이번 사건을 비판하기 위해 대학생 너구리씨가 투명조각상을 판매하는 일을 벌였지만, 이 또한 위와 같은 사례로 예술이라고 불릴 수 있어. 왜냐하면 '투명 조각상을 풍자하기 위해'라는 목적과, 그것을 드러내는 디지털 미디어라는 '형식', 그리고 대중의 반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지.

작가의 '의도'와 예술로 규정할 수 있는 '형식', 그리고 대중의 '반응'이 있다면 아름다움이나 노력을 차치하고서라도 일단은 예술의 영역에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어. 그것의 가격이 높다 낮다는 또다른 논쟁이 되겠지만!

 

김삿갓 생각나네ㅋㅋㅋㅋ

돈이 존나 많은 새끼는 이것도 즐길거여

여캠한태 춤추라 시키고 오빠소리 들을라고

2000만원 쏘는거랑 같은 이치지

관심을 즐기는거거든ㅋㅋㅋㅋ

 

저게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살 수 없고 부자가 될 수 없음. 유한하다/유일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면 가치로 인정받고 있음. 저런사람들이 꼭 하는 얘기가 댓글처럼 나도 아무것도 안 해놓고 투명 조각상 팔면 되잖아? 하는데 그건 저 작가의 보증서가 없으니 가치가 없는거라고 본다. 모나리자랑 똑같이 그린 그림은 가치가 있을까? 뭐 무슨 몇 년대의 물감을 썼고 뭐가 어떻고 저떻고 해서 모나리자가 위작인지 증명이 가능함. 만약 그게 불가능하게 똑같은 작품이 100개 있고 현대 기술로 정품을 구분할 수 없다면 가치가 그만큼 떨어질듯. 물론 미래의 기술로 구분할 수 있을것이다고 믿고 존버하면 어떻게 될 지모르지만.

 

이렇게까지 돌릴일인가싶다.. 다들 말로는 치킨값없을때 돈없으면 투명조각상이라고 하고 팔면되겠네 ㅋㅋㅋ 하는데 그건 이미 이런 일이 있으니 있으니 쉽게말하는거고, 실체가 없는 조각상을 팔겠다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긴 뒤 실제로 팔기까지의 사유 과정이라던가 철학이리던가 그런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평가는 없네 물론 투명조각상이라는게 존나웃긴 아이디어긴 한데 그걸 파는 행위와 실체가 없는 예술의 최초라는걸 샀다는건데 말야

이런걸 이해안간다고 욕하는게 철학이 죽고 인문학이 쇠퇴하고있다는 증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