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요즘 경제지표를 그다지 보지 않는 이유

세학 2021. 12. 31. 01:47
반응형

 

나는 과거 인플레, gdp성장률, pmi 등의 지표를 애용했다. 그것이 후행성이라는 것을 몰라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후행성임을 알고 있음에도, 후행성 + 경제에 대한 전망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경제지표가 위의 BDI처럼 실시간으로 게재되었다면 나는 후행성 지표들을 애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최근에서야 실시간 지표들을 몇몇 확인할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었고, 나는 이후부터 후행성 지표들에 손이 가지 않게 되었다.

 

위의 차트를 보라.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글로벌 경기 추세를 얼마나 명확히, 그리고 단순히 보여주는가. 굳이 단기적으로는 방향성이 다르기도 한 수십, 수백가지의 지표들을 비교해가며 판단을 할 이유가 그다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전략의 변화가 지표 선택의 변화를 주었다.

 

2017년도부터 진지하게 주식을 시작한 이후로, 나는 타인의 여러 기법을 모방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단타, 스윙 등 단기간의 투자에 있어 나는 그다지. 아니 거의 재능이 없었고 내 특출난 수익은 거의 대부분 경기 상방을 예측한 장기투자에서 발생되었다. 어차피 장기 투자를 할 것이라면, 굳이 잘 하지도 못하는 추세추종을 할 필요가 없고, 경기 하방에서의 저평가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수익률, 안정성, 개인 특성에 맞기 때문에 굳이 밸류가 높은 시점에서 추세추종 투자를 하지 않게 된 것이다

 

추세추종을 하지 않으니 후행성 경제지표 또한 지켜볼 필요가 없고, 오직 경기가 하방, 혹은 하방 근방에 도달했는가만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다만 그것이 후행성 지표로는 당장 회복이 쉽지 않고, 동행성 지표나 주식시장의 밸류로써 그것을 평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