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과 복기

2023 시장의 기대만큼 쉽게 내려가지 않는 원자재 가격과 채권금리

세학 2023. 5. 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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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장의 기대만큼 쉽게 내려가지 않는 원자재 가격과 채권금리

약 3개월 전. 2023 반등이 확전되기 이전, 여러가지 생각을 했었다. 러-우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회복세가 지연된 것은 사실. 또한 코로나 쇼크 등의 영향력으로 인해 높아진 인플레를 잡기 위해 고강도의 긴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사실. 또한 러-우 전쟁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 상황에서 나는 코로나 셧다운 때처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충격을 향해 나아가느냐, 아니면 이미 리세션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아야 하는지 의문스러웠다. 명확히 알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금리의 추가 인상 여지가 남아있고, 이에 따라 경기는 추가 하방으로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즈음에 중국의 대대적인 코로나 리오프닝이 시작됐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분명 100% 경기를 상방으로 이끌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것이 단기적인지, 장기적인지, 그 영향력이 클것인지, 작을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중국의 대대적 리오프닝은 내가 내가 예상하던 것보다도 거대했고, 글로벌 대부분의 국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한 가지 의문에 직면했다. 추후 경기가 상방으로 지속 상승한다는 것은 인플레 상방요인이고, 이는 금리를 인하할 명분을 억제한다. 반대로 현 상황에서 경기가 하방으로 빠진다면 전방위적인 지표 상승은 논리적으로 적합하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금리의 방향성과 시장의 상방에 대한 기대심리가 경합되고 있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 인플레로 설명을 해보자면 2023년 내 인플레가 0~2% 사이로 떨어진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예를 들어 유가 역시 60달러선까지 빠질 것이고, 해당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구리, 철광석, 리튬 등 대부분의 원자재가 지금보다 가격이 빠져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인플레에 이끌리는 가격이 아닌, 인플레를 선행하는 원자재 가격이 하방으로 빠지는 요인은 결국 경기 하방밖에 없다. 경기가 하방이 아닌데 유가가 60달러까지 추가로 빠진다? OPEC+가 감산을 지속하고 있는데도? 말도 안된다. 그렇다면 만약 현 수준보다 경기가 상승해 원자재 가격이 전방위로 상승한다 전제해보자. 그 역시 유가 등 다양한 원가요인이 상승하면서 인플레는 적어도 보합 혹은 상방일 것이다. 그런데 금리를 인하한다? 내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전제들 뿐이다.

 

 

유가의 횡보흐름이 지속된지 기간이 꽤 지났다. 유가가 하락추세 일변도를 멈춘 것은 OPEC+의 감산, 그리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에너지플레이션 쇼크의 진정으로 인한 기저효과성 경기반등 때문이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최근 러시아의 노박이 현 유가 레벨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했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거짓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현 레벨대에서 인위적인 감산으로 인위적인 가격상승을 유도할 의도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유가 레벨대가 더 떨어지기 전에는 감산의지가 없다면 결국 유가는 실물경기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주식시장은 실물시장보다는 심리에 더 가깝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고, 원유는 심리보다는 실물경기(보다 후행적)에 영향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 경기가 상방이냐, 하방이냐를 판단함에 따라 유가 전망 역시 변화할 것이다.

붉은색 원은 글로벌 은행 연쇄파산 논란/사태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작은 원의 지점에서 나는 장기물 채권 인버스 레버리지 매수를 고려하였지만 다른 매수처가 생겨 끝내 매수하지 못했다. 물론 현 채권레벨대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채권에서 수익이 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다. 언젠가 10년물 금리는 0~1%대까지 하락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최소 50% 수익은 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기간이 언제까지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트레이딩에 자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작은 수익으로 보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