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계속해 틀려왔던 시장의 금리인상 중단론의 적중인가, 아니면 연준이 옳았는가 2023

세학 2023. 7. 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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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 틀려왔던 시장의 금리인상 중단론의 적중인가, 아니면 연준이 옳았는가 2023 

 

요약

  1. 조기 긴축론자들의 2022말, 2023초 금리 인상론은 모조리 틀려왔다
  2.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증시는 대상승했다
  3. 대상승한 요인들은 크게 대규모 적자 재정정책-IRA(인플레 증가법), SVB사태, 대규모 리오프닝 등이 긴축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경기 상방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4. 긴축 조기 중단론자들은 인플레 3~4% 고정론을 주장하고 있으며, 인플레가 GDP 상승률보다 높은 것을 개의치 않으며 유동성 정책을 통한 무한한 경기 상방압력을 주장한다
  5. 긴축 조기 중단 반대론자들은 평균인플레 2% 이하론을 주장하고 있으며, 인플레가 GDP 상승률의 50~70%선인 평균 수준으로의 회귀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일시적인 수개월간의 디플레이션과 경기 하락마저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
  6. 최근 한 연준 위원은 금리가 이미 선반영 되어 있으므로 현재의 경기 상방 추세를 막기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이 일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7. 현재의 상황만 봐서는 선반영, 후반영을 불문하고 시나리오적으로 인플레가 재상승하는 시나리오밖에 보이지 않는다
  8. 현재 경기 그 자체는 상방압력을 보이고 있으며, 원유, 구리, 철광석, 철, 리튬 등 원자재 부문에서도 일부 상승압력이 감지된다
  9. 최근 연준의 금리인상 2회 추가론에 의해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에 압력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부동산 디폴트 사태의 재래와 관련이 없어보이지 않는다
  10. 개인적으로는 소폭씩의 추가 긴축을 통해 버블이 지나치게 심화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11. 인플레 과잉의 시대는 내 투자 스타일이든, 개인적인 경제이념 스타일이든 어느쪽이든 마음에 들지 않는다

 

 2020 코로나 유동성 장세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역사적 인플레이션 이후 글로벌 각국은 뒤늦었지만 가파른 금리인상을 시작했고 인플레가 잡혀가는 추세 자체만큼은 그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긴축 중단론자들은 2020년 말경부터 지속적으로 금리인상 종료설을 주장했고, 이는 전혀 현실이 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RA(인플레 증가법), SVB사태, 대규모 리오프닝 등은 긴축을 역행하여 경기 방향성을 상방으로 밀어올리고 있다.

긴축 조기 중단론자들은 인플레이션이 GDP상승률보다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의 3~4% 고정론을 주장하며 인플레 축소를 반대하고, 경기 부양을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긴축 조기 중단 반대론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현재 약 3%보다 더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단기적으로는 디플레이션마저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얼마 전, 연준의 한 인사의 연설을 들어보면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다. 연준의 금리인상 영향이 이미 모두 소진되었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금리인상 + 점도표 부문은 모두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으며 현재 금리인상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경기 상방 압력에 의해 인플레는 다시금 상방압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말했던 기존의 통화정책 영향력이 1~2년 가량 이후에 발생된다는 주류 이론과는 다른 견해이다. 어찌되었든 현재 상황만 보면 그가 현재 주장하는 금리 선반영론이 옳아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그의 주장이 만약 합당하다고 가정한다면 금리인상 중단 이후 다시금 인플레가 상방압력을 받으며 GDP상승률보다 높은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인플레 하락분의 대부분은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코어인플레 등은 역시 명백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CPI에 비해 현저히 느린 하락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대인플레 역시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상황을 보았을 때 정석적인 연준의 입장에서는 기대인플레는 추가적으로 낮춰 과거의 GDP성장률 대비 물가상승률의 약 50~70% 선을 회복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연준이 소폭이나마 긴축적 정책을 이어나가는 것이 옳을 것이지만 시장이나 연준의 일부 인사들을 보면 물가상승률을 압도적인 제1 원칙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아보인다. 

지표에서 확인되듯 코로나로 인한 물가상승분은 거의 해결된 것이 없으며, 이 같은 문제는 개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고 정부 정책이나 외교, 지정학적 요인 등 시스템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이를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사라질 일시적 요인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일부나마 경기 하방압력의 큰 단초가 눈에 띄기도 한다. 중국에서 최근 헝다사태와 유사한 부동산 디폴트 사태가 터져나오는 것이다. 중국은 헝다사태 이후 레버리지 규제를 낮추고, 금리,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지속적인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데, 그 수준이 아직 부동산이 대반등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점도표 2회 상향 등으로 인한 금리 상승 - 모기지 금리 상승 현상과 무관하지는 않다고 추측하고 있다. 어찌되었든 이 같은 압력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경기 하방 압력의 결과물, 장기적으로는 경기 부양책에 따른 경기 상방 압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소폭씩의 추가 긴축을 통해 버블이 지나치게 심화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인플레 과잉의 시대는 내 투자 스타일이든, 개인적인 경제이념 스타일이든 어느쪽이든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2023 금리 인하는 고도 버블+지옥행 고속열차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