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2023.07 FOMC가 유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듯

세학 2023. 7. 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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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 FOMC가 유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듯

현재 유가는 77달러선을 찍고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물수요는 매우 타이트하다고 하며, 사우디, 러시아 등 OPEC+의 감산에 중국, 인도, 미국발 수요가 대단히 높다고 한다. 유가 하락을 지원해주던 SPR은 더이상 강력한 하방압력을 제공하기 힘들고, OPEC+에 대항하는 미국, 베네주엘라의 공급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제한되어 있으며 여전히 ESG 투자 등으로 인해 글로벌 탄소에너지 투자는 제한되어 있다. 유럽, 중국, 중동, 아시아 등에서 일부 반발이 일어나고 있으나 큰 맥락에서 보면 반발보다는 여전히 ESG에 수긍하고 가는 비중이 더 높다. 

 

무엇보다 경기의 방향성이다. 연준의 긴축에도 불구, 좌익성향 경제학을 기반으로 한 바이든의 막대한 적자재정 정책으로 현재 경기는 부양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인플레가 여전히 높아 긴축은 다소 지연되는 것이 확정정인듯 하고, 중국의 경우 인플레는 매우 낮지만, 그동안 쌓아온 부채로 인해 대규모 완화정책이 당장 나올지는 약간 의심들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종합적인 경기 방향성이 저점에서 상승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어 미시적인 견해는 제쳐두고, 큰 맥락에서의 수요와 경기는 상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로써 리튬, 구리, 철광석, 강철, 석탄, 천연가스, 원유, 밀 등이 하락 움직임을 멈추고 재상승하거나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빠꾸놓으면서 곡물 가격이 재상승할 위험에 처해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 요인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에너지 가격 하락이다. 에너지 가격이 최저 60달러 선까지 갔다가 최근 76달러 선인데, 이는 인플레이션 상방 요인이며, 글로벌 경기와 수요가 증가하며 유가가 추가 상승하게 될 경우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그 자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CPI와는 달리 코어CPI 등은 아직 4%중후반대에서 놀고 있는데, 이 역시 아직은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무슨 말을 하고 싶은고 하면, 인플레이션 하방 요인에 대한 추가 없이는 현재의 수요 증가 요인을 막아내기 어려워 보인다는 뜻이다. 최소한 단기적으로 수요 요인이 쇼크가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면, 내가 FED의 위원이라면 베이비스텝 + 점도표 상향을 주장하겠다. 시장은 이미 금리인상 추가 2회차 조차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마 점도표를 올린다 해도 거대한 영향력이 당장 닥치리란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하지만 연준의 과거 행태를 보았을 때 방향성을 급격히 바꾸는 그런 행보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긴축-긴축강도 완화  의 과정에서 긴축-긴축강도완화-재긴축 이라는 다소는 급격한 방향 전환이 가능할런지 조금 의문이 든다. 만약 그런 시나리오가 채택된다면 경기 상승+인플레 재상승+재긴축의 시나리오가 짐작된다. 개인적으로는 연준이 긴축 강도와 지속시간을 조금은 더 올리는 것이 인플레와 경기 변동성 축소 관점에서는 올바른 선택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