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2023 골디락스론을 주장하는 놈들이야말로 정신병자들이다

세학 2023. 9. 6.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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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개인의견을 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최근 여러가지 글을 썼다가 지우기를 수십번 반복했었다. 경제 관련 글은 조회수도 나오지 않기도 하고, 내 낮은 경제학 수준을 보았을 때 부끄러운 이야기, 반복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여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내 가슴 깊은 곳에 쌓이고 쌓인 분노를 어찌할 바 모르겠기에 글을 쓰게 되었다. 먼저 밝히지만 기사 한두 개 보고 쓰는 글이 아니라 여러 자료, 여러 뉴스를 장기간에 걸쳐 참고하고 글을 쓰는 것을 밝힌다. 오늘 본 뉴스는 내가 글을 쓰게 된 촉매제일 뿐 이 기사 내용만을 보고 글을 쓰는 것은 아님을 밝힌다.

 

 

2023 골디락스론을 주장하는 놈들이야말로 정신병자들이다

 조금 공격적으로 썼지만 솔직한 내 본심이다. 먼저 본디 골디락스론을 주장하는 이들의 의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골디락스론은 본디 3% 균형인플레, 혹은 3%평균인플레론을 주장하는 이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케인즈계 경제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좌익, 혹은 그의 변종인 MMT론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3% 균형인플레, 3%평균인플레론이란?

 사실 딱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연준이나 글로벌 중앙은행의 2%이하 인플레론에 대항, 저항, 반대하는 자들의 이론이다. 글로벌 패권분쟁, 세계화의 축소, 글로벌 밸류체인, 서플라이체인의 재편, 니어쇼어링 등으로 인한 상대적인 비효율, 이미 풀려버린 수많은 통화량, 끝날 기미가 쉬이 보이지 않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오일쇼크를 일으키려 하고 있는 러시아, 사우디를 포함한 OPEC+, 베이비붐 세대의 세대교체 및 신세대의 3D노동 등 다양한 요인들이 현재 인플레에 상방압력을 가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2% 이하 인플레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우니 통화정책 기준 인플레를 2% 이하가 아니고, 평균 3%, 혹은 3%이하 등으로 상향시키자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딱 정해놓은 것은 없고

"아! 인플레 어차피 못잡아! 잡으려면 경기 하강한다고! 그냥 평균 수준 올려!" 라고 이해하면 쉽다.

 

평균인플레 상향론의 문제점

 평균인플레 상향론의 문제점은 단순하다. 그들에게 딱 이 한 질문만 해보면 된다. 결국 동 인플레 대비 완화된 통화정책을 펴자는 이론인데 

"평균 인플레를 상향시키면 잠재 성장률도 올라가냐?"

당연히 택도 없는 소리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인플레는 통화량, 수요, 공급의 복합적인 문제로 성장률 상승과는 조금 관계가 덜한 부분이다. 특히 러-우 전쟁, OPEC+카르텔 감산, 패권분쟁으로 인한 비효율화, 코로나 통화량의 영향이 특히 큰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는 성장률이 상승하며 발생하는 수요견인 인플레이션과 관계가 적다. 일반적으로 공급사이드의 측면이고, 사실 지정학적, 정치적 부분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요측면과 관계가 적은 상황에서 수요사이드를 자극하는 통화정책의 축을 완화적으로 옮긴다? 당연히 수요와 인플레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고 안그래도 성장률보다 코어인플레가 높은 상황에서 그 같은 정책과 이론은 현재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반복시킬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유가 견인 인플레이션의 재래

 골디락스를 외치던 2017 트럼프 시절, 유가(WTI)가 50달러에서 75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당시에는 120달러, 200달러 유가론 등 오일쇼크론이 범람하고 있었지만 트럼프의 압박을 외면한 파월의 강경한 금리인상과 미중패권분쟁 등의 영향으로 결국 경기는 꺾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날 유가, WTI 가격은 86.5달러이고. 2017 인플레의 정점 시절 유가가 75달러였는데, 현재 상승하는 유가 추세에서 86.5달러 선인데 골디락스를 논한다? 인플레 3%대, 코어인플레 5%대, 유가 86달러, 브랜트유 기준 91달러 시대에서? 불과 작년 유가 120달러 선에 일종의 오일쇼크 발생으로 10~20%대 인플레가 범람했던 시절을 벌써 잊었나? 

 

유가 상승 이유

 위에도 언급한 러시아, 사우디를 포함한 OPEC+의 감산이 큰 영향을 끼쳤지만 중국, 인도의 고의적인 실수요 상승분 이상의 원유 수입, 블랙록 등 세계 유수의 국가, 기관 등의 ESG 추구로 인한 장기적 원유 공급 감소, 즉 그린플레이션이 가장 근본적인 영향을 끼쳤다.

 

유가가 상승하면 인플레도 위험하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코어인플레는 원유(유가), 식량 등 민감한 부문의 가격을 제외한 인플레다. 즉 인플레가 3%대, 코어인플레가 5%대라는 것은 그동안 유가가 120달러 선에서 60달러 선까지 빠지는 것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뜻하며 실제 통계를 보아도 인플레가 코어 인플레보다 낮게끔 하는 원인은 에너지 가격, 식품 가격. 특히 에너지 가격의 영향이 지대했다. 그런데 그 인플레를 3% 대까지 낮추게 만들어 준 1등공신인 에너지 가격이 다시 폭등한다? 오일쇼크, 혹은 준 오일쇼크가 재래한다? 그런 상황에서 골디락스? 제정신인가?

 

2023 중국 붕괴론

 사실 붕괴론이라는 말이 조금 단적인 표현이긴 하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 기업 파산문제로 추가적인 경기 하방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기업의 파산, 혹은 붕괴란 어떠한 일의 과정,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코로나, OPEC의 고의적 증산으로 인해 미국의 셰일 기업들이 대거 패산했을 떄, 마이너스 유가 상황. 그 떄가 바로 경기, 유가 저점이었다. 또한 2022 헝다 파산론 이후 중국의 경기가 추가적으로 크게 빠지지 않는 등 이번 역시 중국의 경기가 추가적으로 크게 빠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부채 과잉론으로 인해 대규모 경기부양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경기 침체기에는 일반적으로 재정승수가 플러스 전환되기 떄문에 시기의 문제일 뿐, 인플레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대규모 재정부양책은 불가피하게 높은 확률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중국의 상승여력이 유가와 인플레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 걱정 될 뿐이다. 추가적으로 서방의 혜택을 받아 초고속 성장한 중국이 그 혜택인 세계의 공장 역할을 점진적으로 빼앗기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동일한 수준의 포텐셜을 유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2023 유럽 회복론

 망해버린 공산주의 좌익계의 대안. 수정 자본주의이자 사회주의의 현신인 EU. 그들은 희한하게도 매우 보수적인 경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재정, 통화정책 역시 나름대로 보수적으로 운영해왔다. 오죽하면 좌익계(케인즈계)에서 지나치게 돈을 쓰지 않는다고 비판할 정도다. 어쨌든 유럽의 인플레는 여전히 높고, 과도한 ESG로 인한 그린플레이션 등은 유럽의 고질적인 병폐가 될 상수다. 그렇기에 유럽의 긴축 강도는 타국에 비해 여전히 여력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이고, 유럽의 회복은 조금 더 지난 후의 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세가 연장되는 시나리오

 현재의 추세가 연장될지, 지금 당장 무너질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만약 추세가 연장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볼 수는 있다. 만약 유가가 80~120달러 선에서 머무른다면 최소 지난 2017 때보다 높은 인플레율이 유지될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증권가에서 예측한 OPEC 단기 감산론, 감산 종료론은 매달, 매번 틀리고 있고, 그것은 정치, 외교적으로 그들이 비난받는 상황이 도래해서야, 그 비난을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어야, 혹은 에너지 무기화를 포기할만한 단꿀이 생겨야만 해결될 문제이지, 그것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문제다. 즉 인플레(코어인플레 포함)는 여전히 잠재성장률 상방, 혹은 그 이상에서 머무를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

 

연준은 어떤 행동에 나설까?

 만약 연준이 개인 권한에 움직일 수 있다면,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지금 당장 공급사이드를 비판함과 동시에 불가피한 금리 추가 인상, 점도표 상향, 더욱 강력한 QT를 선언할 것이다. 물론 경기가 하강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정당성을 설득해야만 하는 것이고, 그 정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연준을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연준은 개인 권한에 의해 움직이는 집단이 아니고, 그러한 무모한 결정을 내리지도 않는다. 그들의 기준에 의해 움직이는 집단이고, 그 기준은 크게 인플레, 고용. 그 중에서도 인플레다. 하지만 그들은 2022년에도 그러했듯이 인플레가 고점돌파할 것이 추정되는 상황임에도, 인플레 단기론을 외치며 긴축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들은 후행지표인 인플레, 고용지표를 살피기 떄문에 원자재, 공급방, 외교, 정치 등의 실시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 결국 10% 이상으로 폭등해버린 인플레가 확인된 후에야 뒤늦게 조치에 나섰다. 이번 역시 연준이 높은 고유가를 보고 선제적으로 움직일 것이라 추측하기 힘들다. 특히 민주당, 백악관으로부터의 경기 하락 책임론에 맞닥뜨리고 있기 때문에 경기 하락을 전제조건으로 한 인플레 하락을 강화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연준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결국 그들이 말하는대로 "데이터 의존" 즉 후행지표인 경제지표들의 움직임이 확인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새로 나온 지표들 중 눈에 띄는 것

인플레 재상승 기조가 눈에 띈다
일본의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 폭발적인 일본 강세론은 상대적인 완화기조가 강했던 일본의 상대적 부양효과에 불과하다 확신한다
유럽이 경기 대반등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유럽의 인플레가 전혀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지난 2022때도 PPI가 먼저 고점돌파, 나중에 CPI가 PPI를 추종했는데 이번 역시 유사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럽의 긴축은 시작이 너무 늦었기에 타국보다 긴축이 늦게 마무리 될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