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스를 타러 갔다가 놀란 점 - 노인양보, 인사, 문 안열어주기 등
최근 버스를 타러 갔다. 시기는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던가? 광주에 최대 폭설이 왔던 그 날이다.
하필 대폭설이 와서 자차 대신 버스를 타고 시골에 내려가려 했다가 실패했던 날이었다.
일반화를 할 생각은 없고 오직 내가 탔던 버스에서의 경험만을 이야기 한 것이다.
어쨌든 오랜만에 탄 버스에서 나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놀랐다.
첫째. 노인양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과거에는 노인분들이 버스에 타면 일부 양보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최소 몇 명은 먼저 나서 노인분께 양보를 했다. 하지만 그 날은 월계동에서 광천터미널까지 약 1시간 40분동안 버스를 타는 동안 단 한 명도 노인분께 양보를 하는 분을 보지 못했다. 보다못해 내가 양보를 했다.
둘째. 사람들이 2개 붙어있는 좌석 중 바깥쪽에 앉는다는 점. 사람들이 바깥쪽 좌석에 앉자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차마 의자에 앉지 못하고 서있는 광경을 보았다
셋째. 버스 밀집도 관리. 과거에는 버스가 미어 터져 숨쉬기 어려울 정도까지 손님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 버스를 탄 그 날에는 버스 밀집도가 일정 이상 올라가자 더이상 버스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손님이 문을 두드리기도 했지만 외면했다. 최대 밀집도는 의자 만석 + 8~10명 정도였던 것 같다
넷째.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 과거에는 버스 기사님들이 손님이 탈 때마다 인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손님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날 내가 탄 버스의 기사님은 단 한 차례의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다섯째. 일반 체크카드? 로 버스비를 지불하는 것. 내가 기억하는 버스비 지불 방법은 승차권, 토큰, 현금, 버스카드 이 네 종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폰, 체크카드? 등으로도 지불하는 것 같았다.
시대는 나날이 변해간다. 인사를 하지 않는 문화, 답하지 않는 문화, 과도한 밀집을 제하는 문화, 양보의 축소 등 다 문화 추이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오만하게 그것을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과거 내가 알던 문화들이 하나둘 변하는 모습들은 참 슬프기만 하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21224/1171423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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