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타점에 대한 고민
사실 요즘 고민이 있다.
뭐 나같이 고민 많은 사람이 언제라고 고민이 없었겠냐만은 어쨌든 최근 가지고 있는 고민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바로 매매 타점에 대한 것이다.
사실 나는 주식을 2016년 말경부터 시작했음에도 여태껏 매매타점에 대한 자신이 없다.
나는 겸손하기를 원하지만 이것은 겸손이 아니라 팩트 그 자체임을 나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나는 거시경제에 기반한 투자를 해왔고 그것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대상승장을 500% 확신하게 하는데는 분명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경기를 100% 장담할 수 없는 변동성, 특히 단기 중기 변동성 속에서는 혼란하기 그지없었고 영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운동하던 시절에도 나는 동체시력과 순발력이 느렸다.(순간 폭발력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변동성에 대응하는 순발력이 느렸다)
하지만 내 상대들은 거의 100% 내가 매우 빠르다고 느꼈다고 발언했다.
그것은 내가 빨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움직임 패턴을 예측/분석해
상대방의 패턴이 나오기 전에 먼저 행동이나 카운터를 깔아놓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를 빠르다고 느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분석능력은 주식시장에서 유효하지 못했다.
주식시장에서 대개 트레이더, 단기, 중기 투자자라 부르는 이들은 내가 만나본 결과 이론적인 개념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었다.
내 주변에 수십~수백억을 번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 중 거시경제 예측/지식이 나와 비슷한 사람은 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실제 우수한 실적을 내었다.
나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오랜 시간동안 궁금해했다.
나는 그 원인을 경험과 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자주 시청하는 용재/단테 유투브에서도 유사한 답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경험과 감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그 감이라는 놈이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그러한 경향이 있었다.
대략적으로 알 듯 하면서도 조금 모자라기도 한 그런 것
그나마 최근에는 아주 조금씩 그 감이라는 놈이 잡힐 듯도 싶다
완벽히 잡았다는 뜻이 아니다. 예전보다는 조금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최근에 단기 관점에서 과거보다 승률이 올라갔기 때문에 그런 착각을 하고 있을 수 있다.
바로 근래만 보아도 나는 코스닥레버리지, 천연가스인버스레버리지에서 변동성 과잉분을 취하지 못했다
하지만 과거처럼 제대로 된 타점도 잡지 못하고 와리가리 장세에서 물만타다 1~2년을 보내지는 않는 상태가 되었다.
근본적인 전략은 거시경제 기반 장기 뷰 + 변동성 기반 단기 뷰라는 관점으로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거시경제 기반 장기 뷰는 장기 추세만으로 한정하고, 그 작은 움직임은 변동성으로 잡자는 것이 현재 내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성이다.
당연한 말일 수 있다. 나도 안다. 하지만 그 방법론과 구체적인 투자기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어쨌든 투자와 공부, 복기는 흥분되면서도 두렵고, 또한 혼란스럽기도 하다.
언제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다만 최근에 느끼게 된 점은 싸구리 노동이 거의 필요 없어졌다는 점이다.
조금 더 실력을 늘리면 자본의 증대와는 별개로 순수 실력만으로 전업이 가능할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현 자본만으로도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파이어족이 가능하지만 하락장에서의 승률이 낮아 그동안은 전업투자를 배제하고 있었다.
단테나 용재 등이 자주 하는 말, 자본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력이 중요하다. 나 역시 동의한다.
내 트레이딩 실력은 여전히 낮았고, 그렇기에 대상승장에 발맞춰 거대수익을 얻는 것에만 열중했다.
사실상 원패턴 몰빵스타일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내 트레이딩 실력이 늘어 하락장, 횡보장에서도 수익을 그럭저럭 얻을 수 있게 된다면 내 인생은 정신적으도 조금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내일부터는 오후 2시~4시 사이에는 절대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일을 하면서 버는 돈보다 2~4시 장의 일을 확인하지 못해 생기는 기대이익 손실이 더 커져버렸다.
멘탈관리를 위한 산책이나 단시간의 노동은 아직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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