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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상승률 MOM 0%에 환호하는 2023 11월 자산시장
현재 상황에 대해
오늘 나온 지표들에 대해 간단히 개인 평을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YOY기준 인플레이션 지표들의 장기적인 하락에는 단기적으로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PPI가 선제적으로 2.2%를 찍었고,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아 CPI 역시 그 추세를 따라간다는 점에 큰 의문은 없었다. 다만 단기적으로 이스라엘 이슈가 확인되었고, 이것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대다수의 중동전쟁 이슈들과 같이 이는 단기적 이슈로 끝나고 말았고 유가는 95달러선에서 70달러선까지 급격히 폭락하기도 했다. 그 영향으로 MOM기준 물가상승률이 0%를 달성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이에 긴축 강화론, 지속론이 일부 축소되며 시장은 환호했다.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고 있고, 채권금리는 인플레 확인 이후 크게 하락하며 가격상승했다. 결국 시장은 이번 CPI를 통해 연준이 긴축을 장기 지속하기 힘들것이라는 기존의 금리인하론이 다시금 범람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권금리는 재상승하려던 기조를 멈추고 장대 음봉을 만들었는데 이는 연초의 금리 인하론 + 채권금리 하락 + 시장 상승이라는 2023 상승공식과 유사한 현상이 발현되고 있다. 유가 레벨, 채권 가격 레벨수준마저 거의 비슷하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바로 증시의 레벨 수준이다. PSR 지표를 보면 미국 증시의 밸류레벨은 추세적 상승의 하단레벨이었지만 지금은 추세적 상승의 대형 버블을 제외한 일반적 상단 레벨이다.
코어 인플레 문제의 경우야 근 1년간 워낙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왔으니 이번 역시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다. 장기 하락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레벨이 높고, 이에 따라 연준이 지금 당장 긴축을 중단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유럽의 경우 YOY, QOQ 모두 기술적 경기침체 직전에 이르렀다. 만약 바이든정권이라면 인플레를 무시하고 부양책을 쓰겠지만 생각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재정/통화정책 싸이클 운용방식을 보여왔던 EU가 지금 당장 긴축을 종료할까? 라는 부분은 의문이 남아있다. 실제 최근 라가르드의 인터뷰를 보아도 아직은 긴축을 종료할 떄가 아니라는 정도의 인터뷰를 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추가 긴축은 어렵다는 식의 인터뷰도 했으므로 당분간은 미국과 동일한 싸이클의 통화정책을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긴축종료론, 금리인하론이 다시금 힘을 얻자 원자재, 에너지 가격들 역시 상방압력을 얻고 있다. 비OPEC 증산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유가에 하방압력을 가하던 경기침체론은 한 발자국 물러났고, 긴축종료론, 금리인하론으로 인한 경기 상방압력과 함께 원유수요가 다시금 시장의 주요 팩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슬슬 겨울수요를 맞이하고 있는 등 단순 실질수요만 가지고는 지금 당장 최저점까지 떨어질것이란 전망을 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점은 석탄의 가격이 특별히 상승하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가, 천연가스가 상승하는데도 말이다. 애초 현재의 석탄 가격 레벨대가 높은 것도 있지만 석탄 자체의 그린플레이션 대체 용도라는 점을 생각해보았을 때 지금 당장 2022년과 같은 유럽 그린플레이션 쇼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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