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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낳은것을 후회하는 어머니

세학 2021. 5. 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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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들

 

 

더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지 못 한 미안함

난 왜 이런 유전자 밖에 갖고 있지 못하나 자책

그럼에도 자식들을 위해 노력하지만 보이는 유전자의 한계

이런 환경과 상황 앞에 무기력한 나

 

님과 남이 점 하나 차이인것처럼, 자신과 자식도 ㄱㄴ 한끝 차이지만 아주 큰 차이임.

저런 사람이 장애 가진 자식 낳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오싹한 느낌도 들고,

모든 부모가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똑같지만, 비현실적인 과도한 기대는 부모가 자식을 동일시하거나 소유물정도로 여기는 건데,

큰 욕심 안부리고, 애기 태어났을때 눈두개, 팔다리 각 2개, 손가락 열개, 발가락 열개 붙어있는거만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세상살이하면서 나날이 초라해지는 자신과 남편의 모습을 자식을 통해 보상받겠다는 생각,

이거 하나만 버리면 자식이 이 세상의 선물이자 축복인것을 깨닫게된다.

뭐 내 경험이고, 개인적인 생각이니 남한테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래서 난 행복하다.

 

글쓴 여자는 이 글로만 보자면, 자식말고 애완견 애완묘 정도 데리고 살면 딱이었는데 헛 살은거임.

결혼도 괜히 했고, 부모 기대 못따라간 자녀는도대체 뭔 죄여?

 

요즘 세대가 결혼 안 하고 애 안 낳는 이유중의 하나가 저런 거라고 봄. 옛 세대랑 다르게 '아무튼', '무조건' 애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음.

 

요즘엔 먹고 살기 어려워져서 무조건 결혼하고 무조건 애낳아야하고 그런 분위기가 사라졌으니까

 

공부 안해서 전문대밖에 안나온 엄마가

내가 의대를 못가니

‘나의 꿈은 날아가버렸다’라며

내가 서른살 될때까지 히스테리 부리고 한탄하는거 보면

이게 부모 대접을 해줘야 되냐 라는 생각이 든다

 

자존감 보다가 진짜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메이커 옷 같은걸 성인이 될때까지 입혀줄 수 있는가? (요즘 그런거 안입으면 무시당함 애들사이에서) 유행에 맞춰 다 해줄 수 있나? 그리고 내가 머리가 좋은것도 아닌데 머리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좋은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는가? 전부 아니라고 생각함 ㅋㅋ

 

그래서 어릴 땐 나 왜 낳았냐 누나만 데리고 살지, 난 내 자신이 너무 밉고 싫다 같은 말 자주 했었지. 지금은 안 하지만... 대신 부모님 돌아가시면 바로 따라 갈까 싶음. 삶이 재미도, 보람도 없어.

 

어쩜 나랑 똑같은 생각을 ㅋㅋㅋㅋ 나도 옛날엔 내 자신을 너무 저주했는데 지금은 잘 안하게되고...부모님이나 부양하고 떠나자 이생각으로 살고있음 ㅋㅋㅋ 나랑 같이 살아야할듯~

 

맞아. 내 자신을 저주하는 게 내가 긍정적으로 된 게 아니라, 그냥 무덤덤해지고 부모님한테는 더 이상 그런 말 하기 싫어져서 맘 속에 묻어둠. 너랑은 뭔가 파장이 맞네. 그래, 같이 살자 ㅋㅋ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

고통받지도 않았을텐데...

 

나도 고딩때 문득 그런생각 들던데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부모님이 형 하나만 키우면서 더욱 자기삶 즐기면서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사실.. 부모 자격 있는 사람 비율이 10프로나 될까.. 자식에게 준비된 부모가 너무나도 없다는게 씁쓸하다

나도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랐기에 내 자식에게 이 대물림을 끊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기도 한다.

4남매 중 막내인 나 빼고 전부 결혼해서 자식이 있다지만 자식에게 좋은 부모인 형제자매가 없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그 밥에 그 나물이다 끼리끼리 만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이젠 우습지 않게 된 나이가 되니까

누굴 만나기도 전에 생각이 많아지고 그냥 책임없는 연애만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사람 마음이란게 쉽지가 않아서

귀찮다는 핑계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는게 아닌가 ..

새벽도 아닌데 갬성이 올라오네 쉬,,불 ㅋ

 

그치.. 근데 문제점을 인지하면 고쳐야하는데 귀찮거나 혹은 다른 핑계로 나아지려는 노력 자체를 안하니까 ..

내가 부모에게 당했다면 문제를 인지하고 내 애한테는 안하려고 노력해야하는데 그대로 자식에게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학습 능력이 없는건가.. 피는 못속이는건가 라는 생각이 자꾸 들곤 함

저게 내 미래인가 싶기도 하고..

 

자격 기준이뭐냐. 어떻게든 애가 커서 사회진출하면 잘키운거라 생각함.

거기서 걸출한 인물이 나타나면 정말 대단한거고.

 

자식에게 배울 점이 있는 부모가 되는 것.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거친 언행으로 피해주지 않는 것 등등..

가장 기본적인 것들조차 모르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더라고 물론 내 부모부터 시작해서

 

그게 왜 기본이야 그건 거의 성인군자 수준임

너무 부모에대한 기준이 높음. 부모도 사람이고 자식도 사람이고 사람끼리 부대껴 사는거지뭐.

 

그런가 내가 너무 교양을 따지는건가 싶기도 하고 다만 만약 내가 부모가 된다면 내 자식에겐

괜히 태어났다고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다. 최고의 부모가 되진 못해도 자식에게 배울 점 있고 사람 냄새 나는 사람으로 길러 주고 싶다

 

동네 나무도 내가 죽는 순간 존재하지 않는 게 된다. 내가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인지적 존재론은 사후세계 사상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가 지어낸 거임

 

근데 다른 건 현답이 다 맞는데

9개월 딸 키우는 입장에서 소름돋는 건

정말 유전자 무시 못한다는 거임.

알려준 적도 없고 말도 못하고 아직 일어서지도 못하는 아이인데

어린 시절 나하고 성격적인 부분에서 똑같은게 보이더라.

문제는 그게 장점도 있지만 단점까지도 다 똑같다는거임. 소름돋을 정도더라.

 

단점의 경우에는

내 친가쪽 집안에 공통적인 부분이 있음

예민하고 다혈질적인 부분.

내가 제일 싫어하는 친가쪽 기질로 나도 이거 고치려고 엄청 노력했음.

지금도 솔직히 아예 없애진 못함.

장점의 경우에는

내 외가쪽이 되게 유쾌함. 농담도 잘하고 말도 많고 유쾌하게 노는데

그 부분도 갖고 있음.

지금 어린이집 보내고 있는데

또래에 비해서 말 드럽게 많고(옹알이) 잘 웃고 하는 동시에 기분 나쁘면 짜증도 잘내고 물건도 팍팍 던지더라고.

결국 교육과 후천적인 기질을 발전시켜주는게 부모의 도리인 것 같더라.

 

뭐랄까.. 특유의 집안 냄새가 있음 ㅋㅋㅋㅋㅋㅋ

단순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 특수한 상황에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반응하는게 좀 놀랐었음.

 

그리고 같은 9개월 차 애들 중에서도 조용하고 얌전한 애들도 의외로 많더라고.

근데 그런 부모님들 보면 다 침착하고 조용하고 서글서글하게 말하더라. 비슷함 ㅋㅋ

 

아직까지 우리도 본성을 안 드러낸 채, 다른 애들은 통잠 잘만 자는데 우리 애는 매 번 새벽마다 일어나서 울어재끼는거

짜증 한 번 안 내가며 인내하면서 집/어린이집에서만 열심히 키우고 있는 거임.

코로나 때문에 친가 외가 가지고 못하고 어른들은 우리 아버지/어머니 장인어른 외엔 본 적도 없을 뿐더러,

참관했을 때 어린이집에서는 애들이 협력도 하지만 따로 놀기도 하며 다른 성격들로 서로를 맞춰가는게 보이는데

너라면 이게 집안분위기로 판단이 될까. 타고난 기질로 판단이 될까.

 

흔히 저런 부분들-자극에 대한 반응 정도, 새로운 환경에 처했을때 보이는 반응- 같은걸 흔히 ‘기질(temperament)’라고 하는데 꼭 유전적인건 아니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나서 평생 유지된다는 연구가 나와있음.

 

맞음.. 새로운 환경 처했을 때 낯 오지게 가리다가 조금만 친해지면 간이고 쓸개고 내주는 바보같은 모습이 내 어린 시절과 닮았더라.

 

그러게 말이야. 나는 유전적인 것과 선천적인 것을 구분해서 생각해야한다고 보거든.

즉 유전적으로 A타입의 기질을 타고난 아이가 비슷한 A타입 성격을 가진 부모 밑에서 양육되면서 그 경향성이 강화된다고 생각하는데 반대로 양육방식이 다르면 다른 성격을 지닌 아이가 태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ㄹㅇ 유전자 무시못함 예민함, 깔끔함 이런 것들도 애초에 타고나는 것도 있어서 나랑 작은형은 생긴 것도 비슷하고 습성,취향까지

비슷한데 성격은 정반대임 유전자란게 쎄긴 쎄더라

 

좋은 말이나..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는 어려운 이야기라고 생각함.

너도 나도 비교하고 강자 아니면 도태되는 듯한 분위기

애시당초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면 원 글쓴이 같은 생각을 가지지도 않았겠지만.

당장 개드립에서도 돈없는 행복이랑 돈 있는 행복을 선택하라면 대부분이 후자를 선택하니까

 

진화론을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게.. 기본 유전자가 강화(?) 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음.

그냥 환경에 적합한 유전자가 살아 남는것(!) 뿐

요즘 사회의 인간이 생존에 필요한, 환경에 적합한 유전자는 지능이 크리티컬하니까 지능이 높은 유전자들이 대를 이어가고 살아남는 것 일뿐이지, 안좋은 유전자끼리 합쳐졌다고 좋은 지능이 나오지는 않는 다는 것...

농사 짓고 하던 시절에야 힘좋고 잔병치레 안하는 유전자였다면

시대가 변화하면, 맞는 유전자도 달라지니까

 

현답은 맞는데 원글처럼 부모라면 한번쯤은 저런 고민 해봤을듯..

공부하라고 게임 그만 하라고 하는데 사실 누굴 닮았는지는 뻔한거니까..

그래도 안시킬수도 없고 한계가 오면 익명성을 빌려 한탄해 보는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