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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선수 사태로본 정치/언론의 역겨움]
안산 선수는 한국 선수 최초 하계 올림픽 3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한국에서 들려오는 논란을 알고 있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로 대업을 이뤘다는 점에서 정말 존경할 만한 스포츠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해당 사건에서 느껴지는 답답한 부분이 정말 많기 때문에 대숲에 몇 자 적도록 하겠다.
0. 시작하기 앞서
나는 논란의 진원인 안산 선수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정당하지 않다고 본다. 안 선수가 혐오 발언을 했다고 보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문맥에 사용된 여초발 단어(웅앵웅, 오조오억)가 분명 일부 혐오적으로 사용될 때도 있지만, 안 선수가 사용했다고 발굴된 인스타 글이나 댓글에는 전혀 혐오적 의도가 없고, 해당 단어는 전국민적으로 '혐오 단어'라는 공감대가 작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만 그렇게 낙인 찍기를 하고 있지, 실제로 여초 커뮤에서는 어원이 나쁜것도 아니고, 주위에서 일상적인 용례도 자주써서 '별다른 생각없이' 쓰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모 광고 문구로 쓰일 정도(참치 레시피 오조오억개~)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별 문제의식 없는 단어들이다. 적어도 '혐오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국민적 공감대를 사고 싶었으면 선수가 사용한 단어가 '한남, 재기'등 특정 집단 비하적 표현이었어야 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해당 논란을 부추긴 정치 세력과 언론의 행태를 보면 역겨워서 견딜수 없다. 하나하나 짚어보겠다.
1. 언론의 호도 혹은 과민 반응
일차적으로 이 사태의 책임은 언론사가 가장 크다. 커뮤니티에서 올라오는 똥글은 하루에도 수십 수천개 씩이다. 그것을 특정 집단의 주류 의견인 양 프레임을 짜거나, 특정 키워드만 끄집어내 본질을 호도하는 글을 쓰는 씀으로 갈등을 유발하는 것들이 작금의 언론사들이다. 심지어 아직 경기를 다 마치지 않은 선수가 받을 심리적 부담감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현재 올림픽 스타라는 그 화제성 하나로 어그로를 끌기 위해 그들은 사력을 다했다. 마침내 그저 커뮤니티 일부 유저의 소요로 끝날 문제를 확대 재생산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연예인들이 숏컷 캠페인에 동참하게 만들었고(사실 숏컷은 문제의 핵심이 아니었음에도), 여성 문제라면 사족을 못쓰는 정의당과 민주당이 신나서 칼춤을 출 판을 깔아주었다.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느끼는)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의 논평도 놓치지 않고 연일 집중 보도하며 이제는 야당='여성혐오 정당'이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내놓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2. 사건의 전초격, 윤지선의 '한남유충'과는 다른 양상
일부 커뮤니티 내의 일부 네티즌 문제라도, 이것을 공론화하는게 뭐가 나쁜가?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발생했던 여러 젠더 관련 논란들을 보면, 정치/언론권은 그저 선택적으로 공론화 시키고 싶은 것만 공론화 시킬 뿐이며, 더중대한 사안에는 침묵하고, 구미에 맞는 작은 문제는 침소봉대함을 볼 수 있다.
전형적인 사건이 올 초에 논란에 되었던, 한국에서 태어난 남성은 '한남'이고 한국에서 태어난 남아들을 '한남유충'이라고 "무려 논문에서" 정의 내려버린 윤지선 교수 사건이다. (이 문제는 해당 논문이 유명BJ보겸의 유행어 '보이루'를 여성혐오 단어라고 매도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보이루'에 대한 혐오 몰이는 남초 사이에서 여초 용어 검열 미러링의 논리로 사용되고 있기에 이번 사건과도 관계가 있다.)
이 사건은 그 사안의 심각성이 매우 큰데, 이런 문제 많은 논문이 KCI에 등재되어버렸기에 논문이 재검토 후 취소되지 않으면, 다른 논문에서도 이런 혐오 표현을 무분별하게 인용하고 공신력과 정당성을 부여해버린다. 혐오 표현이 '학술적으로' 인정 되어버리는 초유의 사태이기에 공론화가 필요했으나, 언론이 도와주지 않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다행히도 허은아 의원에 의해 국회에서 공론화되고 정부 측에서도 7월 6일 혐오 발언을 인정하며 재발방지 촉구를 했다. 윤지선 교수는 그럼에도 여전히 자기 논문이 혐오 표현을 썼다고 인정된바는 없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으며 논문 자체는 아직도 내려가지 않았다.
이런 엄청난 사건은 8월2일 기준 해당 논문이 발행된 2019년 12월 이후 날짜로 약 1년 8개월간의 '윤지선 논문'이라고 검색시 네이버에 관련 기사가 100여개, '윤지선 한남'으로 검색시 시 네이버에 관련 기사가 30여개 뜬다.
반면, 최근 1주일을 기간으로 잡고 '안산 페미 논란'으로 검색하면 네이버 관련기사가 440여개가 뜨고, 본질을 벗어난 '안산 숏컷'도 590여개나 나왔다. 얼마나 언론이 편향적으로 젠더 이슈에 다가가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남자 문제는 사안이 중대해도 헤드라인으로도 몇개 나오지 않고 정치권에서도 일부 의원을 빼곤 관심조차 없으며, 여자 문제는 단순히 방구석 네티즌의 똥글에도 어그로가 끌려 어마무시한 물량의 기사가 나오고 온갖 정치인들이 이용해 먹음을 알 수 있다. 윤지선 교수가 왜 아직도 뻔뻔하게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지 이해가 간다. 어차피 그다지 전국민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더 많고 공론화도 안되니까 어물쩍 넘어가서 학자로서의 지위에 가해질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언론이 만약 책임있는 기관이고, '사회 부조리 고발'의 순기능을 자처하고 싶었으면 윤지선 교수 사건이 안산 선수 논란 만큼, 혹은 그 이상 이슈화되도록 노력했어야 맞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언론은 그저 화력 잘 나오는 이슈를 물어다가 전쟁터를 만드는 젠더 갈등의 핵심 주체 세력일 뿐이다.
3. 양준우 대변인의 논평의 아쉬움과 진 모 교수의 발언
양준우 대변인은 논란이 커져가던 때에 '해당 논란의 본질은 숏컷이 아닌 단어 사용이다'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맞는 말이다. 연예인들이 쌩뚱맞게 숏컷캠페인을 벌이는 건 쉐도우 복싱이다. 문제가 된 커뮤니티에서도 초기에 숏컷을 두고 선수를 몰아가는 글은 다 ?먹금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준우 대변인은 이후 글에 쓰여진 발언에 신중을 가했어야했다. 숏컷 억까는 그 실체가 미미하다는 것을 짚은 건 좋았으나, 양 대변인은 안산 선수의 발언이 실제 혐오 발언을 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기 좋게 '남성혐오 표현으로 지목된 단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일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단어'정도면 모르겠으나, '남성혐오 표현으로 지목된 단어'라고 씀으로 키워드 장사 좋아하는 언론인이 물어뜯기 좋은 해석의 여지를 주게 되었고, 결국 민주당이 신나서 국민의힘을 까는 단초를 제공했다.
또 다소 애매한 스탠스로 인해 남초 커뮤니티 미러링의 정당성을 일부 부여하는 같은 느낌을 주었다. 남자가 '~~노' 말투를 쓰면 해명해야 하는데 여자는 '웅앵웅'써도 해명 안하네?라는 생각을 지지하고 넘어가 버리면 남녀 진영 양측에서 그런 말도 안되는 사상검증 문화를 뿌리 뽑을수 없다. 그런 악폐습이 사라지도록 노력해야 맞는 것이지 롤 랭크게임 마냥 쟤가 던지니 나도 던지겠다라는 마인드를 가지면 안되며, 그 사고방식의 원조격이 레디컬 페미니스트 세력임을 생각하면 더더욱 지양해야한다.
하지만 양 대변인의 이런 다소 아쉬운 논평보다도 더 한 똥글이 뒤에 나왔다.
남페미의 대표격인 진중권 교수는 이를 또 지적하고 나서다가 '남자가 하는 표현만 혐오 발언이고 여자가 하는 표현은 혐오발언이 아니다'라는 어마어마한 글을 썼다.사실 진교수의 이런 스탠스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세상에 남혐은 없고 여혐만 있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강력하게 해오던 분이다. 해당 글은 자삭했지만 소추, 남근의당 등 그동안 쓴 원색적 표현은 철회할 생각이 없으신것 같다.
그러나 언론에서 이런 진 교수의 추함을 다룬 사례는 적고 연일 헤드라인에는 양 대변인의 얼굴만 나온다. 그리고 이때다 싶어 여권 정치인들은 연일 맹공을 퍼붓기에 바쁠뿐 진 교수의 이같은 급진적 생각에는 어떤 논평도 달 생각도 안한다(모 의원의 말대로면 암묵적 동의인가?).
현재 우리나라는 젠더 갈등의 폭풍 속에 있다. 단순히 젊은이들이 넷상에서 치고 받는 문제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것들이 표면화되어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결국 국가에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런데 이를 자정해주고 중재해주는 역할을 해야할 정치인과 책임있고 균형있는 보도를 해야할 언론인들의 역겨움은 날이 갈수록 극에 달해지고, 이 사람들로 인해 젠더 갈등에 휘발유가 부어짐에도 본인들에게 그 책임이 큼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이 경악스러울 뿐이다.
댓글
혐오표현이 맥락상 혐오적인 의미로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사용자체로 상대를 괴롭힐 수 있음. 그래서 흑인들한테 니거라는 자체를 쓰면 몰매 맞는 거. gs25 포스터에 메갈손가락이 캠핑 광고용이어도 조롱표현이 되는 거 처럼. 메갈 손가락표현은 맥락상 조롱과 관련없어도 메갈들이 조롱으로 넣는 경우가 상당히 많음. 오조오억 웅앵웅의 표현을 그래서 사람들이 지적하는 거.
오조오억은 솔직히 좀 의아한데 웅앵웅은 남성혐오 표현으로 봐도 무리 없어보입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용어 자체에 조롱, 비하적 의미가 들어 있고 여초사이트에서 남성을 비하할때 주로(일부가 아님 글쓴이가 잘못 알고 있는 내용)쓰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터넷 혐오표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거고 웅앵웅은 그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된 상태입니다 뭐 그 분들은 끝까지 부정하겠지만
혐오라는 건 한 순간에 생기는 게 아닙니다 한 집단이나 개인이 주도해서 의미를 퇴색, 변질 시키는 게 어렵다는 말이죠 분명히 오조오억이란 단어는 혐오단어가 아닙니다 이건 논란의 여지가 없죠 실제로 공식계정이나 사이트에서도 자주보던 단어니까요 하지만 웅앵웅은 다릅니다 웅앵웅은 여초에서 군인을 비난할 때 자주 쓰던 말이기도 하구요 과거 올림픽 선수도 노무노무란 말을 써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큰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이겠지요 이번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하, 혐오단어는 공인이라면 주의했거나 최소한의 사과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과거의 전례가 없었다면 모를까요
혐오적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안산 선수와 같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인물이 누군가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단어를 사용했다면 이에 대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대처해야합니다. 그저 주변에서 그런 의미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고 말해줘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거죠. 혐오적 의도가 아니라면 본인이 나서서 해명하면 됩니다. 그 외에는 동의합니다.
1) 문맥상 혐오의 의미가 담기지 않았더라도 혐오가 담긴 용어를 사용함은 올바르지 못 함.
2) 설령 혐오 단어를 잘못 사용했다면, 몰랐음을 인지하고 이후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면 됨.
3) 대부분의 레디컬은 아니지만 페미다 하는 사람들의 모순이 여기서 드러남. 특정 커뮤니티에서 비롯된 공격적이고 저열한 혐오 표현은 마땅히 지양해야 하고, 자정작용이 되야하지만, 전혀 그러지 않음.
4) 그러지 않는다는 건, 그에 대해 동조한다 로 밖에 안 보임.
상식적으로 대처하다가 페미계가 너무 선을 넘으니까 선을 넘는 반응이 계속되는것 아닌가. 사회적 합의가 아니라 상호확증파괴라는 핵무기 개발경쟁식 갈등으로 가고있음. 일단 사태를 이지경에 이르게한 사람들을 모두 끌어내릴 필요가 있다. 민주당, 정의당, 진보언론의 정치적 비열함은 굳이말하면 입아프다. 이놈들을 모두 끌어내리고 새로 시작해야한다. 이놈들이 갈등조장세력이다.
전국민은 이우석 선수에게 사과합시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808291431722782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못함
혐오의 의미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단어 그 자체만으로도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음
노무노무 좋노 이건 그럼 좋다는 의미로 쓴거니까 일베단어가 아닌것인가?
지금까지 일베논란으로 사과해왔던 수많은 선수들과 전효성은 무슨죄인가? 그들이 혐오의 목적으로 그 단어들을 사용해왔던가?
야~기분좋다는 그냥 기분좋다일뿐인가?
운지 는 광고에서 처음나온건데 아무 문제 없는것인가?
조센징은 그냥 조선인의 일본말일뿐이니 아무문제 없는것인가?
쳐맞으면서 헤헤거리는건 바보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맞으면 반격해야지
0문단만봐도ㅋㅋㅋㅋㅋ 메갈 십계명에 나온 것들은 무엇인지? 어원이 나쁜것도 아닌 보이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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