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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실급식사태의 요점은 횡령이 아니라 태만에 있다는 글

세학 2021. 5. 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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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계속 나오고 있는

군 부실 급식 폭로때문에

나 포함 많은 개붕이들이 화도나고 말도 많은거로 아는데

 

이건 급식을 간부들이 횡령해서 만들어진게 아니라

간부들이 태만해서 만들어진 일임.

지금부터 쭉 알려줌

 

 

1. 군 급식비는 일개 간부가 횡령할 수 없다

 

몇 번 다른 글이나 댓글로도 설명했던적 있는데

군 급식비는 일개 간부가 빼돌릴수가 없는 구조야

 

부대한테 너네 이번달 급식비는 얼마니 여기서 구입해 써라~

하고 현금을 주는게 아니라

 

지역 군지원사령부랑

지역 농협이랑

서로 납품계약 맺어서는 물건 공급을 받는거임

대단위 계약으로 급식비가 집행되기에

일개부대 간부들이 돈을 떼먹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

 

 

2. 그럼 물건을 빼돌려서 그러는거 아님?

 

이제 그럼 여기서 나오는게

'아 그럼 물건을 빼돌린거 아님?' 할텐데

 

식자재 공급받는 과정을 간략히 보면

농협 → 급양대 (or 사단 보수대) → 편성부대 수령 → 편성부대 취사장

순서로

 

각 부대마다 인원에 따른 필요량 종합하면

군지사 산하 급양대나

대단위 사단은 보수대가 직접 농협에서 물건 받고는

그 담에 예하부대서 자기네 청구량만큼 직접 물건을 받아가는거임

 

대충 이런 식으로 ㅇㅇ

중요한건 이 과정에 관여하는 병사들만 해도 수십이 넘어감.

 

만약에, 아주 만약에

저 과정에 간부 하나가 물건을 빼돌렸기에

이번 같은 급식 부실 사태가 일어났다고 치자.

 

그럼 물건 얼마나 빼돌려야 가능할거같음?

최소 차 한대만큼을 간부가 혼자 빼돌려서

차를 길바닥에 세워놓든 어디 식당에 팔아먹든 해서 팔아치워야 하는데

 

같이 물건 받으러 간

운전병, 보급병, 취사병 얘네가 옆에서 지켜보는데?


병사 없이 혼자 받으러 갔다해도

물건 청구증/불출증을

농협  급양대 (or 사단 보수대)  편성부대 수령  취사장

저 화살표 단계마다 무게재서 정량 체크하고 교환해야 하기에

빼돌리는거 무마하려면

여기 관여하는 간부들이랑 행정병한테도 뒷돈 멕여야 하겠네?

 

얘네가 감찰이나 기무에 한줄 쓰기만 해도

보급품 횡령은 군인연금 모가지인데

돈칠 안하고 할 수가 없지.

 

그래서 그나마 가능한게

맨 마지막 취사장에 물건 다 내리고

부식창고에서 원사나 상사가 계란한판 들고 갔니

참기름 한통 가져가니 그딴거고 ㅇㅇ

 

근데 이것도 보통 기무나 감찰에서 1순위로 봐서

심심하면 슬쩍 취사병한테 가서 물어보고 (진짜 심심하면 옴)

취사병이 한줄 쓰면 대번에 군인연금 짤림

 

정상적인 간부면 그럴 수가 없고

비정상적인 간부면 감찰부대에 긁으면 끝남

 

 

3. 그럼 결국 왜 일어났을까

 

간단해

심지어 군생활해본 대다수가 다 겪어본거임

 

다들 군생활할때

작업 or 근무때문에 급식시간 조금 늦게 갔더니

딴 애들이 다 먹어서

밥 없다고 허탈해본적 한번씩은 있었지?

 

그거임

 

미리 근무자들꺼 연락받거나

인원 파악해서 안먹은거 알면 좀 따로 퍼두거나 남겨두면 되는데

그거 안해뒀다가 밥 못먹은거

그게 격리자들 도시락에서 똑같이 일어난거임


뭐 갑작스런 작업은 급양관이 파악하기 힘드니까 그럴 수 있다고 쳐

코로나 격리인원은 인원 파악부터 진작 끝나서 따로 있는데

미리미리 퍼두고 체크하면 되는거 귀찮다고 안했다가

 

배식 다 끝난담에 남은거로 주려니까 이 사달이 난거지.

 

결론적으로 말하면 군대 보급 횡령이랑은 별개 문제임

 

오히려 횡령이라 하는건

근태하는 간부들한테

'아 이건 딴놈들이 횡령해서'

'아 이건 윗부대에서 쪼끔줘서'

못준거라는 면피 주는거고

 

 

세줄요약)
1. 군 급식비는 일개 간부가 횡령할 수 없다

2. 군 식재료도 일개 간부가 빼돌리기 힘들다

3. 횡령 문제가 아닌 간부의 관리감독 문제


여론들

 

내가 운전병으로 부식차 운전했는데

거기 보급병이랑 친하게 지내면 별의별거 다줌 ㅋㅋㅋ

 

관리감독병신+횡령+늘그래왔는데 뭐가문제? 의 삼박자라 생각합니다

왜냐 대우받는 느낌이었거든 보온밥솥+보온반찬통+비번 급수병이 재조리 지원 해줘서

 

본인 경험임 취사병 휴가로 수송지원나간적이있는데 우리부대 고기 4박스 가져가야 하는데 2박스만 가져온적이 있음

급양관? 여튼 거기 중사가 부족하다고 적게줌

 

나 대대보급병이었는데..

붕어싸만코 요맘때 콜라 식혜 등 남는거 좀 많이 쳐먹긴 했다..

미안하다..

 

그거는 넉넉히 들어와서 ㄱㅊ음 님이 몇개 더 처먹는다고 안부족함

 

식청가면 취사병 아저씨들이 고생했다고 부식 꺼내서 주면 개꿀맛이더라

 

할순 있지만 했을때 리스크 감당 안되니 안하는거지

너도 금은방가서 돈 훔쳐 튈순 있겠지만 금방 잡히고 감빵 가는거 아니깐 안하는거잖아?

 

짬을 받는 각 개인은 남은 양이 얼마인지 계산이 안되니까 과하게 받아 버리는데

그러니까 정작 남은 사람이 먹을게 없어지는 거임

이건 간부 한명이 짬처리장에 서있으면 해결됨 눈치보이니까 먹을만큼만 받거든

그게 귀찮아서 자율적이게 놔뒀다가 문제가 난거지

만약 급양감독, 잔반 관리까지 했는데 식재료가 부족하다?

그건 보급관의 문제

 

솔직히 급양병들이 일안한거지 나도 복지대대 출신이라서 아는건데 급양병들 자기 식당외에 저런 배식 싸줘야하는거 손 존나 많이간다고 개발새발 욕하면서 쌈. 다른 이동배식처럼 작은 짬통들에 담아주는 것들도 아니고 개별 포장해야한다?? 당연히 개발새발 하면서 싸주면서 어짜피 자기들이 먹는거 아니니깐 신경 절대로 안씀

어짜피 그리고 식수인원은 이미 부대별로 정해져있고 그걸로 받아오는건데 음식이 모잘랄 수가 없음. 무조건 남음 삼겹살 같은 것들도 대부분 남았었음. 근데 모자랄 수 있는데 그건 부대 급양군무원이 일 안하는거임

 

보통 현 근무자랑 후번꺼까지 해서 식판 4개에 미리 받아두고 그 반찬 보관고에 넣어두지 않나?

격리자도 있으면 그 배식 담당분대원 하나가 먼저 먹고 가져다주고 ㅇㅇ

좀만 신경썼으면 이 사단이 안났을걸 ㄹㅇ ㅋㅋ

 

나도 17년에 전역하고 예비군도 2번 갔다왔는데 아무리 짬밥이 맛없다지만 저따구로 나온적없었음 야외훈련에도 저거보단 잘나왔다

 

요즘 식량자체가 줄어든게 사실임

올해초 전역자인데 그냥 병사들 식단도 부족할때가많음

 

글쎄다. 우리 아버지가 보급감찰 담당이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다를건 없을 것 같다.

아버지 말로는 교묘하게 빼돌린데. 수량과 종류는 같지만 등급을 달리해서 빼먹는데.

이거 잡기가 까다롭나 보더라구.

예산집행부가 입찰과 낙찰가로 거시적으로 빼먹는거는 어떻게 잡을거야?

분명히 빼먹고 있다에 5백원건다.

 

음료수들은 보통 인원 상관없이 박스단위로 주문함

맨 윗부대에서 2사단은 18291개 이런식으로 주는게 아니라

40개단위 박스로 나눠줘서

 

맨 밑에부대도 70명이 정원이라고 치면

음료는 80개로 두박스가 감

그럼 10개가 남네?

그게 취사병들이 나눠먹는거 실체임

 

ㅇㄱㄹㅇ 내가 봤음

그래서 부식 청구할 때도 식수 인원보다 더 많이 오니까 (적게 줄 순 없으니)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남은 거 식당 아주머니나 취사병들이 일 도와주면 한두 개씩 더 주고 그랬지

 

ㄹㅇ 취사병애들이랑 친하거나 갸들 허드렛일 가끔 도아주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꺼내줬음

 

맞아 우린 동원타부대에서 들어와서 나갈떄 가져가기 귀찮다고 아이스크림 600개 몇달동안먹엇다 ㅋㅋㅋ 부대애들도주고

 

그건 내가 군대 있을때 취사지원나갔을때 느꼇지만 박스단위로오니까 부식이남음 - 청소다했는데 요맘때하나먹고 좀쉬죠 이런식임 그날 안먹고남은 부식들은 부식냉장고에 따로 다모아놓고 간식처럼씀

 

12년에 군복무중일떄 횡령 걸린 행보관 봤는데

횡령 해놓고 걸리면 나가리 안걸리면 장땡인거 아냐?

 

그래 맨 밑에부대서 한두개는 부사관들 꿍쳐가는경우 있는데

그것도 취사병이 긁으면 끝이라니까?

저런 급식 부실이 부대단위로 이루어지려면

차 한대분 식자재를 빼돌려야하는데

그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임

 

아 그래서 취사병이 꼰질러서 걸린거구만 ㅋㅋㅋ

 

조직적 횡령이면 가능하지 ㅋ

200개 주문하고 100개 보내고 서류상 200개 잘 받음 ㅇㅋ

서로서로 입 잘 맞추고 감사도 안 하면 다 슈킹이지 ㅋ

 

아니 그니까 그 조직적 횡령이라는게 성립할수가 없다니까

돈은 군지사-농협에서 계약해서 집행하고

물건은 저런 단계 거쳐서 매 단계마다 확인하고

전산은 프로그램으로 잡혀서 군수사 데이터베이스에 찍히는데

뭔 수로 물건을 그렇게 떼다가

입을 맞춰서 감사를 넘어가

 

부식 수령하는 병사는 어떻게하구 결국 받는 애는 병산데 한두번이면 모를까 매주 세번씩 부식 수령하는데 그때마다 100개씩 덜 받으면 병사도 잘뭇된거 알텐데

 

취사지원가니까 월드콘 먹으라고 주던데 취사병들 간식인가보네

다른날 식사로 나오던건데

 

부식이 남는게있음 그런거 취사병들이 먹는거지

 

현 상황이자 군대현실 : 국방부 최고윗선이 지시해도 현장에 닿지 않는다 ㅋㅋㅋㅋ

 

군단급 회의 뭐시기 회의 화상으로 다 봐야되고 거기서 다 전파되고 머시기되고 되기 때문에 닿긴 닿음.

 

사단 보수대 출신인데 부식수령날 늦게오면 반쯤 못쓰는 야채 같은거 가져갈수 있음 반대로 잘 안가져 가려는 양배추같은거 당근모자랄거 같으니 양배추 3배로 드림 해서 짬처리 당하기도 함

 

최전방있을때 식재료 제외한 간식으로지급되는 부식들은 횡령가능한거같던데

 

우리부대같은 경우는 근무자건 뭐건 분대에서 알아서 미리 빼 놨는데 병사한테 미리 빼놓으라고 지시만 해놔도 멀쩡하다는거 아니냐 그러면

 

그걸 안하고 감독 안해서 그럼

 

고기꼼쳐서 야식 쳐먹고 술안주 만들어오라고 취사병 괴롭히던

간부들은 우리때나 가능했던 이야기냐...

 

우린 근무끝나고 병사쪽라인에 밥없으면 간부식당가서 먹었는데 같은건물에 간부라인 병사라인 나뉘어서 가능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연대장님은 병사들 잘 챙겨주신거 같음

 

일개 간부가 횡령은 못 하고 그 위에 있는 새끼들이 문제라 이거지? ㅋㅋㅋ

 

그 위에있는 새끼들도 식자재 자체를 건들수는 없음

대신 식품업체 위생감독 나간다던가

김치나 떡같은거 선정할때 거기서 뒷돈먹고 걸리는건 종종 나오지

 

2021년이라 횡령 쉽지 않음. 저런 식자재는 글쓴대로 운전병 데리고 트럭 몰고 가서 쌀 가져오거나 아니면 외부에서 업자가 트럭째로 몰고 들어오는데 다 검수한다.

내가 볼때 밥 제대로 간거는 간부들이 챙기는 걸 까먹거나 아니면 격리자 식사를 먼저 안 챙겨주거나 그러서 그런걸꺼야

 

일개 간부가 때먹겠냐 별님들의 예산 편성 과정부터 확인해야지

1식에 2500원인데 퀄리티 이딴식인거 자체가 말이안됨

보통 밖에서먹는 김천 국밥집 돈까스 제육하는 일반 식당들 1식에

7000원쯤 하는데 보통 식당밥도 원가를 판매가에 1/3으로 둠

결론은 2500내외로 두는데 고기같은거 질이 완전 구림

정량을 샀더라도 싼고기 비싸게 사고 차액해먹는거 아닌지

충분히 의심됨 

 

그거 육훈소에서 알려드립니다 누가 제보한건데

'임시'로 취사지원 나갔다는애가 목격한거거든?

물건을 내린담에, 박스에서 일정량은 꼭 도로 실어가더라

이거 횡령 아니냐~ 하는 글인데

그거 차 한대로 여러 취사장을 보급하면

물건 1번 취사장에서 내리고,

박스단위 포장이라던가 그런거 자기꺼만 챙긴담에

다음 취사장꺼 물건들 도로 실어주는거임

1종계원이나 취사병한테만 물어봐도 아는데

억측으로 제보한거

 

간부식당은 병사 보급라인이랑 아예 별개임

병 급식비가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사단 간부 급식비 받아서는 거기서 따로 식자재 구매부터 하는거

 

간부식당은 당연히 잘나옴 왜냐

1) 지휘관급 간부들도 오니 신경쓰는거 맞음 하지만 제일 큰 것은

2) 식수인원의 차이임. 식수인원 700인분과 70인분에서의 조리법 차이는 존재함 거기다가 최소 준비인원이라는게 있어서 700명에 20명 투입이 되었다고 70명에 2명을 투입시키진 않음 적어도 4~5명은 투입시킴. 이러한 차이때문에 밥 퀄리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음. 거기다가 주사님들(식당아주머니)들도 간부식당 가시면 훨씬 신경 쓰셔서 하심

 

고기삥땅 통조림삥땅 부식(과일류)삥땅

다 가능한데? 내가직접봤음

 

군대가 뭐 몇년사이에 존나 엄격 철저 근엄 진지하게 바뀐거임? 군대소식 보기에는 안그런데

16군번인데 취사지원 갔을때 취사병이랑 노가리 까보면 재고 주문,관리하는거 들어보면 그냥 어느단계에서인지 존나 해처먹을거 같다는 생각들던데

 

08년도 1종계원이었던 내 입장에서 보면 일단 부식 자체는 인수 x 수량(혹은 중량) * 1.05배. 그러니까 5%정도 더 받았던걸로 기억한다. 간부식당의 경우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부대의 경우는 인수보다 조금 더 줬다. 하지만 5%정도 더 받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부대에서 대개 식료가 부족한 경우는 배식의 실패였다. 우리의 경우 대개 자율배식을 했는데, 눈치껏 가져가라는 형식이었다. 다만 계급이 높은 사람들이 3~4인분을 가져가는 바람에 늦게 먹는 사람들은 식사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 부대는 아니었지만, 신교대의 경우에는 확실히 훈련병에게 지급되는 인당 식자재보다 기간병에게 지급되는 인당 식자재가 훨씬 많아보였다. 물론 추측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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