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과 복기

카나리아바이오 +23%, 비에이치, 다날 8% 수익 후기

세학 2023. 2. 2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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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외로운 사람이다. 마음에 상처가 많아 항상 타인과의 관계를 갈구했다.

하지만 나의 사회적 능력은 부족했고, 내가 남에게 다가가고 싶어하는 만큼 남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받기 일쑤였다. 나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남에게 다가가고 싶어하는 만큼 나의 상처는 누적되어 더욱 깊은 늪으로 빠져들었다. 나는 항상 남에게 무언가를 베풀면 타인과 안정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심리학적으로도 나와 유사한 부류의 사람들이 대개 그런 행동을 하고, 대개 그것은 악영향을 끼친다. 

내 거시경제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는 것, 투자에 대한 뷰를 공유하는 것 또한 그러한 과정의 일부였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먼저, 투자는 나의 전부이다. 나의 일생에 단 하나 성공한 것은 투자이고, 그것은 내 자존심과 자긍심, 내 존재 의미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 슈퍼개미들 입장에서 보면 뭐 그렇게 대단한 수익률도 아니지만 일반인 기준에서는 대단한 수익률이다. 하지만 내가 투자에 일부 실패했을 떄, 그리고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시장을 조망할 수 없을 때 나는 큰 심리적 충격을 받는다. 예를 들면 2018년 말경~2019말경의 시장이 그러했다. 나의 거시경제적 관점으로 대상승장과 대폭락장은 거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2017 초순, 2018 초순, 2020 초순, 2021~2022년 경 등. 하지만 밸류가 중간에서 날뛰거나 중기적인 움직임에는 거의 대응할 수 없었다. 그러한 시즌은 짧지 않고, 그러한 싸이클이 올 때마다 나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것 뿐 아니다.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인데 사람들은 내가 주식이나 거시경제 관련 관점을 공유하는 것이 '잘난 체' 하는 행동으로 보이나보다. 내 행동은 그저 타인에게 관심받고 싶었던 몸부림이었고, 그저 타인에게 내가 가진 것을 제공하여 긍정적인 답신을 얻기 원하는, 밥을 얻어먹은 고양이들이 쥐를 던져놓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동들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같은 행동으로 인해 그다지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적이 그다지 없으며 이에 그 같은 행동을 그만하기로 하였다. 거시경제에 대한 뷰 제공 역시 그다지 다를 바 없다.

 

그렇게 큰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나는 무언가를 바꿔야 할 동기를 느꼈다. 거시경제를 더, 더, 더 수준높게, 남들보다 더 나은 수준으로 전망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분명 중간싸이클에서도 이익을 얻을만한 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같은 바램은 그다지 이루어지지 않았고 매일같이 주어지는 공부량에 중압감만 느끼고 있었다. 이제는 공부도 재미있지 않았다. 그저 노동이었을 뿐이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몇 달 전부터 공부를 위해 억지로 보고 있었던 AP용재 채널과 주식단테 채널을 더 보기 시작했다. 양 채널을 합해 쇼츠와 긴 영상을 약 200개 정도는 보지 않았을까. 이론상으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 속에서 차트를 보여주며 설명하는 것에 상당히 공감이 갔다. 그래서 영상을 지속적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 두 채널에서 공통점이 발견되어 그것을 가지고 내 나름대로 로직을 짜 보았다. 그 로직의 결과가 카나리아바이오이고, 비에이치이고, 다날이다. 그 두 채널에서 습득하지 않은 다른 요소는 외인/기관 동시수급과 테마다. 최근 상위테마는 AI, 애플페이, 철강(리튬 등), 바이오, 2차전지 등이고 테마, 외인기관수급, 최근거래량, 지지, 추세가 하방이 아닌 요소들을 모아 선택한 종목들이었다. 의구심이 들었지만 성과는 좋았다. 앞으로도 이 기법이 유효할지는 모르겠다. 현재 장 상황이 단기 대상승을 하기보다는 다소 횡보적 경향이 있어 이 기법이 먹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렇기에 더더욱 시장보다 강한 종목들을 선정하려고 애쓰고 있다.

 

향후에도 이 기법을 꾸준히 써먹어보려고 한다. 나는 일종의 지수 만능론자였는데, 최근 종목들을 살펴보다보니 2022 대하락장에서도 전혀 하락하지 않는 주식들이 있다는 사실들에 놀랐다. 물론 평소 내가 종목들을 잘 살펴보지 않았으니 잘 모르는 것이 당연했지만 현재 쓰는 기법을 활용하면 그 주식들을 서치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2020년 이후 더 나은 방법론을 갈구하였으나 끝내 찾아내지 못한 나에게 새로운 길이 열렸다. 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역시 이번에도 잘 모르겠으나 하나하나 시험해보며, 경험해보며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