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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트럼프 지지자가 바라보는 헤일리 후보의 행보

세학 2024. 1. 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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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트럼프 지지자가 바라보는 헤일리 후보의 행보

 

 

니키 헤일리는 최근 뉴햄프셔 예비 선거에서 약 11% 차이로 패했습니다.

그녀는 최근 아이오와 전당대횡서 드샌티스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최근 선거레이스에서 스스로 나간 것은 드샌티스입니다. 그리고 그는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반면 헤일리는 드디어 1:1 상황이 되었다며 자신만만하게 떠들고 있습니다.

그녀는 뉴햄프셔로 향했습니다. 그녀의 행보는 이제 승리가 아니면 지옥이라는 미래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헤일리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통합하고, 중도, 좌파진영 사람들에게 표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계층으로부터 지지와 기부금을 얻고 있습니다.

통계를 확인해보면, 공화당 예비선거에 투표한 사람 중 절반 가량은 공화당이 아님이 확인되었습니다. 뉴햄프셔는 헤일리에게 유리한 지형이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을 수 있습니다.

아이오와 경선을 보면, 헤일리는 약 19%의 득표율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보수성향을 보이는 뉴잉글랜드주에서 역시 약 11포인트 차이로 패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승리한 공화당원이 전체 게임에서 패배한 사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전체적인 게임에서 패배가 확정된 것과 다름없는 헤일리의 잔여 전략은 무엇이 될까요?

헤일리에게는 크게 약 네 가지 선택권이 있습니다.

 

첫째. 경선 레이스를 포기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

-그녀는 이번 선거에서 상당한 가능성을 확보했습니다. 그녀는 2028 차기 레이스를 준비하며 트럼프가 정권의 일각을 베풀어 줄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둘째. 경선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것

-그녀는 반트럼프(never-trump)추세를 강화시키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1980년 조지 부시가 했던 것 처럼 말입니다. 부시는 패배했지만 선두주자인 레이건에 대한 공격을 누그러트렸습니다. 그는 예비선거에서 반레이건 공화당원과 중도세력을 결집했습니다. 부시의 중도친화적인 선거운동은 반대로 레이건 현실주의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8년 후, 부시 자신 역시 큰 문제 없이 후보로 올라섰고, 레이건의 지지를 받아 1988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헤일리는 이번 선거에서 떨어져나가는 대신 선거활동을 유지하며 트럼프를 지원사격 하는 전략을 취할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런 전략을 취한다면 그녀는 트럼프가 내던졌던 부통령 카트를 다시 불러들일수도 있습니다. 그녀는 트럼프 정부에서 일하는 4년동안 자신의 지지도를 높이며 차기 대선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셋째. 트럼프의 백업후보로 남는 전략

-그녀는 향후 남은 기간동안 트럼프의 사법악재로 인한 백업 구원투수가 되기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헤일리는 트럼프에 대한 공세를 늦추고 웅크린 채 백업 후보를 노릴 수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가 사법이슈로 인해 탈락한다면 헤일리는 트럼프의 유일한 백업후보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넷째. 모 아니면 도. 반트럼프 전략 강화(never-trump)

-2016 반트럼프, 그리고 트럼프의 고령이라는 약점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2016년, 반트럼프 운동은 실제 트럼프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고, 2020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헤일리는 민주당원과 반트럼프 성향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용감한 혁신가로 불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공화당 내에서의 그녀의 경력을 손상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반트럼프 세력을 손에 쥐고 있는 그녀의 영향력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녀가 만약 자신의 경력을 손상시키면서까지 반트럼프 운동을 지속한다면 공화당 내 반트럼프 세력과의 분열이 가속되어 트럼프의 지지율을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