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MQr9o5yfd78
내 나이 어느덧 서른 넷
나이로 유세부릴 정도는 아니지만, 격투기를 하기에 젊은 나이는 아니다.
나이 고작 서른 넘어서도 온갖 부상에 신음한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추성훈의 나이에 젊은 시절부터 오랜 기간 몸을 유지하고, 또한 운동하는 것이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물론 결과도 놀라웠다.
아오키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물론 타격고자라는 문제점이 있지만, 주짓수 테크닉 하나는 아시아에서 최상위권이다.
1라운드만 해도 아오키가 추성훈을 압도하고 있었다.
원렉태클 > 오른쪽 다리를 빼내어 사이드로 돌아 > 스탠딩백? > 오른 다리 걸어놓기 > 백포지션 올라타기 > 왼다리로 백포지션 트라이앵글 완성이라는
나 같은 초보는 알지도 못했던 그림같은 테크닉을 보여주었다.
물론 라운드제의 문제로 끝을 내지는 못했지만, 만약 시간이 무제한이었다면, 아키야마의 체력을 점차 빼놓은 뒤 마무리 할 확률이 높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은 가정에 불과하고, 아키야마의 패배란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서, 아오키 신야는 다소 무리한 태클을 감행했다.
케이지로 밀어들어가는 과정에서 조금은 위력없어보이는 어퍼를 꽤 많이 맞았다.
레슬링식 태클이라기보다는 mma식 태클이었는데, 너무 중앙에서부터 정직하게 들어간 것이 문제였지 않나 싶다.
1라운드처럼 타격공방을 약간 섞어 케이지로 밀어넣은 뒤 끈적한 레슬링/주짓수 공방을 하는 것이 주짓떼로들이 대개 쉽게 이기는 필승패턴인데, 그 과정에서 트러블이 생겼다.
타격을 허용한 뒤에는 테크닉이라기보다는 거의 완력차를 이용해 아오키의 포지션을 저지하는듯 보였다.
어찌되었든 그 이후 아오키는 저항할 힘을 잃고 패배 일변도였다.
이번 경기에서 승부를 가른 요소는 몇 가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1. 1라운드에서 추성훈을 살린 라운드 공
2. 중앙에서 무리하게 단순한 태클을 시도하며 숏어퍼를 지나치게 맞은 것
3. 상호간에 심각하다고 생각할만한 완력차이
어쨌든 추성훈은 그 많은 나이, 탄력을 잃어버린 육체를 가지고도 승리를 했다.
엣날과 같은 날카롭고 탄력적인 타격은 없었지만, 타격고자인 아오키에게는 충분히 먹혔다.
아키야마의 그 엄청난 노력과 승리를 향한 집념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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