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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등진 사람들이 부산을 그리워하는 이유

세학 2022. 7. 25.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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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등진 사람들이 부산을 그리워하는 이유

 

 

 

 

 

 

 

 

 

 

 

 

 

 

 

 

 

 

 

 

 

 

 

 

 

 

 

 

 

 

 

 

 

 

 

 

 

 

 

 

 

 

 

 


일단 수도권에 돼지국밥이나 밀면 잘하는 집이 없음

 

다정하고 이런 건 모르겠고 일단 엔간한 인프라 갖춰져 있어서 좋은 데다 해운대 쪽 같은 곳은 진짜 정비도 잘되어 있어서 좋음.

거기다 물가도 싼 편인데다가 이러니저러니해도 집값 여전히 쌈.

 
 

고향이니까.

대부분 광역시 기준 광주 울산(인프라가 진짜 진짜 너무 없음) 만 빼면 다 고향 가고싶어하는거 같던데

그래도 부산 사람이 유난히많이 보이는 이유

 

1. 일자리없어서 상경하는 인구가 많음

2. 원래 인구많음

3. 부산 자체가 바다도있고 휴양지여서 그럼.

 

부산은 아직 정 문화 같은 게 더 많이 남아있음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일례로 '길거리에서 누가 어떤 안 좋은 일을 당하고 있으면 구해줄거냐 말거냐?' 같은 인터넷 논쟁거리가 가끔 나오면 갑론을박으로 시끄러운데

부산은 얄짤없음 다 달려듬

 

나는 서울출신이고 대학부산에서 나오고 부산에서 결혼해서 생활중인데 진짜 서울가고싶은마음 1도없음 부산이 살기졸라좋아 진짜로

서울보다 인프라가 심하게 떨어지는것도아니고

내 라이프스타일엔 부산이 훨씬재밌고 잘맞거든

 

서울생활 3년정도 하고 느낀건 외로움이었다.

내가 서울 태생이었다면 몰라도 나이들어 남는건 학창시절 친구들이더라.

그러니 고향 찾아 가는거지 뭐..

서울 답답해 그냥.. 그동네 태생이 아니라 그렇것지.

 
 

서울태생인 나도 부산이 더낫다고 느낄정돈데

서울 사람 너무많아서 개답답함

부산정도가 적당히 많지도않고 적지도않음

 

한국 전반적으로 예전엔 사람들끼리 돕고 말도걸고 뭐좀 나눠주고 이랬잖어

근데 서울은 이제 그런거없고 다 씹개인플레이 됨

근데부산은 그 갬성이 아직 남아있는듯?

근데좀 과격한면도있고 급발진 하는 면도 있는듯함

 

서울 본사에 있다가 파견으로 부산 사업부에 다녀온적 있는데

본사 사업부에선 우리 신경도 좆또 안썼는데 부산 사업부는 먼저 와서 "식사하러 가셔야죠. 같이가시죠~" 하고

구내식당도 아니고 나가서 맛집이란 맛집은 1주일 내내 전부다 투어시켜줬음.

물론 법카로 산거고 부서 업무추진비이긴 하지만, 그냥 파견인력 1주일 구내식당에 쳐박혀 밥먹게해도 되는걸 굳이 먼저나서서 챙겨주니까 "왜이러지?" 싶었을 정도니까

같이 파견갔던 팀장이랑 술한잔 하고 싶어서 어디서 해야하나.. 물어볼까 하던 찰나에 1층 여직원한테 메신저로 정중하게 물어보니까 머릿속에 있는 모든 맛집 싹다 알려주더라

서울은 확실히 사람사는데가 아니라 자본주의자들의 썩어빠진 경쟁체제라는걸 뼈저리게 느낌

서울 토박이인데도 돈만있으면 ㄹㅇ 부산가서 산다

 

뭐 시시콜콜 손익을 따져서, 내 이너서클의 사람이니까 해준다, 뭐 그런게 아니라 그냥 불특정 다수에게 본인이 원하는, 또는 상대가 원하는 그런 행동을 대가 없이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

 

펜션하는데.. 오는 손님들 중에 유독 먹을거 나눠주고 같이 먹자고 하는 사람들이 다들 바닷가 사람들임

뭔가.. 사람들간의 정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느낌이더라고

경기도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이렇게 나눠주고 하는걸 잘 안하는데 유독 바닷가에서 오는 사람들이 이런 점이 많이 남아있음

아무래도 이런것도 돌아가려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음

 

전국구 출장다니는 사람으로서 느낀건 지방(서울 외 도시)사람들은 어디에나 지역에 대한 끈끈함이 있음 그 와중에 부산은 최고 대도시고 사는데 전혀 문제 없을 정도로 잘 갖춰져있어서 이런 느낌이 있는 것 같음 인천 수원도 마찬가지지만 서울하고 거리가 가깝고 대구 광주는 아무래도 일자리하고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 있지

 

내 주변 바닷가 도시 친구들은 다 돌아갔음.

대표적으로 순천 포항 부산 강릉

다 그냥 지방본부 가서 유유자적 살아감

행복하대 집도 싸고

차도 원하는거 사고

나도 꼭 돌아갈거임.

 

부산 사람인데 부산은 걍 먹고 사는 거 빼고 모든게 충족되는 도시임.

먹는 거, 노는 거, 문화생활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 산 바다 강과 같은 자연 등등...

그리고 이건 되게 개인적인 사유인데, 시민들 자체가 좀 답답한 걸 극혐하다 보니까 사람 많은 곳에서 전도하는 개독, 지하철 광인들 비율이 서울에 비해서 확실히 낮음. 서울에서 '저새끼 왜 저러냐'하고 지나갈 일이 부산에서 생기면 높은 확률로 그냥 싸움이 남.

진짜 저번에 어떤 할아버지가 기독교 어깨띠 매고 지하철에서 전도하는데

서울이었으면 그냥 조용히 무시했을텐데 시끄럽게 머하냐고 바로 쿠사리 들어오더라. 개독 할아버지도 내가 머 시끄럽게 했냐고 바로 싸움나는게 신기했음

 나 서울 첨 갔을 때 서울역 바로 앞에서 전도하고 난리나는 거 보고, 와 저거 보고 싸움 안 나나? 하고 지나갔음. 지나가는 아재들 할배들 한명씩 '공공장소에서 이라믄 됩니까!' '예수가 그래하라 카드나!' 이러면서 바로 싸움나는 광경인데...
 
뭔가 중고딩때는 남포동 나와서 진짜 몰려서 영화보고 노래방가는데

낡은 건물들 사이랑 길거리음식들의 그 정취???

너무 그리움 ㅠㅠㅠ

술마시고 놀땐 서면에서 경대에서 민락회센타 주변에

비틀비틀 술쳐먹고 집들어갈때 택시에서 보는 광안대교나...

술마시는 무리들이 1~2차 다르고 3~5차 달라서

서면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경대에서 노는 애들이 불러서

택시나 지하철 타고 넘어갈때 개 존잼....

탁주집에 들어가 앉우면 얼큰하게 취해있는 친구들과 뉴페이스들

부산 돌아가소 싶다 ㅠㅠㅠ먹고살라고 울산왔어

 

작지만 할수 있는건 다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

콘서트 갈땐 서울로 자주가지만 부산에서 원정도 자주오고

나도 밴드하는데 홍대는 vs구조면 부산은 띵따먹기 구조더라구

그래서 대학부터 한곡당 5만원받구 했지만 50번 가까이 공연기회두 있엇구 좋았지

연극도 혜화역 고양이랑 부산 고양이 비교하면 조금 떨어졌지만 일단 연극장도 몇개 있구

사람두 적구 교통도 익숙해지면 빠른이동 되구 장점 많다 생각

설 1년밖에 못살아봤지만 기회되면 바로 부산갈거야..

 
 

연필 좀 잡은사람은 진짜 일할곳이없다ㅋㅋ

일할만한 곳은 연필 존나쎄게 잡은 부산인들이 다차지해서 갈곳이 없기때문 ㅋㅋ

연봉 2700 받던가 올라가던가 둘중하나임

 

솔직히 자연환경과 기후가 울나라에서 젤 살기좋음

나도 일자리나 사람만나고하는거 아니면 부산으로 가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