삥뜯으러 온 레미콘 노조랑 싸운 썰 ssul(22년 12월)
이 이야기는 실화이며 단 한 줌의 거짓도 없음을 이름을 걸고 약속합니다.
현재 건축중인 건물이 있다. 아직도 건축중이며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12월 중순~말 경, 기본 골조를 잡고 콘크리트를 부으려고 하는데 공사현장에 처음 보는 사람 여럿이 와서 레미콘 진로를 막고 콘크리트를 붓는 것을 방해했다.
건축주는 무슨 일인고 하며 가보았는데 알고보니 레미콘 노조 하위지부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이들이 레미콘 파업중이라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공사 진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레미콘 기사를 부르는 과정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던 터라 사정을 들어보았더니 레미콘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것은 사실이고, 파업에 대응하여 레미콘 사업주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신규 레미콘 기사를 고용해 파견한 것이었다.
이에 분노한 레미콘 노조 하위지부가 여기저기 공사현장을 돌아다니며 공사 진행에 훼방을 놓고, 동시에 뽀찌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건축주는 연배가 꽤 있는 사람으로 대한민국이 후진국이던 시절을 살아오던 사람이다. 모든 공무원이 대놓고 뇌물 쳐먹던 짐승의 시대에 건설업을 하던 사람이다. 그러한 훼방이나 추잡한 짓에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정도이며 오히려 요즈음 같은 깔끔한 일처리 관행보다 익숙한 사람이다.
그는 광분하며 나서 고성을 지르고 길길이 날뛰며 그들에게 되려 엄포를 놓았다.
"당신들이 파업을 하든 말든 상관도 없고 관여하지 않지만, 내 공사 현장을 방해한다면 지옥 끝까지 쫓아가 어떻게든 당신들에게 민형사상 처벌과 배상을 청구하겠다. 그래도 공사를 방해하겠다면 해라. 내 죽어서까지 쫓아가 당신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몇 시간동안 다대 일로 실랑이가 이어졌다. 당연히 그 동안 레미콘 콘크리트 작업은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광분한 건축주가 지속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던가, 경찰을 부르겠다던가 등의 엄포를 놓자 그들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공사장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들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뽀찌를 요구했지만 건축주에게는 택도 없었다.
그들은 마치 싸구리 B급 악당들이 하는 말 처럼 "그런식으로 하면 공사 못 하요" 라는 말을 남기며 공사판에서 한 발 물러나 저 뒷쪽 대로변에서 공사 현장을 노려보았다.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그냥 그들끼리 서 있으며 현장 인부들과 건축주를 노려보았다. 이후로 몇 번 더 그들이 찾아오며 뽀찌를 요구하기는 했지만 더이상 공사 현장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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