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월 FOMC 결과는 유가 폭등. 그리고 아팔전쟁에 대한 생각
2023 10월 FOMC
2023 10월 FOMC의 결과물은 금리 동결, 가이던스 상향이었다. 경기 불안으로 인해 당장 금리는 인상하지 않곘지만 인플레에 상방압력이 있다면 기꺼이 금리를 더 올릴수도 있으며 지금 당장 긴축기조를 완화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메시지를 건냈다. 시장은 그 말도 안되는 2023 버블을 일으켰던 금리인하론을 조금씩 철회하기 시작한지 수개월, 장기물은 마침내 5%에 근접해가며 정책금리인 5.5% 수준에 근접해갔다. 3% 중반까지 내려갔던 것을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이다. 증시의 버블은 조금씩 걷히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 증시 하락에도 불구 유가는 상승
현재의 유가 요인은 무엇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분이 기존 예상치보다 강력하고, 러시아, 사우디, 아팔전쟁으로 인한 변동셩 쇼크 영향이 강하다. 전고점을 돌파할지는 예상하지 않고 있으나 돌파한다 해도 크게 이상해보이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FOMC 전, 유가 상승분을 감안해 금리를 조금 더 상승시켜야만 유가 상승을 막아낼 수 있다고 보았다. 역시 금리 동결만으로는 아팔전쟁 영향을 추가한 유가 상승을 막아낼 수 없었고,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상승했다. 즉 연준은 경기 하락 전망을 강화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유가의 추가 상승을 막을 정도의 정책금리, 혹은 통화정책 가이던스는 아니었다는 소리다.
한은 총재와 연준 의장의 발언이 유사한 이유에 대한 생각
중앙은행 총재들은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을 교환한다고 한다. 최근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행보를 보면 일부 국가들을 빼곤 약간의 시차가 있지만 거의 동일한 수준의 통화정책 싸이클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금리인상을 그만두고 일단 지켜본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마치 러-우 전쟁과 초 인플레이션의 2022년의 재래를 지켜보는 것만 같다. 일부 중앙은행들은 금리인하를 시도하고 있지만 몇몇 국가들에서 감지되는 CPI, PPI 의 MOM 증가분을 보면 그리 쉽게 생각하지 않는것지 좋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들은 대부분 고금리의 실질적인 영향분이 내년 초순, 그러니까 2024년 초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 현재 PMI, 산업생산같은 지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GDP성장률을 기준으로 보면 그 전망이 맞아보이기도 한다. 어찌되었던 그 같은 전망에 따라 내년 초순 고금리만 유지하기만 해도 물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듯 보인다. 하지만 그 전망은 현재의 유가 약 90달러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한 기대인플레 재상승의 위험 또한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경기가 희한한 방식으로 국소적으로 매우 과열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과거의 기준으로는 그 원인을 명백히 찾기조차 힘들다. 아마도 원인은 고압경제. 즉 확장재정정책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찌되었든 아직 명백히 지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결론을 짓고 있지는 않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과 유가에 대한 생각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약 8시간 정도 되는 분량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하마스, 이슬람, 유대교, 기독교 등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대략적으로는 결론을 냈다.
일단 이스라엘-이슬람간의 분쟁은 일시적인 소강상태는 있을 수 있으나 결국 누가 죽기 전에는 절대 평화가 올 수 없다는 결론을 내었다. 이는 종교적인 원인이 전혀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그것은 전형적인 흑인은 범죄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슬람은 테러를 일으키지 않는다식의 말장난 패턴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는 현실적으로 어느 한 쪽이 양보를 하기 힘든 상황이고 완벽한 갈등 해소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가 레벨대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확전의 여부이다. 확전이 일어나 과거 중동전쟁 만큼의 공급 쇼크가 발생하느냐가 문제이고, 이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말밖엔 할 수있는 것이 없다. 과거의 패턴대로라면 유가의 쇼크는 단기에 끝나는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를 확신할 수 없기에 지켜본다는 것이다.
총평
이번 2023 10월 FOMC는 경기에 하방압력을 가하는데 성공한듯 보인다. 시장의 평균인플레 상향론, 금리 조기인하론을 부정하며 시장은 발작을 일으켰다. 시장금리를 상승시키고, 채권금리를 하락시켜 경기 하방압력을 가하는것이 목적이었다면 연준은 성공했다. 최소한의 패로 나름 강력한 결과를 얻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으로 미처 막지 못한 유가 상승 위협은 대체 어떻게 할런지 모르겠다. 지정학적 위험은 지정학적, 외교적 노력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나 경제 학자들도 있지만 현재의 지정학적, 외교적 분쟁은 적어도 지금 당장 해소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 대부분이 글로벌 블록화, 패권분쟁, 종교분쟁, 영토분쟁, 역사분쟁 등으로 점철되어있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평균인플레는 높아질 수밖에 없고 결국 잠재성장률보다 높아져버린 평균인플레를 낮추기 위해 성장경로를 낮출수 밖에 없다는 그 당연한 소리가 오늘 FOMC에서 이제서야 나왔다. 그리고 그 당연한 소리에 시장은 발작을 일으켰다.
나는 최근 미국의 M0, M2지표를 찾아보곤 거의 경기를 일으켰다. 최근 다소 흥미를 잃어 매일같이 반복해 지켜보지 않았기 때문에 망각의 늪에 던져놓았다곤 하지만 내가 생각한것 이상으로 통화레벨이 지나치게 높았던 것이다(내가 생각한것 이상으로 긴축의지가 약했던 것이다). 결국 M0든 M2든간에 생각보다 높은 레벨에서 추가로 떨어트리지 않는 것을 보고는 그제서야 뒤늦게 2023버블이 이해가 갔다. 뭐랄까. 내가 생각하던 상식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나는 다소 우편향된 사람이고, 통화론을 바탕으로 경제를 바라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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