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황인수 VS 오일학 챔피언전 감상평 ROAD FC

세학 2021. 7. 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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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pdiQpgy2llM 

 

 

먼저 나는 황인수의 팬이 아니다.

 

황인수 스타일의 공격적인 언행이나 인생관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인수는 강력한 피지컬과 타격센스를 가진 사람이다. 그를 부정할 수는 없다.

 

나는 오일학의 과거 경기를 몇 번 보았고, 신체 유형에 비해 스피드가 빠른, 소위 날으는 돈까스 타입이라는 생각을 했다.

 

반면 휘두르는 펀치 궤적에 비해 공격력이 크게 좋지 않다는 생각도 동시에 했다.

 

오일학이 황인수의 중거리 핀포인트 펀치를 맞기 않고 황인수를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던 경기였다.

 

황인수는 과거의 KO패배를 의식했는지 과거에 비해 조금 소극적으로 나왔다.

 

가드를 조금 앞으로 내밀고 경기 운영을 했는데, 가드가 매우 빈번하게 뚫리기는 했지만, 어쩄든 데미지를 줄이는 데는 일조했다.

 

거리가 뚫리면 중근거리 5:5 싸움을 하지 않고 밖으로 도망쳐나왔다.

 

오일학의 빠른 좌우핸드스피드를 의식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황인수의 스탠스나 스텝, 가드 등이 제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보다 상당히 느려보였고, 펀치 허용도가 높아보였다.

 

오일학이 과거의 상대보다 스피드적으로 우월한 상대였기에 그렇게 보였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오일학의 스피드에 유효타를 상당히 허용했지만 우월한 맷집과 공격력으로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카프킥으로 데미지를 축적해 오일학은 마침내 스텝이 멈췄고, 멈춘 스텝과 헤드무빙 사이에서 정확한 핀포인트 타격으로 황인수는 승리했다.

 

전반적으로 내가 본 황인수는 과거보다 상당히 느려졌다.

 

신체능력의 퇴화인가 아니면 심리/전략적인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과거 포텐셜에 비해 잘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 레벨에서는 저것만 해도 충분히 강자겠지만, 더 높이 올라갈 것을 생각해보면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나중에 나온 인터뷰에서 본인의 견해와 같은 내용이 있기에 추가 자료 첨부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gpJ_BeRUom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