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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장애인이 되어 한탄글 쓴 20대 유부녀

세학 2021. 7. 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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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말그대로 장애인이 됬습니다
작년 겨울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해서 지체 장애 3급입니다
그때 일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나올 만큼 힘들었습니다 시어머니 실신하고 시아버지는 벽에 머리를 짓찧다가 쓰러지시고 친정 엄마아빠도 저희 앞에서 어떡하냐며 무릎꿇으면서 우시고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남편의 반응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첨엔 현장에서 즉사할 걸 왜 이 꼴을 당했는지 모르겠다며 하루종일 하염없이 울고 밤엔 번번이 통증때문에 뜬 눈으로 날을 새기도 했습니다
반개월도 넘게 흐른 지금도 여전히 힘듭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그 이후로 매일 집으로 와서 저는 손 끝도 움직이지 말고 있으라 하시면서 청소하고 밥하시고 빨래하고 모든 일을 하십니다 마지막엔 늘 우시면서 제 손 잡고 하나뿐인 아들 네가 계속 있어주면 안되냐고 거의 빌다시피 합니다
남편 하소연을 듣고 위로해주는 것도 이제는 지쳤습니다 남편은 굉장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나 사랑하지? 헤어지지 않을거지? 하는 소리를 수십 번도 더 합니다 지금은 회사일을 그만두고 자택 모니터링 일을 하고 있지만 월급은 턱 없이 적습니다
사람들의 동정도 너무 지칩니다 휠체어를 끌고 남편과 산책을 하면 늘 시선이 저희들을 향합니다 동정심이 가득한 시선을 견디는 건 너무 고역입니다
친정 엄마와 친구들은 제가 아직 20대 중반인 아직은 어린 나이고 애도 없으니 빨리 이혼하기를 원합니다 이혼해도 괜찮을련지요...? 남편을 홀로 둔다는 건 마음 아픈 일이지만 저도 제 인생이 있으니까요... 너무 지쳤습니다 이제는..
그래서 마지막 동의를 구하려고 염치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추가글)



하루종일 댓글 읽었습니다
님들 말대로 이혼을 염두에 두고 썼고 평생 안고 가야 할 죄책감좀 덜고 싶어 쓴 것도 맞습니다
한번만 글 올릴게요...한번만 올리고 다시는 글 안올릴렵니다
한번만 제 넋두리 들어주세요
지난 겨울에 남편 사고 후 제 성격이 많이 변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얼마나 무서운 지 아마 직접 느껴보시지 않고서는 아마도 모르실 겁니다
친구들,이모들,사촌들,할머니,할아버지까지 오셔서 함께 우시면서 위로하는 것들도 다 가식같아보이고 시어머니가 하루종일 저희 집에 오셔서 북닥거리시는 것도 저를 붙잡아 아들 혼자 두지 않게 하려는 이기적인 심보처럼 느껴집니다
저에게 결혼의 의미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내미시는데 여기는 이혼이란 말이 그렇게 쉬운 단어가 아니었나요..? 너무도 쉽게 이혼이라는 말을 꺼내시면서 저에게는 왜 그리도 엄격하게 구시는지...
남편의 다리 한쪽이 헐렁해진 걸 볼 때마다 분명 있어야 할 곳이 없다는 느낌은 허전함을 넘어 혐오감마저 들 정도입니다 남편과 몸을 섞기도 싫을 만큼요 자식 낳으면 그 자식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또 저는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 할지 벌써부터 난감하고 무섭고 남편과 함께 의족을 차더라도 함께 다니는 것도 벌써부터 남의 이목에 눈치보이는데 이래도 같이 살아야 할까요...?
친구들을 만나기도 무서워요 뒤에서 쟤 일찍 시집가더니 그 꼴 당한 거 아느냐고 불쌍한 애 취급할 생각할 걸 생각하니 만나지도 못합니다 친정 엄마는 저만 보시면 우시면서 네가 너무 안쓰럽다고 한탄 아닌 한탄을 하시는데 친정집 가기도 두렵습니다 아니 친척들도 다 못만나겠어요
여기서 가장 위로가 되어야 할 남편은 항상 제 눈치를 봅니다 사고 전에는 명랑하고 하루종일 떠들었던 남편이 이제는 조용하고 울상입니다 어색할 지경이예요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아요 저마저 이 지경으로 만들어논 것이 너무 원망스럽고 울분을 토해도 시원찮을 것같아요
너무 고립감이 느껴집니다 너무 외롭고 소심해졌고 하루하루가 우울하고 남 모르게 운 적도 많습니다 왜 내가 이 꼴을 당해야하는지 너무 답답해서 하루빨리 이혼해서 빠져나오고 싶은 심정이예요
이런 생각하는 거 천벌받을 짓이라는 거 압니다 그래서 한번도 입 밖으로 내보지 않은 생각들을 익명으로나마 빌어 써보는 거예요 남편을 사랑해줄려고 해도 도저히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저는 진짜 죄인같게도 건강한 남편만을 사랑했던 것같아요
댓글들을 읽고 나서 저는 이혼을 해도 사람들이 이해해줄 거라는 생각이 있었던건지 이혼을 결심하니 이렇게 댓글들처럼 사람들이 손가락질할 걸 생각하니 이제는 두렵네요...
지난 겨울부터 제가 해온 생각들이고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올리는거니 어린 동생이라 생각하시고 제발 한말씀만 해주세요

 

 

 

베플)

 


여론

 

지금 의학이 좋아져서 절단 잘 안하겠지만
분쇄골절이 가장 큰 이유인걸로 배웠음
나만해도 분쇄골절로 휴우증 평생가지고있음

 

 

20대 중반이면… 솔직히 나도 이해는 된다
자란데 글 올려서 합리화 하려는 건 꼴뵈기 싫어도

 

 

애초에 결혼을 사랑해서 한게 맞나 의문이 들 정도임
그저 남들 다 하니깐, 할때 되니깐, 어차피 할꺼니깐 이지랄해서 했으니깐
판에다가 저딴 글 싸지르지
제 3자 입장으로 여자의 입장 이해 충분히 되지만
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맹세를 거치고 한 결혼이란걸
본인이 너무 가볍게 생각한것 같아서 좆같은거고
그걸 감정에 호소해서 자신을 정당화 시킬려는게 좆같고

 

 

솔직히 애가 있고 결혼한지 오래되었으면 같이 살텐데..
지금 신혼에 나이도 20중반 애도 없고..
끝까지 장애인남편 부양하고 산다면 천사같은 일이지만
원글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나쁜사람 아니라고 생각
남편이 돈 잘못벌테니 원글이 사실상 집안가장이 되야하고
애낳아도 원글이 대부분 육아해야할테고
주위시선도 따가울테고
남편 수발도 들어야할테고
내가 자식을 낳았는데 장애인이라면 평생 책임지지
자식을 이미 낳았는데 그 아이의 아버지가 장애가 생겼다면 자식보고 남편 책임지지만..
솔직히 쉽지않다본다.

 

 

 사람의 저런 반응은
이해할 수 있는데
비판받아야 할 점은
저 익명으로 글을 쓰고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하는데 있다고 봄

 

 

도덕적인 문제를 떠나서
그냥 저 여자의 선택에 달린거지뭐
우리가 그 선택에 뭐라뭐라 할수도 없는거고 ㅇ

 

 

 

내가 남편쪽 지인이라면 욕하고 화를냈겠지만
아내쪽 지인이라면 이해는 간다. 젊은 나이에 평생 수발들것도 두려울것이고, 건강할때의 남편과 다친 이후의 남편은 다른사람과도 같을정도로 외면부터 시작해서 내면도 많이 바뀌었을테니까

 

 

난 글쓴이 충분히 이해한다.
태어날때부터 장애를 가진게아닌
정상이었던 사람이 장애를 가지게되면 정말 tv에나오시는 엄청 긍정적이고 멘탈강하신 극소수를 제외하면
사람성격이 정반대로 바뀌고 급격히 무너짐

 

 

솔직히 한동안 손가락질 받을지 언정 이혼하는게 한 개인의 삶에서 보면 좋은 선택이지... 가족이라고 얽매일 것도 따로 없고.. 멀쩡한 사이에서도 이혼하는게 요즘 세상인데 의리 지킨다고 누가 알아주나ㅜㅜ 남편 입장에선 피눈물 쏟을 일이긴 하다만 참..

 

 

인간은 선택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기만을 행한다.

그것이 타인을 향한 것이든,
자신을 향한 것이든.

 

 

근데 여기 대한민국이잖아 ㅋㅋㅋ 저 여자말 틀렸음??? 진짜 와이프나 남편 장애인되면 친구들도 뒤에서 뒷말할거고 친척들도 명절마다 지랄할걸 부모는 말할것도 없고...
걱정이라고 포장해서 남의 말 쉽게들하는 사람들이 좀 많아야지

 

 

처음엔 책임지고싶었겠지. 근데 주변상황이 저렇게 만든거 같네. 매일매일 날 보며 울면서 동정하는 시선을 바라보면 하루하루가 다르게 내 자신도 피폐해질듯.
억지로 붙잡기보다는 가끔은 놓는게 방법이지. 주변 모두가 함께 이겨내자 긍정적인 시선만 주면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저 사람도 불쌍하고 남편도 불쌍하지..

 

 

난 우리집 계신분 없으면
외로워서 미쳐서 죽을 듯

팔다리없어도 예쁘다하고 업고 다닐것같음
무조건 나보다 오래살았으면 좋겠음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공허하고 무서울까
우주에 혼자있는기분일듯

 

 

솔직히 가슴으론 개씹쌍년이라고 니가 인간이냐고 평생의 동반자는 맞냐고 욕 퍼붓고 싶기는 한데

머리론 이해한다. 내가 저 상황이면.. 20대 중반이면 이제 사회 초년생인데..

후. 지랄맞네 세상

 

 

남편이 전신마비나 조기 치매가 와서 똥오줌 못가리는거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다리 하나 절단된거 정도면 같이 재기할만 하지않나?

 

 

심정은 이해함
본인이 헤어지기로 결론을 냈다면 그 어떤 말도 변명밖에 안되는 상황인데
굳이 글로 욕까지 쳐먹을 필요가있었을까싶다
이 상황을 바란 적도 없고 생각을 깊게 해본 적도 없었겠지 그래서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비록 답정너에 가깝지만 본인에게 의지가 될만한 말이나 위로를 받고 싶을거 같음
근데 그걸 바라면 자신의 편이 되줄 지인을 찾아갔어야지
인터넷에 글 올린거 자체가 미스였다

 

 

아니 ㅅㅂ 뭔 말이 구구절절 많아

걍 이혼하면 되지

남편 장애인 되서 꼴 보기도 싫고 섹스하기도 싫다면 그냥 끝난 거 아님?

자기 자신을 어쩔 수 없이 이혼 해야만 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어서 자꾸 이상한 말 갖다 붙이네

걍 이혼해

 

 

차라리 욕먹을 각오하고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던가 굳이 글올려서? 무슨 말을 듣고 싶었던거임? 크다면 큰 장애지만 하반신 전체 마비도 아니고 한쪽다리 정도면 의족끼고 생활 할수도있을텐데... 걍 장애는 핑계고 이혼이 목적같음 솔직히 걍 글을 안올렸어야지 저런건 직접 부딫히지 않으면 모르겠음

 

 

어차피 이혼할생각이면서 죄책감 가질까봐 글 올려서 동정심이라도 받고 싶었나 ㅋㅋㅋㅋ
상황이 이해안되는건 아니지만 저딴걸 왜쓰는지 이해가 안감ㅋㅋ

 

가족이란게 뭐냐? 평생 같이 가는 존재아님?
하긴 뭐 사람마다 가치는 다르닌깐
반려동물도 가족이니 뭐니 해도 병들고 다치면
버리는것처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게 맞지

 

 

20대중반에 저거 어떻게 버티겠냐
내가 저상황이면 나는 다리 잃고 앞으로 막막한 생각에 죽고 싶겠지만
와이프는 떠나라고 할 거 같다.
살사람은 행복하게 살아야지
근데 저 사연이 진실이면 참 안타깝긴 하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함 이해하는데
그게 필연적이었고 당연한 선택은 아니니까 몸 불편해진 남편 버리고 자유찾아 떠난 년이라는 욕은 먹어야지
욕도 안먹고 싶고 이혼은 하고 싶고 너무 욕심쟁이 아닌가?

 

 

이해는 감. 저게 이해 안가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나...
저럴수 밖에 없지. 10년 20년 산것도 아니고...
근데 굳이 글을 왜쓰는지는 이해가 안감.
그냥 본인이 맘 먹은데로 하면되지. 그걸 왜 남들한테 허락을 맞고 위로를 받고 싶은지...

 

 

..............근데 이혼하는건 이해되는데...
그래도 남편이 사고이후 성격 바뀐걸 혐오스러울수가 있나...
당사자가 제일 힘들텐데...성격 바뀌기 쉽지..

나라면 이혼해도 일단 상황은 좀 진정시키고 이혼할듯..
그게 사랑했던 배우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가 아닐까

 

 

남자가 멘탈회복될지 안될지 진정될지 안될지
그걸 최대한 나름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움줘보는것과 아닌거는 많이 다르지
그게 결과야 어떻든 괜찮은 이별이지.
사람 후유증에 정신나가있는데 불행겹치면 무슨일 일어날지 모름

 

이해는 가지 근데 결혼이 서로 평생 가겠단거 아녔나 이렇게 쉽게 이성적으로 갈라설거면 왜했을까....

난 결혼 안해야지.... 그 후의 책임도 책임이지만 아내가 나 장애인됐다고 버릴 거라고 생각하면 그냥 애초에 결혼 안하고싶네

와이프가 장애인되도 난 못버릴거같은데

 

 

아니 사지 멀쩡하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치매만 걸려도 이 사람 간호하려면 한 가족 일상이 파괴되는데 가장이 장애인이 되면 당연히 존나 힘들지 않겠냐?? 부모가 치매 걸리면 부모자식간의 관계도 요양원에 냅다 넣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한 집안의 가장이 장애인이 되면 당연히 이혼 생각이 들 것 같은데 솔직히 살 사람은 살아야지 어떻게 못 걷는 남편을 평생 수발하면서 와이프가 한 집안을 평생 이끌어가냐

 

 

 

우리 아버지도 왼손 손목 절단사고 나셨는데 이해함
저런 큰 사고는 사람 성격이 바뀜 아버지도 첨엔 의수도 다시고 조금 소극적이셨는데 이젠 극복하고 오히려 더 활동적으로 변하셨음
여자 욕할건 아닌것 같다 저 상황을 못 받아 들이는것같은데 20대 중반 신혼에 애도 없으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