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장만담 454. 상위대와 평범대 부부 갈등 ]
아마 학력문제로 인한 부부 갈등을 연애강의 소재로 다룬 사람이 드물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학력은 끼리끼리 만나야 된다. 그런데 결코 그 이유가 학력부심 같은 게 아니다.
하위대로 갈수록 책 안 읽는다. 자신의 심리상태나 복잡한 개념 풀어서 설명하지 못한다. 당연히 문화 예술 관심없고 그냥 그걸 있는 체 하는 도구로 본다. 그렇게 되면 서로 대화하는 재미가 생겨날 수가 없다.
부부간에 학력수준이 비슷해야 좋은 이유는 문해력과 서사능력 때문이다. 물론 상위대 출신자도 그런 거 없이 점수기계로 합격한 사람들 많다. 그래도 좀 걸러진다.
인서울 20위밖의 2류대와 지방국립대 정도만 내려가도 평소 가벼운 책조차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 글 읽는 즐거움을 모른다. 이런 현상은 일본 등 여타 선진국 과는 다르다. 고졸이라도 문해력과 서사능력 있는 사람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원래 교육은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먼저 발생 확산되고 정부가 공교육으로 거들어 소외계층에까지 보급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한국은 다르다. 원래 문맹국가였는데 관주도로 거의 모든 기초 학력 교육이 진행되었고 극히 일부 진짜 양반 문벌 귀족 외에 책을 읽는 집안은 없었다. 민중 스스로 자생적인 교육문화를 구축, 보급한 적이 없다.학력 교육이 순전히 외부 충격으로 생겨났으니 자생적으로 될 리가 없다. 결국 이 외부충격이 제도화되어 보급된 것이 한국 공교육이다.
그래서 문해력을 갖춘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결합한 부부는 평생 괴롭고 힘들다. 연애 시절이야 몸정으로 다른 모든 차이를 극복히지만 섹스가 시들해진 이후 서로 공유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은 엄청난 외로움이 된다.
이 문해력의 차이를 대강이라도 손쉽게 분류해 주는 것이 학력이다.
학력차,문해력차이는 부부싸움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싸움, 다툼의 근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적으로 동의함다.
사실 저희부부 외에 다른부부가
어떤지는 큰관심사가 아니여서
신경안쓰고 살았지만 친구부부
들의 부부싸움의 원인이 대략
비슷한 원인을 많이 보아왔기에
저희 부부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라
생각해보니 독서량에서 힌트를
찾을수 있었슴다.
저희부부의 경우 저보다 와이프가
고학력임다.
하지만 와이프는 책을 거의 읽지않슴다.
매년 여러권의 책을 사서 읽고
재밌다고 권해도 좀처럼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하니 조금 속상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색시가 아이갖고
나서 독서량이 조금씩 늘고있어
뿌듯함다.
저희 부부싸움은 되게 사소한 일로
시작되지만 늘 그렇듯 오래가지
않고 제가 안깝치면 원활하게 끝남다.
여러분 마법에날은 깝치지 맙시다.
제 결혼생활을 걸고 이건 99.9999% 확신함다.
그 말씀 '대단하다'는 제 경험상 풀이해 보면... '내용은 모르겠고 너는 이째 그래 골치아프고 힘든 걸 해내니 졸라 신기하네...' 라는 의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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