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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글러브를 사려면 체육사에 갔다. 쌀을 사려면 쌀집에 갔다. 떡을 사려면 떡집에 가고, 장난감을 사려면 문방구에 갔다. 뭐든지 사려면 그 가게에 가야했다.
그러다 어느날부터 그 모든 것을 함께 파는 마트가 생겨났다. 더이상 체육사를, 쌀집을, 떡집을, 문방구를 가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체육사와, 쌀집, 떡집과, 문방구는 사라졌다. 그중 몇은 마트에 취업을 했다.
이제는 온라인으로 그 모든 것은 물론, 우리나라에 없는 것까지 다 살 수 있다. 주문만 하면 집 앞에 한밤 중이건 꼭두새벽이건 가져다준다. 마트도 갈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플랫폼에 납품할 상품을 제조하는 업체에 취업하거나, 창고에서 물류를 정리하거나, 그것을 배달한다.
예전엔 살아갈 방법이 많았다. 지금은 어떨까. 영리한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더 쉽게, 더 빠르게 벌어들이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기계를 쓰는 게 더 비싸거나, 기계를 쓸 수 없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나는 이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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