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공정 효율화의 과정과 방법론

세학 2021. 7. 2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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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 공정 효율화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과 인연을 가진 적이 있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일터에서 항상 공정의 효율화를 깊이 고민했고 나름대로 실행해보았다. 그 프로세스를 블로그에 자주 올렸는데, 그 분이 나를 동업자로 착각하고 대화를 시도해온 것이다. 그 분과 대화하며 얻은 생각들을 조금 써보고자 한다.

 

어쩄든 그분의 말씀에 따르면 기업이 효율화를하지 못하는 이유와 개선책은 이하와 같다

 

-효율화로 인한 혁신의 중단

그들은 나름대로 효율화를 하려고 애를 쓴다. 오류, 미스를 줄이고 나름대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려고 노력한 결과가 현재의 프로세스다. 물론 완벽한 프로세스가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 당장 오류를 내지 않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행하려한 결과다. 하지만 그러한 결과가, 당장 눈 앞의 실적만을 고려한 결과가 실패를 동반한 미래 혁신을 방해한다.

 

-현장에 답이 있지만 그들은 그것을 논의하지 않는다.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하지만 현장 인물들은 현장의 일을 개선하는데 크게 관심이 없다. 일단 상부부터가 리크스를 동반한 새로운 기법과 실험을 거부하며, 노동자 역시 자신에게 안좋은 평가나 일순 일이 힘들어질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기법을 회피하게 된다

 

-조각조각 난 아이디어를 이어붙여야 한다.

현장의 사람들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자의 섹터에 대한 굿아이디어를 항상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섹터 혹은 일부분에만 적용될 수있는 아이디어일 확률이 높다. 그것을 교통하여 이어붙어야 한다. 물류섹터의 아이디어, 배송 섹터의 아이디어, 품질 관리 섹터의 아이디어. 모두의 아이디어를 이어붙여야 한다. 모두의 의견을 5:5로 수용해야 한다는 뜻이 절대 아니다. 그들 중 특출난 아이디어를 이어붙여 괜찮은 혁신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장에서 답을 얻으려면 혁신론에 대한 지속적인 교류가 있어야 한다.

혁신론은 완벽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대단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 또한 본인의 경험하에서 만들어진 협소한 의견일 가능성이 높다. 현장은 관리직의 고충을 모르고, 관리직은 현장의 고충을 모른다. 같은 현장 사람들간에도 업무, 역할에 따라 우선순위가 갈린다. 그 모든 것을 조율하여 최종적으로 플러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업무 효율화다. 그것을 위해서는 상호간의 교통이 자주 일어나야 한다. 예를 들어 물류 루트를 A B C D로 가다가, 다른 업체와 협업하여 AAAA로 갈 수 있다면 이는 매우 효율적인 노동이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노동자 개개인의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교통될 수 있는 풀이 만들어져야 하고, 관리자 또한 이를 자유롭게 수용하고 또한 부담없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속적인 혁신안의 제출과 시험은 반드시 장기적인 비판과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지속적인 혁신안과 지속적인 실패로 좌절하는 기업인과 노동자들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잦은 실패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완벽한 아이디어란 존재치 않고, 상황과 입장에 맞게끔 새로이 아이디어를 가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것은 도전 없이는 불가능하고, 또한 도전 이후 지속적으로 비판되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탁상 공론은 의미가 없는 것이고 탁상 공론은 모두 현장에서 현실화되어야만이 가치를 갖게 된다.

 

요약하자면

 

-기업들의 노력으로 인한 현재 상황의 달성

-그러나 과거의 성공으로 인해 가려진 미래를 향한 혁신론

-과감하고 자유로운 혁신론의 실험과 경험이 필요

-조각조각난 아이디어를 이어붙여야 한다.

-혁신론의 수많은 실패에 대한 용서와 실패요인 분석.

-그리고 개선된 혁신론의 재실험

-위 프로세스가 반복되는 것이 바로 공정 효율화의 과정이다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지속적으로 도전-실패-개선-반복해야 한다.

 

 

 

전문가가 탁상공론을 하지 말고,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에로사항을 듣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충하는 것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의 뜻이지, 현장 노동자들이 자체적으로 혁신을 이룬다는 뜻은 절대 아님을 모르고 한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 한 것인지 궁금해지는군요

 

 

 

 

 

 

예시를 들어보자면, 내가 아는 물류업체가 있다. 해당 업체는 구세대 물류업체로써 나름 규모는 있지만 매우 구세대적인 시스템을 운용하는 업체다. 해당 업체는 수기작업으로 모든 물류를 이행했고 재고 문제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했다. 하루 로스 금액만 수만에서 수십만이 발생했고, 로스를 전부 수작업으로 재확인해서, 발견했을 때에만 수작업으로 재차 회수절차를 진행했다. 물론 그러한 회수절차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물건을 구매한 측에서 거의 100% 오리발을 내밀고 오배송된 상품을 절도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해결책을 위해 모 사원은 PDA 작업을 제안했다. 출고되는 모든 상품에 PDA를 찍음으로써 사무실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PDA 작업을 통해 실시간으로 오피킹을 잡아낼 수 있다. 재고와 피킹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번거로움은 존재한다. 하지만 수작업으로 재차 확인을 하거나 손실분 로스가 발생하거나 재배송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손실분을 생각하면 손실이라고만 생각하기 어렵다. 해당 기업은 그 안을 기각했고, 현재도 매일 수만에서 수십만의 로스가 발생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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