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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영어실력 부족은, 사실 언어실력 부족이다

세학 2021. 8. 4.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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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쇄교육 외국어, 영어 못하는 게 아니라 언어 못하는 거다 ]

"한국인들은 한국어도 잘 구사하지 못한다."

-전 연세대학교 문과대 학장 이윤석 교수님, 1998~2000 수업중-

이 분의 수업을 몇 개를 들었지만 당시 나는 잘난 스카이대생이라는 쓸데없는 자부심 때문에 공감하지 못했다. 한국은 부유하고 교육 수준도 높다는 정부의 거짓선전을 믿었다. (부유하다는 말은 부분적으로 맞는 것 같다)

대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과의 교류를 시작으로 공군 어학요원 장교로 입대후 미7공군과 CFC(Combined Forces Commander 연합사령부) 소속 미군들과 생활하면서 처음에는...

'얘들 왜 이렇게 말이 많고 빠르지.. 다들 수다쟁이인가?' 생각했는데...

나를 비롯한 한국어권자들이 언어소통에 서투르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이후 일본과 호주에서 많은 나라 사람들을 만나 서양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동남아 보다도 대화를 못하는 문화권이 한국어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언어 생활 기준으로는 나 역시도 야만에 가까웠다는 거지.

 

한국인도 물론 수다스러운 사람 있다. 그러나 엄연히 패턴이 다르다. 한국어의 수다란

1. 동어반복

2. 상대방의 듣기를 고려치 않는 독백

3. 단문의 빠른 연결

4. 조금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생략 ~ "알지? 그거?"~ 이런 식

5. 감정에 호소하는 감탄과 감상 중심의 표현 "그거 넘 좋더라." "직인데이!"

6. 간혹 잘 설명하는 사람이 등장해도 그걸 들어낼 사람이 없음

 

이에 반하여 영어권자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물론 필자는 독어, 불어를 모르기 때문에 내용까지 파악할 수가 없어 영어로 한정했다.)

1. 서사구조를 말하는데 문장력의 한계로 말이 끊어지는 일이 훨씬 적고

2. 복잡한 개념 설명도 긴 장문으로 풀어서 가능한 쉽고 정확하고 빠르게 말하며

3. 단시간에 많은 정보를 담아내며

4. 영어실력이 부족해 놓칠 수는 있으나 영어 제1언어인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잘 전달되는 표현과 발음의 정확성을 구비

5. 대졸이 아닌 영어권자들도 어려운 단어만 없다면 장문의 설명을 충분히 듣고 이해

이토록 다르다.

한국분들이 외국어 회화를 어려워하는 것은 외국어 이전에 모국어조차 언어생활이 발달하지 못해서 생긴 비극이다. 이는 외국어를 깊히 공부한 사람들만이 비교체험할 수 있는 영역이라 시험공부 수준의 외국어만 공부한 사람들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

따라서 필자가 외국어 업종에 인생을 건 것은 떼돈을 벌겠다거나 특별한 사람으로 대접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제야 처음으로 야만에서 벗어나 문명인으로 문화생활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가족들도 이민 보낸지 오래이다. 한국어가 잘못되었다거나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를 사용하는 언중(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대중)이 언어생활을 즐기지 않는데 무슨 수로 고차원적 개념을 소통한단 말인가? 위대한 작가가 아무리 훌륭한 강연을 하고 책을 쓴다고 한들 소통을 원하는 한국인들은 극히 적기 때문에 결국 그 사람은 고립, 소외되는 것이 이 땅의 문명 수준이다.

이를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하기 보다는, 사람으로 태어나 한 번쯤 언어로 문화생활의 기쁨을 누리고자 한다면 외국어를 배워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맞슴다.

사업주횽들과 미팅시 포커스된

단어사용부터 서술시 대화방식이

매우 심플함다.

반면 동료일본인들도 자주 일본어방식으로 대화를 진항하는데

설명이 복잡한걸 느끼고 있었던 점을

알기쉽게 설명해주셨슴다.

일터가 학습장이자

연습장인것 같슴다.

진짜 재미없는 이야기는 확실히

한국인들이 대다수 임돠.

저 근무중에 장시간 또는 빈번히

업무 외 대화하는걸 굉장히 싫어

하는데 한국분들이 압도적으로

이런경향이 큽니다.

일본동료들 필리핀동료들 그외

인도 및 동남아시아 등등의

아시아계 동료들 대부분이

사적인 대화를 안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적때 적시에 가벼운 죠크를

한마디 하는 정도임다.

얼마전 외부사무실에 다른팀 긴급

업무 도와주러 갔었는데요.

공교롭게 옛 회사선배 옆자리에

앉았더니 하루종일 시달렸슴다.

한 열흘간 좀 짜증이 났었지유.

섹션 매니져에게 다음부턴

이런경우 난처하니 떨어뜨려

자리배치 원한다고 코멘트 했슴다.

흔쾌히 그러겠다고 대답을 해줬기에

매니져도 충분히 느끼고 있었던것

같슴다.

 

 

맞아요.

전화로 뭔가 예약하고 주문할때도 왜 그렇게 우왕좌왕 산만한지 미쳐버린다니까요.

일단 Yes, No 라는 말을 잘 안하고, 뭔가 뭉개면서 한참 떠벌여요. 그럼 제가 또 묻죠. 그럼 또 한참 웅얼웅얼,

결국 된다는거요? 안된다는거요?

이렇게 물으면 마지못해 화를 내면서 된다는거죠! 이 지랄을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선 언어로 사람 웃기는 스탠드업코미디가 인기가 없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