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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무술의 비전/비급과 현대무술에서의 의미

세학 2021. 8. 1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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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생각 하는 필살기의 이미지...

https://www.youtube.com/watch?v=Mfm2PVwx4Uc 

https://www.youtube.com/watch?v=n_MkdtXgmKI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비전(祕傳)이란 비밀스레 전승되는 것을 뜻 한다. 그리고 과거엔 비밀이 누설된다는 것은 곧 그 무술의 밥줄이 사라짐을 의미했다. 그래서 잘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근데 소림 72예를 보면 뭔가 굉장히 아크로바틱한 소림권법의 진수라는 상상과는 달리, 실상은 현대의 체력,근력 트레이닝과 비슷한 게 많다. 음?

https://www.youtube.com/watch?v=7XfSrkoGBlw 

 

몇 가지 비전에 관한 예시를 좀 더 살펴보자

 


-고류 검술 유파 야규신카게류(야규신음류)의 비전인 '삼각 보법'은 발바닥에 삼각형을 그려 발중심에 중심을 싣는 방식이었다. 허무한가? 하지만 원래 비전은 이런 식이다. 만화나 무협지에서는 뭔가 엄청나게 강력하고 화려한 필살기로 묘사되지만, 실제 무술에서 비전은 간단하면서 효과적이라 실전성이 높거나 또는 몸 쓰는 방법에 대한 중요한 원칙 같은 '숨은 요령'인 경우가 많다. 야규의 몸 쓰는 방법을 익히면 칼을 맞대었을때 체중을 실어 밀어버리는게 용이해진다.

-'사나운 호랑이가 산을 할퀸다'는 멋진 이름 덕분에 엄청나게 유명해진 팔극권의 절초 맹호경파산(猛虎硬爬山)도 실제로는 유파마다 모습이 다 다르며, 그냥 타격 동작들로 이루어진 콤비네이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b4MdRsEuSkc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ypemoon&no=4951223 

 

맹호경파산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 타입문 갤러리

니들도 알다시피 늙서문 보구는 무이타로 표기되는데, 연출은 맹호경파산이라 나온다. 이거 보고 이새끼 보구가 대체 뭐임? 그러는 사람 좀 있는 것 같아서 간단하게 얘기해보려 한다.우선 꺼라

gall.dcinside.com

 

-유도의 '팔방 기울이기(八方崩し)'는 흰띠 부터 배우는 원리지만 옛날에는 소수의 달인들만이 알고 있는 비전 이였다. 유도의 창시자인 가노 지고로는 고류 유술을 배우던 시절 기울이기를 깨닫는데까지 수년이 걸렸다고 한다. 즉, 비전이라는건 알고나면 별거 아닌것 같지만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는 디테일 같은것이다 (가노 지고로는 유도를 창시 한 후 다른 유술 유파에서 비전에 해당하는 것들을 지도 과정 앞부분에 전진 배치 하였다. 이런 파격적인 커리큘럼으로 유도는 일본 유술계를 제패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jH9HuMmeN4 

https://www.youtube.com/watch?v=YWZsQr9NtfQ 

-가노 지고로의 제자로 유명한 사이고 시로의 전설적인 메치기, '야마아라시(山嵐, 산에서 부는 돌풍)'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보통 업어치기와 뭐가 다른지 구분이 안 된다. 상대를 메치는 도중 발을 사용하여 상대를 특이하게 후리는 발동작이 들어갔다는 설명을 미리 듣고 봐야만 알아채는 정도.

https://www.youtube.com/watch?v=fM2Kjq4Ec2c 

-이연걸의 영화 <황비홍> 시리즈와 함께 화려한 고속발차기로 유명한 비전의 '무영각(武影脚)'도 남파 권법 계통 연구자들이 고증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는 쿵후 교본 같은 곳에서도 종종 나오는 낮게 냅다 걷어차는 그냥 부인각 비슷한 로우킥이다(...). 근거리 펀치위주 공방이 많고 발차기를 비교적 덜 쓰는 남권에서 서로간의 집중력과 의식이 상체에만 쏠렸을 때 갑자기 하반신을 재빠르게 걷어차서 주의를 분산 시키거나 몸의 균형을 잃게 만드는 체감상 필살기 같은 느낌이다.

 

비유하자면, 현대 복싱에서 기본기들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기'로 간주된다. 그렇기에, 현대 복싱에서는 뭔가 엄청나게 복잡하고 화려한 필살기가 있는 게 아니라 극도로 갈고 닦은 기본기가 곧 필살기다. 동네 권투장 등록하면 제일 먼저 가르쳐주는 원투 스트레이트도 공들여 연마하면 그게 바로 필살기다. 종합격투도 마찬가지 - 점핑니킥 같은 것만 해도 거의 나오기 힘든 화려한 공격이고, 대부분 상대를 끝장내는 타격은 복싱의 기본펀치인 잽ㆍ스트레이트ㆍ어퍼컷ㆍ훅 중 하나가 압도적으로 많다. 현대 복싱의 원-투 콤비네이션 같은 것이 과거에는 곧 '비전급' 기술이었다. 무술이 대중화 됐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치는 빠르고 효율적인 잽과 스트레이트 공격이니 대충 전광연환추(電光連環錐: 번개 같은 연속펀치) 같은 무협지스러운 초식명을 붙이고 비밀로 하면 그게 바로 '비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ak0xl4wE 

 

결국 무술의 비급이라는 것은 대부분 어느 측면에서는 스포츠과학 등이 접목되어 오늘날 무술 수련자들은 기본적으로 다 해주는 기초적 기법, 훈련법, 몸 쓰는 방법의 요령이었다. 이런 것들이 체계적 교육 시스템이 없던 과거에 일반 농민들은 알기 힘든 '각 유파나 가문내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디테일' , '비밀리에 전해지는 기술', 즉 비전(秘傳)이었다. 그리고 그 시절에는 이런 게 곧 밥줄이었다. 당장 현대인만 해도 현대 문물인 인터넷까지 갈 것도 없이 전근대 문물인 출판물이라도 없었다면 그 흔한 팔굽혀펴기라도 제대로된 방법으로 할 수 있었겠는가? 

 

 


전통 무술들은 상대방이 몰라야 통하는 체계가 많았다. 즉, '모르면 죽어야지' 였던 시대였다. 그래서 옛날에는 각 문파나 유파에서 비전이 유출되는걸 극도로 꺼려한 것이다. 알면 대처할수 있게 되기 때문에 비전이 곧 목숨줄이나 밥줄이였다. 현대 격투기에는 거의 모든 정보가 개방되어 다들 알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 경기가 진행 되면서 연구도 이루어 지며 점점 발전 한다. 경기에서 누군가에게 패배 한다면, 원인을 분석하고 동영상도 보며 대비책을 만들어 리벤지 매치를 붙어 볼수 있고 그 과정에서 더 높은 수준의 파이터들이 탄생 한다. 하지만 과거에는, 특히 검술 같은 경우는 패배 하는게 곧 죽음인 경우가 많아서 리벤지라는게 별로 의미가 없었다(죽으면 상대방을 분석할수도 없다). 전통 무술들은 비전만 널리 퍼지지 않았다면 정보의 비대칭으로서 톡톡히 써먹을수 있던것이다.

 

 

결국 현대 격투가들은 기술이 다 공개된 상태에서 알아도 못 막는 기술을 연마 하거나 셋업을 연구해서 붙는거고, 전통 무술가들은 상대가 몰라서 못 막는것에 목숨을 걸어야 했던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XSmAAft1sNU 

 

 

정보가 단절되어 있던 시대에서 기술을 비전화 하고, '모르면 당한다' 라는 개념을 이용한 것은 어떻게 보면 그 시대상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론이었다.

 

 

오죽하면 중국 근대의 어떤 유명한 무술가는 소매통이 큰 옷 소매 속에 주먹을 숨기고 있다가 기습적으로 상대의 낭심을 가격하는게 주특기였다고 한다. 그리고 한방에 상대를 끝내는게 중요 하다 말했다고 한다(...). 지금이야 정보가 넘처 나지만 사실 UFC 초창기 시절만 해도 주짓수를 모르면 지는것이였다. 지금은 다 주짓수를 배우기 때문에 대처법을 알아서 주짓수 하나로 UFC에서 절때 이길수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cXDT44zT8JY 

https://www.youtube.com/watch?v=vMJ6HMYuGSk 

 

ㅡㅡㅡ

 

 

 

 

3줄요약

1. 비전은

2. 모르면 당하는

3. 필살기가 맞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jYyXFlBz-gc&t=105s 

https://m.cafe.daum.net/kenjutsu/OdtO/13?listURI=%2Fkenjutsu%2FOdtO 

 

개자검술과 소기검술 그리고 성도무상류

개자검술과 소기검술 그리고 성도무상류 검술을 입고있는 보호구 복장에 의해 분류하면 크게 두가지의 검술의 형태로 나눌수 있다.그것은 개자검술(介子劍術)과 소기검술(素肌劍術)이다.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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