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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이 즐거운 교사 아내(남편은 공군 파일럿)

세학 2021. 9. 15.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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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엔 직업군인인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렸는데
결혼하고보니 너무 좋아❤️

사람이 정말 부지런하고 깔끔하고 책임감있고 든든해

엄마가 늘 게으른 남자는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부지런함이 얼마나 큰 장점인지 매일 느껴

규칙적인 루틴의 삶이라서
탈선하거나 예측 불가능한 그런 스트레스가 일단 일절 없어

매일 6시 전에 기상해서
내 아침까지 다 차려놓고 나가고
나갈 때 음쓰랑 재활용 집에 안쌓이게 바로바로 갖다버리고
퇴근하면 취미라곤 홈트랑 트랙 몇 키로씩 달리기, 종종 주말에 풋살이나 테니스가 다야

체력 넘나 좋고...🥰
몸도 넘나 좋아...☺️

집오면 땀흘린 자기 운동복이랑 해서 바로바로 빨래 싹 하고
샤워하면서 매일 화장실 청소 반짝반짝하게 싹 하고 나오고
주말이면 이불빨래 집안 틈새 청소도 자기가 다해

한달에 20만원 용돈주면 자긴 돈 쓸데도 없다고 거기서 또 꼼지락꼼지락 모아서 내 선물 사다줘ㅠㅠ

그러면서도 군인인 자기랑 결혼해준 거
그래서 부대 내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지내게 하는 거
그 자체가 나한테 큰 짐을 지워준 것 같다고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고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늘 표현해주고

시부모님들도 전화드리면 늘 고맙다, 네가 고생이 많다는 말 뿐이셔

원래 애 안낳고 싶었는데
이런 남편이라면 애 셋도 거뜬하겠다 싶어서
애도 가지려구 ㅎㅎㅎ

이게 꼭 군인이라서만의 장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엔 너무 걱정했는데
결혼하고보니 남편과의 관사라이프
하루하루 너무 평화롭고 행복해서 자랑 한바닥 하고 갑니당...

다들 결혼은 부지런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랑 하세요!! 꼭!!


지금은 운전해서 편도 1시간! 여기서 더 멀어지면 교사라 파견쓸 거고 그 후엔 육휴 쓰려고ㅎㅎ
9년 후에 제대하고 민항갈지 말뚝박을지 결정할텐데 말뚝박으면 일 그만둘 생각도 하고 있어! 그 때 가서 결정하겠지만ㅎㅎ

 

공군 조종사는 가정적인게 일반적인 문화지 ㅎㅎ 술안좋아하시는건 특이하군ㅎㅎ 나 땐 해마다 사고나서 비행갈때마다 맘졸였는데 요샌 편안해서 더 좋겠다

 

비행사고 날까봐 전 아직도 맘졸여지고 무서워요ㅜㅜ 근데 안전에 관해선 진짜 빡세더라구요 기상 상황에 따라 비행취소도 생각보다 엄청 잦고
술은 안좋아하는 건 아닌데 알아서 잘 조절합니당 조종사분들 다들 넘나 스윗하고 가정적 아내바보 딸바보들 흑흑💖

 

조종사 남편인 친구 보니까 청주-수원-사천으로 막 이사다녀서 애기 키우며 관두고 외벌이하던데 맞벌이 하는거 대단하네~!!

 

맞아ㅜㅜㅜ 어찌저찌 파견+육휴로 버텨보고 9년후에 민항안가면 관둘수도 있을 거 같애ㅎㅎㅎ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남자 머싯네
군인이라고 다 그런것도 아닐텐데 쓰니가 좋은 남자 만났고 남편도 알아주는 좋은 부인 만난 듯

 

출산, 육아에 교육까지
지금 나열한 것들의 장점이 고스란히
단점으로 변할텐데
아이 셋도 키우겠다니 라고 쉽게 말하니 ㅋ
꼬인 댓글들 다 이유가 있는거야

 

아이 셋은 그냥 그만큼 좋다는 걸 표현한 거고 실제론 셋은 절대 안낳지.......ㅎㅎㅎ
다른 건 다 좋은데 아이 교육은 솔직히 걱정되긴 해 ㅜㅜ

 

난 교사고 타시도 간에 서로 교환해서 일하는 파견제도가 잘 돼있어서 파견+육휴로 신랑 제대할 때까지 버틸 생각이야 ㅎㅎㅎ

 

와 그냥 군인인줄 알았는데 파일럿이었어?ㅎㅎ 제대하면 뭐 항공사 골라가겠네 ㅎㅎ 내 꿈이 파일럿이었는데 시력땜에 ㅠ 시집 잘갔네~ 파일럿인데 왜 고민했어 ㅎㅎㅎ

 

시력때문에 포기했구나 아쉬움이 컸겠다..ㅜㅜ 내가 시집 잘오긴 했어!ㅋㅋㅋㅋ 쓴이도 시집장가 잘가서 사랑 듬뿍 받고 행복하게 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