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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110kg 게으른 아내와 이혼하고 싶은 남편 이야기

세학 2021. 9. 1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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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하나있고 거의 외벌이에 10년 넘게 각방 생활중.

재택으로 집에서 일하는데 보고있으면 하루종일 누워서 게임만 한다. 알바처럼 며칠 일하는게 있는데 이거 하는날에는 늦게까지깨있다가 새벽에나 잠든다. 그럴거면 그냥 일찍 시작 하지 …

애 엄마라는게 아침 챙겨주는것도 게을러서 거를때가 많다. 그냥 씨리얼 사다 알아서 먹으라고 한다. 애는 초등학생인데 요즘 원격수업이 많아서 집에서 공부하는데 엄마는 애 점심시간까지 처 잔다.

집에서 반찬 하는건 바라지도 않아. 나가서 반찬을 사오지도 않는다. 내가 가끔 외출하면 그때 반찬가게 가서 사오는데 그게 당연하게 생각함. 그러면서 음쓰 일쓰도 다 내가 버려야되고 ..

지가 힘들다고 일하는 며칠은 시켜먹자고 했는데 배달음식이 일주일에 반 이상이다. 직장 다니는것도 아니고 집에서 이틀정도 알바하는데 아침 점심 저녁 차리는게 그렇게 힘들다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그러면 나보고 하란다. ㅎ 나는 일하지 않냐고 하는데 지도 돈 번다고 한다. 지금 장난치나 ….

생활비는 매월 170정도 주고 모자라면 신카 쓰라고 한다. 근데 생활비는 매달 모자란다. 생활비는 진짜 순수 생활비다. 관리비 유류비 애 학원 다 내가 따로 내준다. 가정살림을 어떻게 하는지 몇번 따진적은 있지만 더이상 말하진 않는다. 집 대출이니 뭐니 나머지는 다 내가 관리한다.

그동안 그렇게 얘기 해봐도 이 게으른걸 고치지도 않더라 체중은 110kg넘은거같다. 이젠 얼굴 보기도 싫고 말 할때 목살 떨리는 꼬라지 보니 눈도 마주치기도 싫다.

그나마 애 때문에 이혼은 하지 말자였는데 막말로 쓸데없이 이집에 왜 사는지 모르겠다.

처음엔 화만 잔뜩 나서 얘기 했는데 이젠 헤탈해서 추석 지나면 별거하자고 해야겠어. 재택이 많으니 애는 내가 케어하는게 났겠더라고 ….

진짜 사람 고처쓰는거 아니라는데 .. 맞는 말이야. … 후 … 왜 내 인생이 이렇게 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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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우울증옴거같다고 하는데 상담 가보라고해도 안간다 나가는게 귀찮거든. 내가 모셔다그려야된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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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오면 물건 잘 들여놓지도 않는다. 쌀 5kg 짜리 오면 무겁다고 나한테 들어달랜다. 들어둘순 있지. 근데 그거 들고 다음날 손목아프다며 설거지 해달라는건 뭐냐 그렇다고 병원은 안간다. 나가는게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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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얘기해보면 왜 그러면 안되냐고 한다. 그러니까 지는 할거 다 했다는거지. 설거지?? 일주일에 두번 하는데 그거 쌓아두면 어떤지 다들 알듯. 그렇게 쌓아질때까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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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청소도 되게 안한다. 청소기 미는것도 내가 더 많으니까. 로봇 청소기가 있지만 지가 돌리지 않는다. 바닥에 다 치우고 돌려야하는데 그게 귀찮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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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얘기하면 일단 잔소리로 취급한다. 그리고 체중 110kg넘은거 말인데 120kg넘었다는게 더 맞을거라 정정한다. 아무튼 잔소리로 취급하고 그게 뭐가 문제냐는식이다. 자기는 음식도 못한다고 한다. 외출도 안하는데 보통은 반찬사러가야되면 나가잖아? 왜 반찬을사러 나가냐는식이다. 더 뭐라고 하면 마켓컬리로 시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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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엔 화가 치밀어올라서 이혼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위에서 얘기한거처럼 이젠 화가 아니라 둘다 행복해지기위해 정리해야될거같다. 와이프는 잔소리 안들으면서 자기집에 들어가서 여기서 하던것처럼 할수있고 난 애보는게 힘들지만 차라리 혼자인게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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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차라리 내 인생에 도움이 된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출퇴근 했으면 저 꼴도 몰랐을거고 내가 애를 돌볼수있을 환경도 안됐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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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애보단 일찍 일어나서 좀 챙겨주라고 했더니 재택하니까 그거 내가할수도 있지 않냐고 하더라. 내가할수도있지 그럼 넌 이집에서 뭐하는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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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된 계기가 있냐는 댓글이 있는데 그냥 처음부터 그랬다. 말하면 그때뿐이고 .. 이젠 말하기도 지쳤다. 지금 당장 가서 얘기하고싶는데 그래도 추석이 있으니 참고있다. 숨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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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참 외곽에 이제 겨우 집하나 장만했는데 이혼얘기 나왔을때 재산 반으로 가르자더라. 내가 애 키우고 돌볼건데 왜? 이집 팔고 전세살이 하라고??? 이제겨우 자리잡았는데?? 양육비 평생 안받을테니 그냥 조용히 나가줬음 좋겠다.


 

우울증 초기 증상이면 저럴 수 있음
밥을 못 먹네 움직이질 못하네.. 이건 중증 이상일때 나오는 증상이고
다만 아침에 눈 떴을때 특별한 이유 없이 가슴 (명치 위쪽)이 아프고 2주 이상 계속 그러면 100% 우울증임
문제는 병원가서 약 먹어도 본인 의지 없으면 고칠 수 없다는거

 

우울증에 게임중독인가봄. 단순 우울감이 아니라 일상생활하는 데에 지장이 있는 정도여야되는데, 저거 우울증 맞는 거 같음.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하는데 무슨 우울증이냐고 하는데 그건 일반인이 판단할 문제 아니라고 봄.
그리고 병원가라고 하면 잘도 가겠네;; 쓰니도 남편이고 이 가정을 살려보겠단 생각이 있으면 연차내서라도 데리고 가야되는 것임. 내 아내이기전에 아이의 엄마임. 애가 엄마라는 사람이 계속 저러고 있으면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클 거 같음?
애때문에 이혼도 망설인다면서? 그럼 아내한테 병원가라고만 할 게 아니라 같이 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되는 거라고 생각함.
글보니까 어지간히 힘들 거 같은데, 자녀를 생각해서라도 꼭 아내 병원 데려가~!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치기가 어렵다...

 

우울증이다 아니다 말도 많은데 우울증이라고 사태파악이 안되는건 아니지 않아? 무기력하고 힘들고 그런 와중에도 상대한테 미안하고 내가 뭐라도 변하긴해야하는데.. 정도의 생각만있어도 제발로 병원을 갈텐데.
이혼해서 광명찾자.
친척중에 이런 집있었는데 자식어릴때 이혼 안한다고 20대 되고서야 했거든. 근데 그 어른 보면 젊은날 차라리 홧병 덜나게 일찍 이혼하시지. 그렇게 본보기 못되는 엄마는 있어도 자식한테 도움이 안되더라구. 엄마아빠 계속 싸우고 사이안좋으니 자식이 눈치보다가 결국 엄마 아빠 양쪽 다 멀리하더라고. 힘내

 

내가 모셔다 드려야 하냐 이러지 말고 한번 데리고 같이 가보자ㅠㅠ
우울증 걸리면 뭘 나서서 진취적으로 하기 힘들어 약물 치료 시작하면 금방 좋아질거야 그러면 스스로 병원도 다니고 다른것도 좋아질거야

 

몸무게 110~120이면 움직이는 것도 힘들 듯...우울증-> 폭식 -> 체중증가 -> 게으름으로 이어진 듯.. 그래도 애 엄마인데 병원 데려가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