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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하다 여자친구와 갈라지기로 한 남자

세학 2021. 9.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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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인데 결혼준비과정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에 이런일 겪으니

멘붕와서 그렇다고 친구나 지인에게 이런 얘기 하기도 싫어서

익명으로 여기 쓰는거니까

심한말은 하지말아줘 부탁이야

그냥 내 생각 어느곳이든 말해야겠어서 쓰는건데

지금 멘붕 상태라 너무 심한말은 자제해줘

 

34살이고 동갑인 34살 여자친구가 있었어

 

5년 가까이 사겼지

 

사실 얘나 나나 결혼 생각은 없어서

그냥 5년이나 사귀다가

여자친구가 결혼 얘기 꺼내서 결혼준비 하게됐어

 

사실 나나 여자친구나 별볼일 없는 스펙인건 맞아

지잡대 나와서 좆소기업 다녀 둘다

 

다만

여자친구 부모님도 여자친구에게 도움줄 형편은 아니시지만

여자친구부모님 본인들 노후는 되시고

 

울부모님은 좀 여유가 있으셔

일단 서울에 50억건물중 절반 명의 나한테 증여해주셨어

(내가 저 건물 50%갖고있으니 재산 25억이라고 생각할수 있겠는데

대출이 많이 껴있어서 별로 대단한건 아니야)

 

저 건물 맨윗층에 내가 혼자 사는데

여기 내가 인테리어도 싹 해놓고

30평대 되서

결혼해서 살기에도 괜찮을거같아서

 

여자친구에게 결혼해도 쭉 여기서 살거라고 얘기했는데

 

여자친구가 살려면 살면 되는데

자기는 솔직히 아파트를 선호한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라고

(대놓고 아파트 살고싶다 이런건 아니었어

굳이 따지면 자기는 아파트에 살고싶다 이런식으로 말한거)

 

그이후 아버지와 나 단둘이 밖에서 술한잔 했을때

술취한김에 내가

솔직히 아파트에서 신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어

(사실 난 그냥 저 건물 맨윗층 쭉 살 생각 했는데

아버지께 여자친구가 원한다고 하긴 좀 그렇잖아)

 

그랬더니 부모님이

다음날 나한테

과천 신축아파트 거기서 살라고 하시더라

 

부모님이 투자용으로 사신 과천에 재건축 있으신데

거기가 이번에 신축 완공 됐어

 

근데 지금 내가 살고있는 서울 건물

저기가 내 직장이랑 가깝고

나도 만족하며 살고있어서

 

부모님은 저 과천 신축아파트 세 줄려고 하셨는데

내가 어제 아파트 살고싶다고 말했으니

거기 우리 결혼하면 살라고 하신거지

 

여자친구한테 이 얘기하니까

기뻐해서

나도 만족해하고 있었는데...

 

근데 이후에 결혼 날짜가 다가올수록

 

여자친구가 남녀 사이에 공평하게 해야한다

나도 돈벌고 맞벌이 하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

 

나도 이게 좋다고 생각했지

난 여자가 집안일 살림만하는거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

 

무슨 일을하든 얼마를 벌든 상관없이

나가서 일하는게 낫다고 생각해

집안일만 하는 사람 난 매력 없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둘다 똑같이 집안일하고

공평하게 하자 이런 말 했는데

 

여자친구가 최근에

설날,추석 당일에 남자쪽 집안 먼저 가는게 불공평하다

이런식의 얘기를 하더라

 

근데 이건 나야 상관없지만

부모님이 좀 곤란해하실거같은 생각이 들더라고

 

집안 친척들 다 모이는데

 

나랑 여자친구는 결혼해서

우리만 참석 안하면 이상하잖아

 

우리 집안은 아직 그냥 다 모이는 분위기인데...

(물론 코로나라 최근엔 아니지만)

 

여자친구는

설날당일은 남자쪽 먼저

추석당일은 여자쪽 먼저

이런식으로 하자고 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가 결혼할때 아무 도움안받고 시작하는거면

여자친구 말 나도 동의했을거야

 

근데 우리같은 경우에

여자친구는 여친부모님께 도움받은게 없지만

난 최근에 부모님께 50억건물중 절반명의 증여받았고

과천아파트도 살게해주시는데...

 

이때부터 정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라

 

여자친구가 저런 요구를 하려면

건물이야 내 명의로 증여받은거니 그렇다쳐도

아파트에서 사는건 거부해야 맞는거 아니야?

근데 그건 좋다고 기뻐하고...

 

그래서 싸우다가

치사하지만

울부모님이 아파트도 해주시고 그렇게 성의 표시 해주는데

 

뭐 이런 얘기도 했어

 

그랬더니 여자친구는

나혼자 사냐 같이 사는거 아니냐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

 

그리고 며칠 지나고

이제 12시 지났으니 어제 저녁일이지

회사 퇴근할 시간에 여자친구가 볼수있냐고 연락와서

 

회사 근처 카페에서 만났는데

 

여자친구가 알겠다고

설날 추석 그거 내가 실수했고

결혼 하자는 식으로 얘기하더라

 

근데 내 생각에

뭐 결혼이 필수도 아니고

또 결혼준비 과정에서 보니

결혼생활이란게 보통이 아니구나 생각들어서

 

나 당분간 결혼 생각 없을거같다

근데 넌 이제 결혼하고 싶어하는거 같으니

여기서 우리 사이 그만하는게 맞는거같다

 

이런식으로 얘기했어

 

이게 맞는거같아서

요즘 결혼 늦게한다 어쩐다해도

여자 나이 34살이면

34살 여자고

결혼 생각 있으면

서둘러야할 시기인거같아서...

 

여자친구 우는거 보니 마음 아프지만

그냥 카페에서 나왔어

 

지금 혼술중이야

회사 그냥 연차낼 생각하고 마시려고...

 

그래도 29살에 만나서 34살까지 5년간의 정이 있는데

이렇게 불과 1~2주 사이에 끝나니......

 

현실에서 친구든 지인이든 누구한테 이런 얘기는 하기싫고

 

그래도 속얘기는 하고싶고해서

 

그냥 디시 몇몇갤에 글 써

 

솔직한 내 속마음은

5년간의 정이있어서 지금은 힘들지만

이렇게 헤어져주는게 여자친구를 위해서 맞는 선택이라 생각해

 

헤어지고 지금 내가 매우 힘들지만

 

진심으로 여자친구가 좋은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뿐이야...


평소에 그런 생각없던 여자들도 결혼한다하면 주변에서 바람 오지게 넣는다. 문제는 가정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데 지들 일아니라고 그냥 바람만 존나 넣음. 집안일이며, 육아며, 시댁문제며 이런거 하나도 손해보지말라고 아주 주입식 교육을 시켜서 김치워리어로 개조시켜놓음. 나도 당했어. 힘내라. 좋은 여자를 만날거야

 

어차피 지금 넘어가도 나중에 더 큰 문제로 갈등 일어남. 살면서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싶은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가능성을 봐서는 행복한 결혼 생활은 가능성 낮다고 봄.

 

계산기 두드리는 순간 끝났지

 

나도 88년생인데 현타오네

거의10년을 일해도 내집하나-없는데 ㅠ

 

그냥 아파트 니명의로하고 설날 여자먼저 추석 남자먼저 가면안됐던건가? 글을 덤덤하게써서 그렇지 크게 싸우면서 정이떨어졌던거야?

그냥 여자가 저런제의했다고 그만하자고한거면 원래 결혼생각이없었던거처럼 보여서

만약 진짜 크게싸운과정에서 정떨어진거면 이해됨

 

난 그냥 결혼하는 거 나빠보이지 않음

누가 더 많이 내던

명절에 시댁 먼저 갔다가 친정가면

친척들 못보는 경우가 있어서

이 정도는 그냥 받아들이는게 나쁘지 않았나 싶음...

 

여친 34살인데 헤어지면ㄷㄷ 5년이나 만났으면 잠깐 싸웠어도 통하는 부분도 있을거같은데 어케어케 조정안되냐

 

ㅁㅊ 과천신축을 시부모님이 그냥 해주셨는데 거기서 평등따지며 이것저것잰다고? 전생에 복을 많이쌓았나보네 ㅈ될뻔했네

 

유부아재가 조언해주자면 잘한거다.

결혼할사이인데 뭔가 뺏긴거같고 뺏길거 걱정하고 뺏어와야할거같은 심리상태면 너나 여친이나 가는길에 꽃길은 없다.

이혼한다고 하더라도 전재산다줄수있을거같은 여자만나 백년회로해라

굳이 너가 50억 건물이나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여자는 그냥 주뱐 언니 동생들 얘기만 듣고

결혼전에 기선제압 하고 갑질하려다가 실패하니까 굽힌거 같네

결혼은 현실이고. 요즘엔 여자들 사이에서 시댁은 거의 범죄자 취급하니 충분히 일어나는 일이더라

 

안맞으면 헤어지는게 맞는거지. 잘잘못 떠나서 지금이라도 갈라선게 잘했다고 생각함. ㅇㅇ

 

어렵네 어려워 여자쪽 말도 어느정도 이해도 되고 남자쪽 이해되고

 

50억 보고 바로 내림 ㅋㅋㅋ

 

여자도 준비할 때 뭔가 꿀리니까 지기 싫어서 힘싸움 시도해본거같은데 그게 안먹혔네 ㅋㅋ

 

리스크 안따지고 무지성으로 기싸움하다간

국물도없이 개차반되는거를 모르는여자들 많음

주변에 뭐 쥐뿔도없는데 기 센척 하는 언니들 많으면

대충 흘려 들어야지 무슨 인생의 꿀팁인양 곧이곧대로 팔랑 홀려서

남친/예비신랑/남편한테 그지랄하다가 쪽박차고 눈물콧물 다 빼는거 자주 보이자너

 

돈 많으니까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음

 

부자집안도 결혼준비 앞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랑 똑같구먼..... 몸도 마음도 주고받던 사이이며 서로 오래 사귀었으니 얼마나 힘들겠냐. 그래도 니 선택이 옳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드네. 그래도 여친의 됨됨이를 결혼 전에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혼은 현실이고 어찌보면 기업 합병보다도 난이도가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지금은 힘들겠지만 지나고 나면 별 일 아니라는 말은 안하겠다. 앞으로 한 2년에서 3년간 엄청 힘들거임. 그래도 지금 한 선택이 너의 부모님에게도 그 여친에게도 그리고 너 자신에게 더 좋은 선택일 것이고, 앞으로 생길 결혼상대에게도 더 좋은 선택일 거야. 여행이라도 가서 좀 추스리고.... 아니면 얼마간 유흥에 빠지거나 취미에 빠져서 여친생각을 안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다. 앞으로 니가 하는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

 

야이 시바 ㅋㅋㅋㅋㅋㅋ 당장 조상님 묘가서 절하고 비싼술 한잔 따라드리고 와라 ㅋㅋㅋㅋㅋㅋㅋ

 

대차게 찬걸 잘했다는게 아니라

너의 행복을 먼저 챙겨서 잘했다는 말이다

솔직한 말로

너는 누군가와 평생 살 준비가 안된거같다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평생 함께할 정도로 그녀를 사랑하지안코 너가 먼저인거야

그러니 결혼이 이해득실로 보이고

내가 이렇게하면 상대방은 마땅히 저렇게 해야하는 일종의 거래로 보는거지

다시 강조하지만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너는 결혼이 맞지않아보임

나도 너랑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결혼하기싫어서 이해관계따져가며 억지로 구실을 찾으려했던 과거가 생각나네

결혼 그까이꺼 안해도된다

너만 행복하게 살면 그만

 

수고햇따..사실 재산 어쩌고 하는것보다도 그과정에서 여친이 감사함을 보이고 너에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너도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을거라 생각이 든다. 여친이 말하는거 어려운거 아니지 당연히 요즘 시대에 할수 있지. 그런데 말이다 니 여친이가 니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지 조금이라도 배려하고 생각햇다면은, 더군다나 준비하는비용같은걸 도움받는 입장을 좀더 자각햇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것이지. 여기 비틱질이라고 시샘하는 개붕이들의견은 신경쓸 필요 없다. 난 너가 재산을 떠나서 나름대로는 여친요구에 최선을 다햇고 좋은 사람일거라 생각한다. 다만 니 여친이 너만큼 좋은사람은 아닌거같아.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진 말아라. 앞으로 좋은사람 없을거같아도 어디선가 또 연이 나타나더라. 힘내라 개붕아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 집을 지원 받은 거랑 여자친구가, 그니까 결혼할 사람이 자신의 니즈를 밝힌 건 별개잖아

이에 대해서 정이 떨어진다는 건 나는 공감이 잘 안 된다. 너는 아마도 부모님에게 대한 감사함과 미안함이 함께 공존해서

나중에 친척 다 모였을 경우, 너희만 없을 때에 난감함을 걱정했고 그 부분을 더 많이 생각했을텐데 이에 대해서 여자친구 쪽이

먼저 숙이고 들어와서 양보를 한 건 가치관적인 부분에서 큰 부분을 내어준 거야. 나는 그런 사람을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

 

5년 동안 만나왔던 게 2주만에 깨졌다고 했는데 형식적으로만 그렇지 너나 그 분이나 서로를 계속 생각하고 있을 거야.

다시금 생각해서 그 분을 잡아보길 바라. 나는 그 분이 네게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되어줄 사람이라고 생각해.

성격이 안맞는 건 살수있어도

가치관이 맞지않는건 절대 같이 못산다... 둘 다 지옥불 불구덩이로 들어가는거야

여자쪽에서 아쉬운게 많으니 자기가 한발 물러났지만

서로의 가치관이 충돌하기 시작하면 계속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계속 비슷한걸로 싸우게될꺼다

지금까지는 서로의 가치관이 충돌할 일이 없었겠지만

결혼으로 둘 사이에 가족이 들어가고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함께하기 시작하면 계속 엇박자를 내기 시작할거다

참고 넘어가는게 아닌 실타래에서 실이 풀리듯 술술 풀리는 느낌이 있어야해

남자가 부자고 어쩌고를 떠나서 저런걸로 한두번씩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하면 헤어지는게 맞는거다

난 헤어지는게 맞다고봄

 

근데 생각해둘게, 어쨌든 재산은 재산이고 행사는 행사임.

네가 여유가 좀 더 있다고 해서 행사나 다른 가정사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하면 그 결혼생활 결코 오래 못감.

결혼 생활이란게 양측이 롼전히 동일한 조건일 수가 없음.

이걸 한쪽이 인내하지 않으면 그건 결혼 생활이 아니라 계약 생활에 불과함.

아쉬운건 네 여자친구가 시댁의 도움에 고마움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행동했었으면 더 좋았을거라 봄.

명절 반반으로 속물이라고 판단하기엔 여자쪽 가족행사를 너무 포기하게 되는 거임.

여기서 무슨 재산 반반이니 하는 소리는 그냥 흘러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