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해보았다

비효율과 탁상공론의 극치 단건배달. 이상론이 불러일으키는 물가상승

세학 2021. 10. 2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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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과 탁상공론의 극치 단건배달. 배달플랫폼과 자영업자 모두의 손실

  •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단건배달 경쟁 격화로 인해 배달요금이 폭증하고 있다
  • 일반 배달대행에서는 3000원 정도의 수수료로 배달할 수 있는 것이 지방의 같은 거리 기준 6000~8000원까지 폭등하고 있다
  • 물론 그 모든 부담을 손님에게 전가하게 되면 주문이 발생하지 않으니 배달앱과 자영업자가 나누어 부담하고 있다
  • 자영업자측은 불만이다. 기존의 일반배달대행 시스템으로 여러 건을 함께 배달하게 되면 단일 배달 속도는 조금 느려질 수 있으나
  • 전체 배달속도는 더욱 빨라지며 효율성 증대로 인해 배달료 역시 낮은 선에서 유지된다
  • 그러나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의 배달점유율 경쟁과 소비자들의 단건배달에 대한 욕구로 인해 배달비용은 나날이 상승하는 중이다
  •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누구도 적자나 물가 상승을 장기적으로 감당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이러한 폭탄돌리기는 언젠가는 끝이 나고
  • 비효율의 끝에 누군가는 비용을 전가당해 부담당하게 된다
  • 그 누구도 비용을 전가당하고 싶지는 않지만, 소비자는 빨리 오기를 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운전을 통해 배달을 수령하길 원한다.
  • 그 비현실적인 가정과 법률체계의 약자에 대한 전가로써 시장의 물가는 상승하게 된다
  • 배달플랫폼은 자영업자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당연한 시장 구조에서 발생하는 비용이라는 것이다. 물론 자영업자들은 단건배달을 요구한 적이 없다. 모든 것은 소비자들이 요구한 것이고, 플랫폼은 소비자의 욕구에 따른 것이다. 그로 인해 생성된 비용을 자영업자들이 일부 떠안은것 뿐이다.
  • 시스템상으로는 고객에게 배달비를 전가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배달비를 전가하게 된다면, 소비자는 소비를 꺼리고 다른 매장에서 주문을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경쟁력이 낮은 자영업자일수록 본인이 부담하는 비중이 커지게 되며 밑으로 가면 갈 수록 100%에 가깝게 된다
  •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최종적으로 그 배달료는 소비자에게 역시 일부 전가되게 된다. 자영업자들의 평균 순익률은 10~20%로 배달비를 부담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배달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결국에는 버티지 못하고 모두가 배달비를 일부 손님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단건배달의 물가 상승이 일부 소비자에게도 전가되게 되는 것이다
  • 그렇다고 해서 이 상황에서 배달비를 깎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미 교통규제 강화나 단건배달 규제 강화 등으로 이미 기사들은 시간대비 효율성이 낮아진 상태다. 시간대비 효율성이 낮아질수록 기업들은 최저임금 이상을 맞추기 위해 시간당 더욱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해당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어렵게 확보한 기사들은 플랫폼 노동을 포기하고 일반 배달대행으로 이동하게 된다. 물론 일반인들을 충당해 배달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 파트타임 배달러들은 춥고, 덥고, 눈오고, 비오는 극한에 상황에서 노동을 공급하지 않는다. 즉 전문 배달러 없이는 피크타임에 정상적인 노동을 공급할 수 없어 다시금 비용이 폭증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 이 모든 것이 실무측면에서는 예견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론적인 단건배달을 주장하는 소비자들과 그를 옹호하는 정치인과 공무원, 마지막으로 시장의 흐름에 편승할 뿐 아무런 줏대조차 없는 기업들이 이러한 현상을 조장한 것이다
  • 결국 결론은 한가지다. 과거의 편법+다건배달을 인정하고 물가를 유지하던지, 아니면 그 탁상공론과 같은 이상론을 위해 물가상승을 용인하던지. 어차피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물론 전자가 유지될 확률은 거의 없어보인다. 현재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의 불법/편법/다건 배달 시스템을 악惡으로써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건 배달` 플랫폼 싸움에 등 터진 사장님들 "수수료 떠안아"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07/662307/

‘단건배달’ 잘되는데…배달앱 업계는 적자의 늪 ‘골머리’ - 이투데이
https://www.etoday.co.kr/news/view/2072678

`한 집만 빠르게` 배달 경쟁…더 비싸진 배달대행료 `부담` - 매일신문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1072617554424922

월 300억씩 손해본다…배달업계 한숨 쉬는 이유 | 한경닷컴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102649251

배민 vs 쿠팡이츠, 적자에도 단건배달發 기약 없는 치킨게임
https://www.upinews.kr/newsView/upi202109100100

1만원 간짜장, 배달·수수료 4500원… 식당 ‘한건 배달’의 현실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2021/07/20/Q3I5PBFZRNDJHOYRGS6LJZHXJ4/

쿠팡이츠 추격에 배민도 단건 배달…“음식값 인상, 소비자 부담 커질듯” - 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food/2021/06/08/P7PZ6Q3YBFGAHBYQGH4T5UBH3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