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슬슬 명확한 글로벌 경기 하락 변곡점에 도달 혹은 통과했다고 생각한다

세학 2022. 5. 13.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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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금년, 지속적으로 장기적으로는 경기가 상방보다는 하방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 나온 여러가지 선후행 지표들을 보고 그 생각은 더 강해졌다

 

그 원인으로는 

1. 제로실업률로 인한 통화, 재정정책의 정당성 상실

2. 역사적 인플레로 인한 강력한 긴축정책

3. 역사적 평균 대비 지나치게 높은 지표들(증시 밸류에이션, GDP 성장률, 인플레, PMI 등)

4. BDI 등 해운운임의 장기적 하락

5. 구리의 유가 대비 선제적인 하락

6. 금의 하락

7. 유가 상방요인의 재료 대비 하방요인의 점진적 강화

8. 중국의 제로코로나 똥볼

9. 대표적인 극위험자산인 가상자산시장의 하락

등이 있겠다

 

 

1. 제로실업률로 인한 통화, 재정정책의 정당성 상실

글로벌 대부분의 국가에서 제로실업률에 근접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의 경기, 성장 개입 명분은 실업률의 비중이 큰데, 실업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것은 더이상 강력한 통화정책을 개입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간혹 일본처럼 무대뽀 양적완화, 제로금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제로금리 정책을 장기 수행한 국가들의 성장률을 보면 정상적인 국가가 제로성장률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장기적으로 제로금리를 하는 것에 타당성이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2. 역사적 인플레로 인한 강력한 긴축정책

중앙은행의 인플레 정책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와, 실업률 두 가지를 본다. 그 중에서 인플레 역시 중요한데 미국은 장기적으로 2~3% 정도의 인플레를 현재 성장률 대비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8%를 초과한 인플레는 역사적으로 지나치게 과도한 것이고, 이를 억누르기 위한 QE 아닌 QT 즉 양적긴축이 고려되고 있다. 최근 인플레와 PMI, 해운운임, 구리, 금, 자산시장 등 대부분의 선후행지표에서 하락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18 당시 글로벌 하락장세와 같이 모든 부문이 하락하는 현상이 다시금 눈에 띈다

3. 역사적 평균 대비 지나치게 높은 지표들(증시 밸류에이션, GDP 성장률, 인플레, PMI 등)

다른 지표들 역시 이 글에서 소개하겠지만, PMI뿐 아니라 대부분의 지표가 비록 하락하였을지언정 평균치 대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지표들은 싸이클에 따라 일반적으로는 평균수렴하게 되어있고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높은 밸류에이션은 상방보다는 하방으로의 압력을 확인한다 할 수 있겠다

 

4. BDI 등 해운운임의 장기적 하락

이것 역시 전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 현재 4개의 글로벌 해운운임지수 중 3개가 하락중이다. 물론 반등할수도 있으나 과거 1개의 운임지수만 하락하던때와 비교하면 3개의 지수가 하락중인 것에 하방으로의 압력이 조금 더 가중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5. 구리의 유가 대비 선제적인 하락

구리는 경기의 현황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선행지표로써 알려져 있다. 다만 개인적인 소견으로 원자재는 단순히 원자재라는 실물 자재 개념이 아니라, 자산으로써의 영향을 더욱 강하게 받는다고 보고 있다. 현재 경기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선행지표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로 인해 그다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지만 구리가 유가보다 선제적으로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시장에 대한 기대나 실물경기에 대한 기대가 하락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6. 금의 하락

2016년부터 자산시장을 관심있게 지펴본 결과, 나는 금에서 재미있는 결론을 도출했다. 금은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대상승 하지만, 경기, 자산하락기 초창기에 금 역시 단기적으로 폭락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2018년에 금은 단기적으로 폭락했다가 2019년까지 대상승했고, 이후 2020년 폭락했다가, 이후 2020~2021간에 대상승했다. 즉 경기 폭락기에 금 역시 단기적으로 다른 자산들과 동조하여 폭락했다가, 위험을 먹고 상승하는 자산이라는 뜻이다. 같은 맥락에서 금의 하락은 현재 시장의 명백한 하락추세를 증명하는 지표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7. 유가 상방요인의 재료 대비 하방요인의 점진적 강화

이것도 전부터 여러번 언급했지만, 러시아 이슈가 강화되어 단기적으로 슈팅을 발생시킬 가능성도 나는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유류에 대한 공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유류 제재가 실질적인 글로벌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일부 미시적인 측면에서 데미지를 주고 있는 것이 관측되나 거시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전체 산유국의 지속적, 점진적인 증산을 러시아의 공급 제재가 막아설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논리적으로 합당치 못하다. 무엇보다 경기가 하방으로 향하면 유가 역시 실물경제와는 별개로 하락하며 동시에 자산시장이 먼저 하락하며 영향을 받은 실물경기의 하락이 유가를 하락시키는 연쇄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나는 그 시발점으로 경기가 먼저 하락해 유가를 하락시킬 요인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8. 중국의 제로코로나 똥볼

나름대로 합리적인 경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생각하던 중국의 명백하고 강력한 똥볼이다. 제로코로나, 코로나 셧다운은 코로나로 인한 데미지 대비 더욱 강력한 피해를 스스로 가하는 것이며 인권이나 정치적인 부문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경제적으로는 지극히 비효율적인 선택이라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발언해왔다. 인프라정책에 아무리 예산을 편성한다 한들 조족지혈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글로벌 하방 기조 속에 재정정책은 언발에 오줌누기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

 

9. 대표적인 극위험자산인 가상자산시장의 하락

대표적인 극위험자산인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이 나는 그것에 대한 명백한 시장의 하락신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통화 공급량을 무시할 시 높은 수준이라 볼 수 있고, 통화 공급량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주식 등 자산가격들 중 일부가 과거 2020년 3월 코로나 저점 수준 혹은 그 이하까지 떨어지는 것을 봤을 때 밸류에이션이 통화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