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어쩌면 확증편향과 자기객관화의 부재, 소득간에는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게 아닐까

세학 2022. 5. 17.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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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확증편향과 자기객관화의 부재, 소득간에는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게 아닐까

 나는 능력 부재와 성격상의 문제로 인해 여러 직장들을 떠돌아다녔다

성격과 흥미상,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관심있게 바라보았는데, 유독 공통적인 특징을 보이는 사람들의 종류가 있다.

바로 팀장급의 특성이다.

내가 아는 것이 모든 것이라 할 수 없지만, 거의 대부분의 팀장급들은 확증편향이 강했다.

물론 부차적으로 자기객관화 부재, 가스라이팅의 성격이 거의 대부분 붙어있었다.

그들은 거의 100% 확률로 자기 자신의 능력을 과대포장한다.

한두번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번 자신의 능력을 과대포장하고, 또한 그 과대포장한 자신의 능력으로써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들이 평균 대비 열심히 일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자신의 능력을 과대포장 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들의 확증편향 성향이라 함은 대개 자신의 능력을 과대포장 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경제를 예로 들어보자.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폭락 이후 기저효과로 인해 경제가 성장하면, 자신이 경영을 잘 해서 경제가 성장했다고 하는 식이다.

편의점을 예로 들어보자. 여름은 편의점의 성수기다. 당연히 봄보다 여름의 매출이 대개 높다. 그런데 자신은 봄에 입사했고, 여름 즈음에 매출이 상승하는 것을 보며 "에헴! 역시 내가 입사하니 매출이 증가하는구만!" 이런식으로 확증편향이 켜켜이 쌓여간다

기업의 예를 들어보자. 어떤 기업의 연 매출은 50. 그런데 이번에 사세를 확장하기 위해 대규모의 광고비를 지출함과 동시에 신규 사원을 고용했다. 신규 사원은 자신이 입사함과 동시에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매출을 보며 "아하! 역시 내가 입사하니 매출이 증가하는구만~! 내가 역시 일을 하면 매출이 증가한다니까?" 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만약 자신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한다면 다른 사례에서도 매출이 증가해야 옳다. 예를 들어 A기업에서 같은 영역의 업무를 맡아 매출이 증가했다면, B기업에서도 같은 영역의 업무를 맡았을 때 매출이 증가해야만 자신의 가정이 사실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A에서는 매출이 증가했고, B에서는 매출이 증가하지 않았을 때, 그 문제를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매출에는 수십수백, 수천가지의 요인이 개입되어 있으며 자신은 그 요인들 중 아주 작은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원인을 다양한 요인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공으로 혹은 주변인의 탓으로 확정짓는 것이다.

 

근거는 단 한가지. 자신이 A에 입사했을 때 매출이 향상되었는데,  B에서는 매출이 상승하지 않았다는 것 단 한가지다. 이런식의 논리를 전개할 때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A에서는 신규 입사자를 받음과 동시에 마케팅 비용을 추가로 지출했다던가, 혹은 코로나로 인한 성수기, 비수기가 왔다던가, 경기의 영향이라던가 다양한 외부적 요인들이 매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런데 확증편향을 가진 사람들은 오로지 자신이라는 단 하나의 매개만으로 전체를 판단하고 마는 논리적 오류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희한한 것은 그 사람들은 그러한 사례를 모아, 긍정적인 것은 확증편향으로, 부정적인 것은 남탓으로 돌려버린다는 것이다. 결과 자신 스스로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게는 남탓으로 인한 가스라이팅을 시전해 부정적인 외부 영향을 끼친다. 주변 사람들이 포기하고 도망칠수록, 자신의 지위는 높아지고 장기적으로는 승자가 된다. 희한한 일이다. 그런 방식으로 그들은 자신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타인의 경쟁력을 하락시키며 동시에 자신의 소득을 증가시킨다. 희한하게도, 장기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같은 확증편향을 설파하는 사람들에게 감화되고 만다.

 

재미있는 강의를 심리학 강의에서 들었다. 창업과 자기객관화 부재에는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다. 선진국은 평균적으로 자기객관화가 높은 편이고 창업률이 낮아지는 편이다. 반면 신흥 성장국은 자기객관화가 낮고, 자기객관화가 낮을수록 창업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자기객관화가 낮으며 창업이 활발한 한국과, 자기객관화가 높으며 창업이 부재한 일본 말이다. 자기객관화가 낮을수록 공격성이 강한 투자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경제 전체로 보면 혁신에 긍정적인 효과이지만, 개개인 개별적인 자산형성의 성공으로 볼 때에는 긍정적인 효과로 볼 수 없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가정이 경제 전반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은 하지 않는다. 고작 수십건의 경험칙에 불과한 것이다. 나 또한 이것을 진리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대부분의 팀장급에서 '내가 느끼기에' 비슷한 현상이 발현되었을 때 적어도 '내가 바라보는 시각'과 다른 잣대가 있다 하더라도 다른 잣대에서 바라볼 때 '일정한 현상'은 관측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