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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해서 키웠더니 은행빚 갚겠다고 노가다판 간 아들과 서운한 어머니

세학 2022. 7. 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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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해서 키웠더니 은행빚 갚겠다고 노가다판 간 아들과 서운한 어머니

 


마음 아프네요 ㅠ
자식 뒷바라지할땐 다 더울때 에어컨 나오고 ..추울땐 히터 따듯한 실내에서 일하라고 키우는데...
알바도 힘든건 정말 시키기 싫은데요 ㅠ그쵸
그래도 알바하러 간다니 부모 등골 빼먹는 아이는 아니에요
대견하다 생각하세요 ㅠ

 

맘은 알겠지만 꼭 그렇게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젊어서 그런 일 하는거 생각하는게 쉽지 않거니와 그 만큼 멘탈이 강하고 살아 있다는 것이기도 하구요.
어려서의 힘든 경험이 살아가는데 큰 교훈이 될 수도 있으니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가슴은 아프지만 스스로 빚 갚는다고
하니 내색하지 마세요
힘들게 돈벌어봐야 돈 무서운줄 알지요
그러다보면 깨닫는것도 있을거예요

 

울산 조선소에서 경기 안좋을 때 떠났던 근로자들이 저기 평택에 다 가버려서 지금 조선업 일거리 많은데 안 돌아온대요
저기서 바짝 벌면 자기가 싼 똥 다 해결될거에요
지금은 마음이 아파도 나중에 결혼도 안시키고 평생 끼고 살 거 아니면 아들이 하는 거 존중해 주세요

 

제가 너무 자만했어요. 흑흑... 공부가 다 인줄 알고 아이들 놔두고 멀리멀리 기간제 교사 하러 갔어요. 학원비랑먹거리 벌러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학원 필요없고 공부 못해도 아이들 옆에서 엄마가 챙겨 주는것이 다 인것 같아요. 제가 어리석었어요. 공부 못해도 좋으니 그냥 제가 집에서 아들 학교 챙겨 주고 대화 나누고 하다보면 아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을텐데요. 제가 그것 놓쳤네요.

 

가슴 아프신 거 충분히 공감돼요
그래도 본인이 결정한 일이니 어쩌겠어요.
이런 일 하는 거 가슴 아프다는 말 아들에게는 하지 마시고 믿고 사랑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그리고 공사장에서 혹여나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안전수칙 잘 지키도록.
하라는 대로만 하지 말고 내 몸 내가 지켜야 한다고 단단히 일러주세요.
무거운 거 드는 요령 같은 거 있으니 잘 배워서 하라고
무조건 힘으로 할 수 있다 생각말고..몸 상하지 않도록 잘 말씀해주세요

 

참 눈물날것도 많네요.
브루주아 82인가 봅니다.
서포카 친구들도 노가다, 택배 알바 많이 합니다.
당장 과외자리 경쟁도 치열하고 인맥도 있어야해서 학자금 갚으려고 친구들 알바많이 해요. 피자 배달도, 근로 장학생 등등 하고요.
그게 뭐라고.. 참...
저도 대학생 때 목돈 필요해서 공장 알바 인력시장 나가봤구요. 그런 경험 안하신 분들은 정말 귀하게 자란 집안 여유있는 상위 10프로일 겁니다.
90 프로 이상 대부분 서민대학생들 다 알바하고 나중에 학자금 갚아요.

 

삼성반도체 험한 공사판 아니구요
실내서 엄청깔끔하게일해요
대학생아이들이 방학때 해외여행비
모으려고 많이가는데 시간외수당이
높아서 3ㅡ4백은 거뜬이 벌어온데요
기술이라도 있으면 부부가 1500도
가져가는거봤답니다
동생이 거기서 몇달 알바했는데
규칙철저하게 지키고
주머니에 손넣어도 안되고
일은 편하데요
너무걱정마세요
방학때 연고대 아이들도 많이온답니다

 

저도 고딩때부터 알바에 전문대 방학마다 열시까지 공장 알바 했어요
왜 저게 슬프다는거예요?
저희엄미도 맞벌이에 학원 음식 다 챙겨주고 곱게 키웠지만
이런걸로 안타깝다 한 적 없어요
이제 성인이니 알아서 인생 잘 설계 하라고 했을 뿐
공사판 가면 죽나요
유독가스 마시나요 ㅋㅋ
그많은 공사장 인부 들은 다 이런 측은지심가진 부모가 쫓아가서
음료수 라도 좀 돌리나요
왜 슬픈지
기특하다면 몰라도요

 

아들은 정작 그 일 해도 멀쩡한데 엄마 욕심으로 솔직히 가오 안서는거잖아요
곱게 키웠더니 공사장? 인풋대비아웃풋 구린걸
드러내긴 그렇고 아들 고생하는게 너무 슬프다는 포장으로
감정에 호소 하는 거 같은데
많은 분들이 공감 하는 게
더 이상해요
차라리 대놓고 우리아들 공사장 가는 데 좀 창피 하다 했으면
이해라도 가지 ㅠ

 

기특한거예요
저희 남편이 그 쪽 관련일 하는데
진짜 일자리 많아요 심지어 새벽 2-3시에도 구인공고 계속 올라와요
근데 안갈사람은 안가요
일당쎄고 자리 널려도 가야할 상황인데도
현실파악 못하고 안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300빚 없었으면 지금 일을 하지 않았을것 같은데요
돈 쓰는법도 배우는 계기가 될겁니다
알바 잠깐 하는 것이고 힘든일 하며 많이 배울거에요
마음 아프시겠지만 좋게 생각하시고 아드님 맛있는거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참고로 제 남편은 지금의 분당 건설시기에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 하고 모은 돈으로 홀로 유학떠나 공부 잘 마치고 지금도 안정적인 일 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3년째 협력업체로 일하고 있는 현장인것같네요.
함바집 있고 시멘트포대 져나르는 오래전 건설현장을 떠올라게 하는 '공사판'이란 단어때문에 걱정부터 앞서셨나봐요.
지인 말로도 예전 공사판같은 현장 아니라는 얘기 들었고 윗분 말씀처럼 깔끔하다고 하니 너무 애틋해하지 않으셔도 될듯해요.
그런 자리 있다면 제 아들놈도 등떠밀어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