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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는 친구가 한국의 비싼 빵값을 바라보는 관점

세학 2022. 7. 1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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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는 친구가 한국의 비싼 빵값을 바라보는 관점
더 요약
1. 한국인은 프렌차이즈 빵을 좋아한다
2. 프렌차이즈 빵은 그 행태상 비싸다. 일본도 프렌차이즈 빵은 비싸다
3. 일본의 경우 공장제 빵이 주류. 규모의 경제 등으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4. 한국에서 빵의 입지는 사치재, 일본에서 빵의 입지는 일상 식료
5. 삼립의 빵 산업계에 대한 완전 독점

6. 한마디로 한국의 빵 가격이 비싼 것은 자업자득이다

요약
1.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1인당 빵 소비량이 많아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
2. 한국은 제과점 혹은 빵집 프렌차이즈 빵 소비가 주류, 일본은 공장제 마트 빵 소비가 주류이기 때문
3. 제과점 프렌차이즈 빵은 사치성, 소규모, 인건비, 임료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4. 공장제 마트 빵은 일상 소비재, 규모의 경제 등으로 인해 가격이 저렴해질 수밖에 없다
5. 일본은 다양한 기업 및 지역 업체들이 경쟁을 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 삼립의 사실상 빵 시장 전체 독점체제이기 때문에 이 역시 가격의 상승 요인
6. 프렌차이즈 빵집으로 가면 일본 역시 빵 가격이 비싼 것을 볼 때, 프렌차이즈 빵을 애용하는 한국인의 빵 소비 행태가 빵 가격을 높였음을 알 수 있다
7. 한국은 같은 밀가루 계열에서 국수 등 면류가 주식에 가깝고, 일본은 빵이 주식이라 가격 하락요인이 더 강하다
0. 개인견해)일본의 경우 플라자 합의 및 버블경제 몰락 이후 제로인플레, 마이너스 인플레 상태였다

한국 빵은 비싸다고 모두가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음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함

제시되는 자료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같은 자료를 제시중인데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닛에서 2019년 제출한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서

한국이 무려 물가 비싼 오사카 빵 가격의 세배가 넘는다고 나왔다고함

근데 15불 씩이나 ?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2019년도 자료 뿐이고 정말 그런건지 궁금해서 원본을 까봤음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닛에서 발표한 2019년도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 정말로

서울이 키로그램당 15.59불로 세계에서 빵값이 제일 비싼 곳으로 나와있었음

무려 이 수치는 5.20불인 오사카의 3배에 가까운 수치임

그리고 왜 맨날 2019년도 자료만 돌아다니는지 알고보니까 

이코노미스트에는 무료로 볼 수 있는 책자 정도 보고서랑 900불짜리 고급 보고서가 있는데

2019년도 무료 책자에 유일하게 빵값에 대한 부분이 적혀있어서 이것만 돌아다닌거였음

아무도 유료 보고서는 구매하지 않아서 2019년도 외엔 아무도 모른다

즉 비교할 만한 자료가 없음

 

그렇다면 왜 서울의 빵값은 비쌀까

전국 19000여개의 제과점 중 절반이 넘게 수도권에 몰려있고

특히 서울의 경우 점포밀도가 1제곱킬로당 6.6개소로 제과업의 초격전지임

그렇다면 일본은 어떠할까

일본은 뭔가 빵의 천국같은 느낌인가 단팥빵도 있고 유명 빵집도 많으니까

한국이랑 비교하면 일본의 제과점 수가 얼마나 있을까

일본의 빵집은 슈퍼의 빵코너 등 전문점이 아닌 곳을 제외하고

모두 10060곳으로 한국의 절반 가까이 밖에 안됨

물론 좀 낡은 자료긴함 2012년 경제센서스 자료라 10년전 자료긴한데

당시 한국이랑 비교해도 30%정도 적은 수치임

그럼 빵 소비량은 어떠할까

한국의 19년도 일본의 20년도 자료를 비교해보면 (한국 자료는 월간 평균으로 x12)

연간 세대당 빵에 대한 소비지출액 기준 

한국보다 연간 빵에 대한 지출이 한국돈으로 10만원 정도 더 많다

빵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교토랑은 거의 20만원 돈이 차이남

 

그렇다면 이상하다 

일본 사람들은 빵 많이 사먹는데 빵집 숫자는 적음

그러면 일본 사람들은 빵을 어디서 사먹는거지

일본의 빵 산업 구조는

전문 제과점 19.9%, 

공장제 양산빵이 72.6%, 

그리고 마트 등에 입점한 구워내는 빵집이 7.5%를 차지하고 있음

그렇다 일본은 공장제 양산빵의 비중이 매우 큼

실제로 중복 응답 가능한 앙케이트에서

빵을 슈퍼에서 가장 많이 산다는 조사가 나왔음

두번째는 빵집, 세번째가 편의점, 네번째가 백화점임

 

빵집에 대해선 남녀 차가 조금 있지만 슈퍼에서 산다는 응답은 남녀 모두 많다

단 여자 쪽은 빵집에서 산다는게 가장 많긴하네

 

아무튼 그럼 일본 슈퍼에서는 어떤 빵을 팔고 있을까 한번 둘러보자

집 근처 슈퍼에서 직접 찍은 사진인데

그렇다 일본 슈퍼의 빵은 종류도 다양하고 굉장히 저렴함

품목도 일단 여긴 오사카라 지역기업인 고베야를 비롯해

1등인 야마자키 2등인 시키시마(pasco) 3등인 후지까지 다양하게 보임 

특히 식빵은 각 회사들이 각자의 제품들을 놓고 

마트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듯 

가격대는 정가는 식빵 130~150엔, 단과자빵 13~160엔 이지만

절대 그가격에 팔지 않는다 식빵이 100엔 아래 심지어 운 좋으면 50엔짜리도 볼 수 있음

그렇다면 퀄리티도 좋을까 ? 앞에 78엔짜리 햄버거 너무 궁금해서 사봤음

이게 햄버거?

그렇다 일본도 싼빵은 맛없다 거의 빵에 대한 모독 수준임 야마자키 이놈

그래봤자 공장빵임 하도 데여서 요새는 잡빵 안먹고 식빵이랑 런치팩만 사먹음

런치팩은 이거 아까 낮에도 하나 까먹음

보통 슈퍼에서 정가 155엔 할인하면 120엔 정도 하는 빵임

여기까지 읽었으면 그래도 한국보다 싼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니 공장빵 자체는 한국가격도 별 차이 없음

런치팩과 유사한 롯데 미니 땅콩샌드 역시 판매가 1490원으로 

정가 기준으론 런치팩이 오히려 더 비쌈

그럼 무게가 일본이 더 무거운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야마자키 런치팩은 110g이고 롯데땅콩샌드는 100g임

공장빵은 별차이가 없는데 왜이렇게 차이가 날까 ?

 

그 해답은 한국의 빵 매출 구조에서 알 수 있음

2016년도 기준 소매 양산빵 (편의점, 마트 등)의 매출은

프렌차이즈 빵집과 프렌차이즈가 아닌 빵집에 비해 현저하게 적음 

양산빵 매출은 프렌 + 비프렌 빵집 의 1/10도 안됨

한국에서 양산빵 업체는 2014년도 기준 총 180여 곳으로

B2B 비중이 B2C보다 더 크고 

한국에서 양산빵은 2차 가공하고 다시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쪽임

간단하게 얘기하면 햄버거 빵 같은거

그렇다면 한국 양산빵 매출 구조는 어떻게 되어있을까

앞서 일본의 경우한국에서 양산빵 업체는 2014년도 기준 총 180여 곳으로

B2B 비중이 B2C보다 더 크고 

한국에서 양산빵은 2차 가공하고 다시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쪽임

간단하게 얘기하면 햄버거 빵 같은거

 

그렇다면 한국 양산빵 매출 구조는 어떻게 되어있을까

앞서 일본의 경우뭐긴 뭐야 SPC삼립 독점이지

삼립이 전체 양산빵 업체 매출의 75.6%를 차지하며 독주를 하고 있다

뒤에 롯데 등이 따라가고 있지만 이건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리아 같이 

거대 유통 기업인 롯데만의 채널이 확보되어 있어서

자사 상품 팔아주기로 어느정도 나오는거지 그냥 SPC삼립 독점이라고 봐도 됨 

거기다 최근 포켓몬빵 열풍으로 간만에 돌아온 양산빵 열풍이 불었는데

이것도 SPC삼립 빵이니까 SPC삼립은 신났지

왜 이렇게 됐냐면

응 죄다 망했어

한국에도 양산빵집이 굉장히 많았음 근데 IMF 때 죄다 망함

유통회사들이 죄다 부도나니까 어음도 못받고 판매처를 잃은 양산빵 회사들은 싸그리 망해버림

삼립 자체도 하일라리조트 같은 전문외 이상한짓하다가 부도나서 

형제기업인 샤니에 인수되고 지금에 이르게 된건 모두가 잘아는 사실

90년대 초반은 빵의 황금기였음 서울올림픽 후 소득 수준이 올라가

주택에서 아파트로 옮겨갔기에 당시엔 아파트 상가 빵집이 최고의 인기 였고

90년대 초반 제과점은 유망 사업으로 손꼽힐 정도 

그러다 보니까 96년엔 청구같은 건설계 대기업이 빵집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하고

망조가 보이다가 IMF 때 다 쓰러짐 

삼립에서 독립했던 샤니는 파리바게뜨인 파리크라상이나

당시에는 신기했던 빵 배달 신데렐라빵 같은 자체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등

살아 남을 수 있었다 봄

잠시 딴 얘기로 샛는데 다시 돌아와서 

한국에서 제과점 매출 구조를 보면 7390곳으로 2019년 기준 전체의 34.4% 정도 되는 프렌차이즈가

나머지 65.6% 14080곳의 비프렌차이즈 점포보다 매출이 높음

이것을 보면 한국 사람들은 프렌차이즈 빵집을 선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떠할까

일본도 확실히 프렌차이즈 빵집이 있긴한데

존재감이 너무 미미함

그나마 가장 큰 업체가 야마자키빵에서 100% 지분을 보유한 비 더 프랑스란 집인데

전국 다합쳐도 263곳에 불과하고 

야마자키빵에서 직접 운영하며 매일 빵을 굽는다는 편의점인 데일리야마자키의 점포수 1621곳과 합쳐도

파리바게트의 점포수인 3044곳과는 비교도 안됨

데일리야마자키는 업태상 편의점으로 구분되어서

그렇다면 일단 일본은 빵집 자체만 보면 개인 빵집의 비중이 높은 편이긴함

특히 일본의 경우 양산빵 업체가 그대로 제품 갖다가 파는 프렌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고

사진 또한 시즈오카의 대표적인 양산빵 업체 반데론의 자체 판매점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공장제 빵의 비중이 가장 높아서 편의점에서 PB상품으로써 자체 생산하는 빵도 많음

물론 일본 편의점은 로손도 그렇고 직접 빵 구워낸다는 집도 많고

나름 맛있다 야마자키 놈들보다 맛있음

토핑 든건 160엔 안든건 120엔 정도로 조금 비싸지만 나름 괜찮은 편임

근데 저 카레만 든 카레빵은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아무튼 또 얘기가 샛다 일본은 어쨋든 간에 

한국의 프렌차이즈 빵집의 역할을 편의점이 하고 있다고 보면 됨

 

그렇다면 한국 빵 시장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한국의 프렌차이즈 빵집들은 가격이 싸나 ?

그건 당연히 누구나 다 알듯이 아님 비쌈 단적인 예로파리바게뜨에서 파는 롤케이크는 기간한정은 16000\, 조금 뭐 든거 13000~12000\ 기본 실키 11000\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본에서 내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고 가장 좋아하는 롤케이크인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에 있는 후쿠야의 롤케이크가 1400엔으로 14000원 정도인데

파리바게뜨에서 파는 롤케이크 보다 싸다 !

심지어 이건 몇십년째 롤케이크만 만드는 장인이 만들고

안에 밤도 가득 들었고 겉에 크레페까지 다 수제로 만드는건데

공장에서 나오는 파리바게뜨보다 싸다 !

근데도 지역에서 이미지는 비싸지만 맛있는 집이라고 평받고 있음

우리 입장에서는 파리바게뜨보다 싼데 일본에서는 비싼 이미지임 

그렇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프렌차이즈 빵집은 일본의 개인 빵집 상위 급의 가격을 갖고 있음

실제론 공장에서 냉동생지를 갖다가 점주가 굽거나 케잌류는 아예 공장에서 갖다 쓰는

일본으로 치면 In-store식으로 마트나 쇼핑몰에 입점하고 있는 곳에서 주로 쓰는 방식인데

그러면서 가격은 그정도임

그렇다면 역으로 일본의 동네 빵집은 싼가 ?

여긴 모닝세트로 식빵 무제한 리필이 되는 곳이라 한번 갔던 곳 800엔이었던가

누마즈시의 하나빵이라는 곳인데 최근 뭔가 프랑스빵을 주력으로 하는 듯함

이건 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한데 

한국이랑 크게 차이가 없음

 

물론 싼 빵집도 있다 역 근처 상점가에 빵 80엔 90엔 거의 공장빵급 가격으로 파는 집도 있고

시골 가면 괜찮은 가격에 맛있는 빵을 파는 곳도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싼 빵은 이유가 있음

일본도 한국이랑 크게 차이가 없음특히 일본의 경우 노년층의 빵 소비량이 굉장히 많아서

노년층이 많은 동네일 수록 빵값이 저렴해지긴 함

재밌게도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은 고령층일 수록 조식으로 빵을 먹는 경우가 많음

특히 일본에서 가장 인당 빵 소비량이 많은 곳은 의외로 교토시임 !

도호쿠 쪽은 유수의 쌀 산지가 많아서 빵 소비량이 적은 편

즉 일본의 주된 빵 소비자 층은 고령층임

이쯤 되면 대충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감이 올거임

사실 한국이 왜 빵값이 비싼지에는 이미 답은 나와 있음

일단 한국은 빵이 주식이 아니다

일본과 한국은 똑같이 미국에 의해 밀을 원조받아 혼분식 장려운동을 했지만

일본은 빵, 한국은 국수 쪽으로 발달하게 됨 물론 일본도 국수가 많긴 하지만 

경제 사정이 빠르게 회복된 일본은 버터 같은 유제품이 들어가는 빵이 더 빨리 보급된듯함

 

두번째 한국만의 특이한 빵 산업 매출 구조

한국에서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건 프렌차이즈 빵집으로

여긴 가격이 굉장히 높다 그렇다보니까 평균 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그리고 마지막 

한국은 빵이 주식이 아니다보니까 까까나 케잌, 단과자빵 위주로 판매량이 많음

그렇다보니까 이코노미스트의 1키로그램당 가격으로 치면 비싸질 수밖에

일본은 식빵 판매량, 미국이나 유럽국가는 식사빵의 소비가 주된 품목이니

버터 등 비싼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디저트류 빵의 소비가 높은 한국은 불리한 통계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예전에는 제과점이 모임 장소 같은 고급 이미지였는데

아직도 그런 이미지가 없지 않고 최근 대형 카페화 되어가는 제과점들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 생각함

과거 빵집에서 만나던 층이 빵을 소비할 만큼 경제력이 넉넉한 계층이 되기도 했고


볼만한 여론

 

빵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게 다 비쌈.
일본이랑 비교하면 저소득층 수익은 일본이 좀 더 높은데(한국의 주휴를 포함시 한국도 일본 알바 수준의 급여가 되기도 하지만 거기는 알바한테도 교통비를 주니 거기가 더 높은 셈)
물가는 거기가 더 쌈
인건비--일본이 더 많이 쓰거나 비슷
원자재--일본이랑 우리랑 인구 대비 밀 같은거 생산량은 비슷한 수준. 똑같이 수입한단 소리
맨날 뭔 탓하면서 가격 올리고 그 원인이 해결이 되더라도 안내리니 이 꼬라지 되는거임
정부는 잡을 생각이 없었고(경제 성장률 지표에 물가 성장률 지표가 들어가기 때문에 물가를 잡으면 경제 지표가 박살남)
윤석열이 그나마 그거 잡을 생각이 있긴한 것 같은데, 이 아제도 제대로 잡는 건 아니고 적당히 잡는 수준으로 멈출듯

 

정보)프랜차이즈고 공장빵이고 죄다 spc 꺼다 원재료도 spc에서 유통하며 통행세도 받아쳐먹는다 한 해 국가에서 한국에 모든기업에 부과한 과징금이 1400억인데 SPC 혼자서 647억 냈다 SPC 자기자본이 3000억 가량인데 과징금으로만 10퍼 이상을 낸 거다 SPC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공장빵을 늘리든 프차를 늘리든 의미 없다

 

틀린 부분은 파바빵은 가격 존나 싼 팜유 마가린 식용유에 버터 생크림 치즈는 씹창렬로 들어가서 애초에 제대로 만든 디저트빵도 아님 파바빵이 비싼 이유는 옛날부터 이미 독과점으로 폭리가 기본값인 기업이었고 최근에도 부당 내부거래로 원료 가격 올려서 이득을 취하고 빵값을 또 올렸었음 이새끼들은 ㄹㅇ 그냥 심심하면 가격 올림 독과점과 개돼지들의 콜라보가 만든것뿐

 

공장에서 몇년 일해봐서 조금 아는데, 삼립공장의 노동강도는 글로만 들어도 소름이 끼치더라. 내가 일한 공장은 인쇄회사였는데 시간당 5분 담배필 시간말고는 점심 40분 저녁 30분 빼고 하루종일 서서무거운 종이만지고 일해야 하는 그야말로 노가다판인데 삼립공장의 노동시스템은 정말 글로만 봐도 빡샌게 느껴지더라고. 나도 공장에서 일할땐 아침 7시 45분까지 출근해서 기본적으로 저녁 9시까지 잔업했는데, 어쩔땐 저녁12시까지도 하고 (집에 가서 씻고 자고 잠 6시간도 못자지. 다음날 개피곤하고) 어쩔땐 철야라고 ㅇ다음날 아침8시까지 일하거나, 아침에 출근해서 다음날 점심시간까지 28시간 정도 일하는것도 여러차례 해봣는데, 삼립공장의 빡센거는 정말 무섭더라고

 

빵이 진짜 노동대비 마진 00 안남음. 식당에서 일하는 새끼들은 아침 점심 저녘만 빡시게 하면되지만. 빵집은 걍 하루종일 빡세게 만든다. 그래야 마진이 남음 대충 계량해서 반죽하고 오븐에 넣으면 끝아니냐고? 씨발 오븐에 넣었으면 그 기다리는동안 다음 작업 준비하고 계량하고 반죽해야지. 반죽하면서 오븐 주기로 체크해서 빵이 제대로 되고있나 확이도 해야하고 이게 시발 그냥 180도/165도로 25분 설정하면 다 익히는 그런시스템인줄아나? 매일 온도 습도 반죽상태 오븐 상태에 따라서 익혀지는 상태가 존나 달라서 매번 존나 확인해야함

 

양산빵도 먹긴 하는데 솔직히 개욕처먹는 파바보다도 맛이 없으니까 안 먹지 ㅋㅋㅋ
간혹 괜찮은 것도 있는데 걍 비슷비슷해..... 다 뻔한 맛이라...
최근에 유행인 연세우유 크림빵 봐라 그것도 딱히 질 좋은 재료도 아닌데 크림 무진장 넣어줬다고 빨리잖아
그 수준임 그러니 비싸니마니, 공장빵이니 생지만 구워주는거니 해도 파바나 뚜레주르 갈 수 밖에

 

 

한국은 식사빵 개념이 희박한 나라라서 자연스럽게 모든 종류의 제빵 제과 가격이 높다.
빵 생태계를 지탱하는 기둥은 식사빵 수요임. 일본은 이 수요가 있어서 한국보다 싸게 가능.
쌀밥 안쳐먹는 나라에서 김밥은 김밥천국 가격이 아닌것과 같다.
다시 말하는데 한국에서 진짜 [식사빵] 쳐먹는 인간 손에 꼽는다. 자칭 빵순이라는 것들 죄다 제과 디저트 쳐먹고 빵순이 거리는거임

 

일본빵 팩트만 말해줌 존나 사구려빵은 똑같이 맛없다 근데 종류가 존나 다양하고 돈 조금만 주면 퀄리티 훨씬 좋은 빵 먹을 수 있음 몇살 더 어릴땐 일본에 생크림 꽉꽉 차있는 롤케익 먹을때 진짜 존나 좋았는데 나이먹고나니까 생크림 시발 너무 들어있어도 부담스러움 ㅋㅋㅋㅋㅋㅋㅋ 그정도로 생크림 꽉꽉 모가지 막힐정도로 때려박아넣은 롤케익 많음

 

일본제과와 빵은 세계최고에 한국빵은 전부 일본빵 파쿠리고 기원이니 맛은 압도적 차이가 나는건 다 아는데 가격차가 진짜 어이가 없지.일본 생필품 물가가 한국보다 싼데 전체소득은 일본이 더높고 심지어 퀄리티 차이는 일본이 넘사.한국인들은 쓰레기 식자재 음식 일본보다 비싼돈주고 먹어야함

 

내가 일본살면서 느낀게 딱 이건데. 일본사람 절대 다수는 슈퍼나 편의점에서 싼 빵 사다가 아침으로 먹음. 절대 소비량 자체가 압도적으로 높다. 경쟁이 있으니 쌀 수 밖에 없는거. 근데 해줘충들은 그냥 아몰랑 한국은 유통이 문제고 독점이 문제고 빵집이 문제고 아무튼 니들탓임 이러고 있다 

 

팩트) 농수산식품은 농수산부에서 자급률 높이기 위해 일정가격 이하로 못팔게한다. 이를 수급조절이라하는거고. 한국은 섬이랑 같은 나라기 때문에 식량 수입을 못하면 다 굶어죽는다. 그래서 수입시 타국과 가격 협상을 하기 위해(안키우는 작물은 불러주는데로 수입함) 또 전쟁시 식량무기화를 막기 위해서 농민들의 수입을 보장할 수 있게 가격을 정함

 

결국 한국은 빵이 주식이 아니라서 유지류, 부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디저트빵이 주로 소비되기 때문에 빵집에 디저트빵이 주류를 이룸. 디저트빵은 식사빵보다 비쌀 수 밖에 없고, 그로인해 빵에 대한 이미지가 고급화됨. 그래도 전보단 식사빵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에 점점 완화될거라고 봄. 근데 그만큼 쌀 소비량이 줄테고 그럼 쌀 생산량이 줄어드니 우리나라 쌀 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