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 철학 글이니까 굳이 시간 낭비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심심한 사람만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난 십 수년간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꼭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이다.
고등학교 시절 갑자기 번개처럼 번뜩하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야만 한다. 특히 고전을 읽어야만 한다.
꼭 해야만 한다.
이유도 없다. 그냥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내 경우는 부모님으로부터 일생 일천권 이상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입식 교육을 받았고, 나는 그 이야기를 맹목적 추종했었다. 또한 무언가를 파고드는 내향적인 성격상 독서는 나의 성격과 잘 맞았던 부분이 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 생각에 사로잡혀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가족 중에, 사촌 중에, 아는 사람중에 책을 읽는 사람도 없었는데 도서관에 갔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게 16살 ~17살 때 쯤이었다.
노인과 바다, 위대한 게츠비, 1984, 동물농장, 파리대왕, 변신, 이방인, 테스, 죄와벌, 톨스토이 단편집 등등
고전 소설부터 시작해서 논어, 채근담, 불경 같은 고전들 그외 자기계발서, 인문학, 시크릿류책, 과학 서적, 심리학, 정신 분석학 등등
나 역시 독서로는 교내에서 유명할 정도로 책을 읽었다. 오죽했으면 별로 잘 알지도 못하는 핵생회장이 나를 학생회 도서부장으로 영입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와서 그 때의 독서가 그리 의미가 있었나? 하고 자문해보면 전체 독서량의 97% 가량은 의미가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정말 다양하게 읽었다. 모르는 게 있으면 교수들에게 이메일도 보냈다.
꽤나 많은 양의 독서를 했다고 생각한다.
책은 목적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지식을 위한 독서, 지혜를 위한 독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독서는 후자, 지혜를 위한 독서일 것이다.
지식을 위한 독서는 600페이지짜리 전공 서적 읽으면 되는 거고.
요 부분 정말 크게 공감한다. 내가 사이버대학에 늦은 나이에 진학해 놀랐던 점은, 내가 십수년간 뉴스를 보고, 자기개발서를 읽고, 나름의 시중 경제서적을 읽고, 혼자 가설을 세워보고, 데이터로써 가설을 증명하여 얻은 지식의 대부분이 전공서적에 들어있었던 것이다. 물론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백 수천배에 달하는 경험으로 인한 지식이 같은 지식이라 한들 같은 이해도로써 다가올 순 없겠지만, 단순 지식의 양을 생각해보면 지극히 비효율적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지혜를 위한 독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오늘 내 똥글의 주제이다.
종착점은 다음과 같다.
몇권의 책을 읽던, 몇백권의 책을 읽던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몇천권의 책을 읽어도, 주말에 봉사활동 한 시간 하는 것만 못하다.
행동이 동반되지 않는 독서는. 그냥. 자기 만족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내가 위에서 97% 가량의 독서는 의미가 없었다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나는 과거 그 내용을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독서를 하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공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추후 경험을 한 후 동일한 독서를 했을 때에는 해당 책의 내용 또한 새로이 다가왔으며 작가의 의도라던가, 나의 경험에 비춘 해당 지식의 연결망이 매우 크게 확대되는 것을 느꼈다. 반면 내가 과거에 아무런 경험이나 지식이 없었던 분야의 독서는 오늘날에 이르러 거의 100% 휘발되고 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지고 말았다
지식을 쌓기위해 책은 읽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더 나은 내가, 어제의 자신과 비교해서 선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행동으로 빚어내야한다.
책을 읽기만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것은 자위나 다름이 없다.
지혜는 독서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영화, 드라마, 게임, 유튜브 무엇이든 좋다.
영감을 얻고, 배우고, 자신을 조금이라도 바꿔나가고, 선을 추구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옳다. 책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독서 커뮤니티 혹은 애독가를 보면 독서를 굉장히 강조한다.
대게는 독서를 가치 기준으로 삼는다.
내가 본 꽤나 많은 애독가들은 독서를 자신과 다른 사람을 차별점으로 두기위한 가치판단의 기준점으로 생각했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을 못난 사람, 성장이 필요한 사람으로 꼬리표를 매겼다. 그 사람의 행동 거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내가 생각하기엔 정말로 가치 판단의 기준점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을, 어떤 행동을 했냐 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책만 고집하는 건 아집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과거와 달리 우리에겐 수많은 선택지가 있다.
지혜를 얻기 위한 건 행동에서 나오는 경험과 체득이니까 수단은 아무거나 상관 없다는거다.
그러한 이유로 난 자기계발서를 무턱대고 욕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만일 긍정적이게 살라는 책을 보게 된다면,
감사 일기를 써보고, 자신의 말투를 녹음해서 긍정적인 말투로 바꾸어보고, 매일 칭찬하는 습관을 가져보고
어떤 생황에서 내가 불행한 감정을 느끼는지 글로 적어보고 긍정적 사고로 바꾸어보고
이와 같은 지속적인 노력이 반드시 가미가 되어야한다.
자기계발이란 그런 것이다. 변화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행동으로 옮겨야만 한다.
근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읽기만 하면서 자기계발서가 쓰레기라고 욕하는 것을 보면 참을 수가 없다.
지식을 위한 독서를 하고 지혜를 바라는 태도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자기계발서라고 할 지라도 실천한다면, 그것은 옳다.
결론은 내 십 수년 간의 독서의 종착점은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 이 말이다.
공감한다. 내가 어릴 적 읽었던 일천권의 독서는 거의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되려 내 인생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그저 주말에 봉사활동을 나가고,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말 한마디를 해주고, 힘든 사람이 쓴 게시물에 힘내라는 말 한마디 달아주는 것.
그런 행동을 꾸준히 이어나가 영혼,마음을 깨끗이 만드는 게 차라리 나았을 것 같다.
굳이 독서가 필요한가 ? 음... 아니다.
거기에 사고를 확장해보면
꼭 매체를 통할 필요도 없다.. 우리에겐 일상 생활이 있지 않나. 그저 살면서 배우려는 태도로도 충분하다.
배우고, 노력하고, 성장하고 해보는 거다.
오늘 삶에서 조차 무언가 배울만한 점이 있었을 거다. 그것을 기록하고 읽어보고 바꾸어 보는거다.
" 매 1분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
정말 맞는말이다.
물론 난 책을 읽을 거고, 앞으로 꾸준히 뒤지기 전까지 읽을거다 하지만 독서는 독서일뿐이다.
행동하는 건 내 몫이다. 독서랑은 상관이 없는거다.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이 있으면 개똥철학 글이라도 읽어줘서 고맙고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너 생각과 비슷한게 논어에도 있어
배움과 행동은 병행되어야 하는게 맞지
근데 너랑 다른 생각은 그 우선순위는 속단하기 힘들다 봄ㅋㅋ
주리론 주기론도 비슷한 논쟁이었지
지혜는 사색으로만 얻을수 있는거임
생각하는 법까지 책에서 배울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의 범위를 넓히는건 중요함
하스스톤으로 치면 지식은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는거고
지혜는 그 카드를 잘 쓰는 실력이 있는거라고 할수있다
카드가 아무리 많아도 개똥실력이면 맨날 지겠지만
반대로 실력이 최고여도 카드가 없어서 지는 경우도 있음
사람으로 치면 머리는 좋은데 아는게 너무 없어서
아무리 생각해도 사고가 거기까지 닿지 못해서 깨닫지 못하는 경우임
솔직히 내게 책은 영화, 드라마를 보는 것과 비슷한 취미생활일 뿐이라서
지혜를 얻고 지식을 얻은적이 그렇게 많진 않은 것 같음
그냥 읽는 행위가 즐거울때도 있고,
평상시에는 할 수 없는 누군가의 생각과 감정을 관음하는 행위에서 오는 동질감이나 흥미로움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이렇게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글을 읽을때마다 해왔다면 그거로 충분하다잉
고딩때 고전 읽기 좋아하고 어려운 책도 잘 읽었는데 막상 국어 점수는 항상 개똥망이더라 인생도 별반 달리지지 않고 언제나 가난에 찌들면서 살다보니 독서는 그저 값싼 오락거리구나 생각하고 그후로 책 안읽음
'펌-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전자 형님이 알려주는 갤럭시 vs 아이폰 (0) | 2022.08.20 |
---|---|
국민의 힘, 희대의 악법 녹음녹취 금지법 발의 (2) | 2022.08.18 |
반페미 커뮤니티 엠팍(구 홍팍) 윤석열 - 이준석 책임론 투표 (0) | 2022.08.13 |
윤석열 정권의 빠른 몰락을 바라보는 20대 남성에 대한 심층 인터뷰 (0) | 2022.08.12 |
중국, 문재인이 약속한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등 3불 합의 이행 요구 (1) | 2022.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