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단기투자 카테고리 신설 및 단기투자 시작 이유

세학 2022. 8. 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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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투자 카테고리 신설 및 단기투자 시작 이유

 

-나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 그 중에서도 경기 상방. 특히 모든 지표가 저점을 찍고 상방으로 전환되는 대상승 시점의 예측에 나름 특출난 재능이 있다. 반대로 중기나 단기적인 예측에는 그다지 좋은 뷰를 갖고 있지 않다. 대략적으로 감을 잡는 것은 가능하지만, 투자란 확신과 맹신이 없다면 배팅할 수 없기에, 결국 확신이 없다면 배팅도 없고, 수익도 없다는 뜻이 된다. 특히 단기투자에 이르러서는 하락장에서의 성공률이 매우 떨어져 과거 수많은 손실을 본 적이 있다. 그렇기에 나는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어떻게 보면 대상승장 일발 대폭발만 노리는 카운터 펀쳐같은 성향을 보여왔다고 할 수 있다. 다행히 이제까지는 그 역사적 저점 타이밍을 틀린 적은 없었다.

 

 

이런 성향은 예전 격투기를 할 떄와 같이 정확히 같은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격투기를 할 떄 나의 성향은 기본적으로 극단적 회피 + 카운터 + 예외적으로 특공적 성향을 보였다.

이 같은 스타일은 상대방이 공격적일 떄(폭발적 변동성 장세) 좋은 상황을 예측하고, 또한 카운터를 치는데는 특수한 잇점이 있었지만, 반대로 상대방 특별히 공세를 취하지 않거나(보합권, 박스권 장세), 상대방이 수비적(장기 하락장)으로 나오면 내 장기가 아닌 공세를 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대부분의 장세에서 상승장은 짧고, 보합, 하락장은 길다. 보합, 하락장에서 나는 너무나도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겪어왔다. 

 

 

사실 그렇잖은가. 매일같이 경제 지표를 보고, 글로벌 경제를 지켜보며 구상을 하는데, 장기적, 역사적 초 저점은 몇년에 한 번 오는 것이기 때문에 쉽사리 투자 타이밍이 보이지 않게 된다. 격투기에서는 상대방의 펀치와 킥을 회피하는 그 순간순간마다 도파민이 폭포수와 같이 쏟아져 나오지만, 시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장기전이기에 인내해야 하는 고통의 수준이 차원이 다르다. 그마저도 단 한번의 선택을 잘못하면 수 년간의 고생이 저 멀리로 날아가게 되기 때문에 그 고통과 심란함은 나와 유사한 성향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다소 완화하기 위해 나는 단기 투자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당장 대규모의 배팅을 취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조금씩 배팅을 해가며 공부를 지속하려는 것이다.

 

 

내가 단기투자에 진입하려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과거 나는 변동성이라는 부분에 대해 이해도가 많이 낮았다. 그러나 지금은 적어도 과거보다는 변동성에 의한 시장의 변동이라는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이해도가 올라갔고, 그 변동성이라는 것을 월봉수준에서만 예측 높은 확률로 성공하던 것에서, 마치 낙수효과가 발생하듯이 주봉, 일봉상에서도 어느정도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위에 밝혔듯이 확신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조정과 경험, 공부가 필요하지만 어쨌든 현재 아예 못써먹을 정도는 아니게 되었다 이 뜻이다.

 

 

시장을 이해하는 데는 최소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소위 10년 주기 리세션설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2016년 중순경부터 본격적인 경제 공부를 시작했고, 아직 10년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을 장기적, 지속적으로 지켜봄에 따라 내 특기인 장기적 뷰가 점진적으로 중기, 단기까지 내려오는 것을 보며 확실히 경험치라는 부분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내가 중점을 두고 있는 변동성이라는 부분도 이론적으로 추가적인 지식을 습득한 것은 거의 없다. 다만 시장을 장기적으로 지켜봄에 따라 시장의 주요 패턴들이 대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을 뿐이다. 격투기 또한 그렇다. 이론적으로 모든 것을 통달하지는 못하지만 경험이 쌓이면 대략적으로 사람들의 주요 패턴, 주요 스타일 등이 예상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