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유지, 혹은 강화시키려는 러시아의 행보
유로존 물가상승률 고점돌파. 의외이기도 하지만, 세부항목을 보면 의외가 아니기도 하다. 식료품이 13.6% 상승, 공업제품 4.4% 상승을 보면 물가상승률 고점돌파를 주도한 것은 전반적인 인플레라기보다는 다른 요소임을 알 수 있다. 바로 에너지 부문 41.9% 상승이라는 수치 말이다. 하지만 요즈음 에너지 가격을 보면 조금 의문이 드는 것이 있다. 원유는 고점대비 30~40% 정도 빠진 상태이고, 천연가스 역시 반절정도 빠진 상태이다. 하지만 그 대부분의 하락은 근 2~3개월 내 하락한 것이기에 어쩌면 기존 재고분의 물가상승분이 반영된 것이고, 현재 가격하락분은 추후 적용될 것이라는 추정을 해본다. 다시 말하지만 시간의 문제일 뿐 물가가 하락전환할 것 자체에는 전혀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 그 시기가 그리 멀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긴축 중단론자들이 이야기 하는 것이 단순히 긴축강도 완화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바보거나 종교적 맹신론자 둘 중 하나다. 자산투자업게는 자신들의 권력을 가지고 연준을 좌지우지하려고 여론선동을 하는 중이다. 이것은 절대 예측이라고 볼 수 없다. 예측이 아니라 시장을 조정하는 일종의 여론조장이다 현재 FOMC를 앞두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각종 자산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 등은 상승세를 일부 반납, 천연가스는 최근 공급 부족론 또는 과잉하락론에 의해 반등하고 있다. 석탄의 경우 어마어마한 고점에서 하락하고 있는데 나는 석탄에 숏을 칠 방법을 알아보려 하였으나 찾을 수 없었다. 만약 석탄에 숏을 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지금 시점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밀은 러시아가 곡물 수출합의를 거짓명분을 앞세워 무산시킴으로 인해 상승추세에 힘을 더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밀 가격의 안정화는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다만 최근 러시아의 움직임을 보면 굳이 에너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전반적인 인플레 및 원자재 가격을 높이는 것을 기본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 같은 기조로 인해 서방 국가들이 인플레를 더더욱 통제하기 힘들어 다 같은 늪에 빠트리고자 하는 의도가 눈에 띈다 사람들은 자꾸 인플레가 중고차 탓이다, 임대료 탓이다, 임금 탓이다 이런 헛소리들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과론이다. 어떠한 원인에 의해 중고차 가격이 폭등하고, 임료가 폭등하고, 임금이 폭등하기도 하며 그것은 싸이클적으로 순환된다. 우리들은 인플레를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려 해야 하며 단순히 중고차 가격만 하락하면 인플레가 해결 돼!, 부동산 문제가 있으니 인플레는 절대 잡힐 수 없어!, 이런식의 사고방식은 인플레를 예측하지도 못하고, 인플레의 전망을 예측하는 수단도 될 수 없다. 그저 공허한 대중선동일 뿐이다. 최근 어떤 투자자가 이런 소리를 하였다. 예측을 수정하는 것이야말로 투자자의 능력이라고. 그 부분은 공감한다. 또한 과거, 어떤 바텀업 투자자의 주장과도 같은 맥락이다. 허나 개인적 투자자의 지침과 미래를 전망하는 연구자, 학자의 견해는 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딴식으로 이야기 하려면 자신의 주장에 대해 신빙성 역시 주장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적어도 단기적으로 내 예측이 들렸던것, 시장의 광기를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하며 또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과연 언제나 끝날까?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현재와 과거 러시아의 행보를 보면, 어떠한 극적인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푸틴이 정권교체 당하기라도 하지 않는 한 그 같은 일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혹시 또 알까. 극심한 인플레로 인해 글로벌 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을 인정해버리는 사태가 발발할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의 독립을 외면한 역사처럼 말이다. 모르겠다. 하지만 인플레 축소를 위한 최선의 전제가 미래가 되기에는 장벽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깨달을 뿐이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서는 이상한 감이 끊이지 않는다. SNS 혹은 커뮤니티 플랫폼 비즈니스는 정치권의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자칫 잘못하면 어느 한 쪽의 진영에 편향되었다는 의심으로 인해 정치권 일각의 강력한 공세를 받을 수 있다. 그 같은 우려는 자그마한 것이 아니며, 국내를 보면 문재인 정부로부터 극도의 공세를 받은 네이버가 국내 비즈니스 진출을 늦추고 해외에 매진하게 된 근원이 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반대로 문재인정부의 수혜를 받은 카카오가 문어발 비즈니스를 네이버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광범위하게 펼치며 주가를 폭등시켰던 역사와도 같은 맥락이다. 다시. 머스크는 트위터를 왜 인수했을까? 개인적으로는 머스크가 일종의 이상세계를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 러-우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에 통신망을 지원했던 것, 최근 러시아의 편을 드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발언으로 러우전쟁 종전 합의론을 내놓았던 것, 좌편향 SNS 트위터를 인수 해 직원들을 거의 대부분 잘라내고, 경영진에게 퇴진압박을 가한 것 등등. 나는 머스크가 좌파니 우파니 하는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분명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를 가지고 세계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장하고자 하는 명백한 의도가 눈에 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말이다. 아마 머스크의 의도는 세계 제일의 부자나, 기업가가 아니라 세상 전부를 지배/운영하는 전 세계의 카이사르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닐까 싶기도 한다 전세계가 중국의 희토류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리포트나 뉴스를 보면 다른 국가들에 희토류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채산성이나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선진국에서는 생산을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는 미국의 독주체제가 깨어지면서 그 언제든지 원자재생산국이 자신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수출을 통제하여 가격상승 압력을 가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인도가 수출금지를 먹이는 사태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선진국은 불가피하게 채산성과는 별개로 자국에서의 원자재 생산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저임금 국가에서 생산하는 것만큼 저렴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고수준의 효율극대화를 목표로 하던 세계화가 점점 무너지고 있고, 이는 전 세계 모두의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들은 저인플레로 인한 저금리,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경제, 유동성 경제로 인한 자산가격 폭등, 자산가격 폭등으로 인한 빈부격차로 인한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해왔다. 아지만 이제 와서 다시 생각해보자. 고인플레, 고임금, 고금리, 저성장 시대가, 지옥 일변도로 나아가는 지금 상황이 행복한가? 나는 그에 동의하기 어렵다 나는 현재 참으로 의문에 빠져 있다. 내가 아는 경제학으로써는 설사 금융시장이 자빠진다 하여도 지금 현재 긴축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물론 속도조절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긴축정책을 완화하여 경기를 부양시킨다? 부양된 경기가 불러일으키는 인플레는? 추가된 인플레가 불러일으킬 괴멸적인 긴축은? 그들의 대답은 언제나 같다. 내 알빠노? 인플레 상황에서 일시적인 증세안은 인플레를 억누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법인세와 같은 무거운 세항목이 과연, 경기부양할 시기가 왔을 때 쉽게 감세로 전환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의 정치만 아는 나로써는 그것이 쉬운 일이라고는 생각을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