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견

선동에 덜 휘둘리는 방법. 교차확인을 생활화하자

세학 2023. 1. 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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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전에 라이브를 했을 때는,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다른 일을 같이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조금 맥락 없이 말을 하거나 동문서답 한 구석도 있는 것 같아서 글로 다시 썼습니다.
교차확인 혹은 크로스체킹을 생활화하자.
저는 어릴 적 사학자를 꿈꿨습니다. 이후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사학자의 꿈은 날아갔지만, 사학자를 꿈꾸던 시절 제가 역사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가치관은 남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차확인을 통한 증명입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고고학적 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합시다. 예를 들어 일본이 고대부터 한반도 지배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일본의 고대 병장기가 고대 한반도 유적에서 발견되었다는 근거로 이를 주장한다 합시다. 말도 안되지요? 당연히 말이 안됩니다. 왜냐하면 해당 고대 병장기가 어떠한 루트로 유입되었는지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해당 고대 병장기가 애초에 한반도 것이었을 수도 있고, 단순히 수입을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우호의 뜻으로 선물했을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시금 정황증거를 수없이 수집해야 합니다. 어렵고 복잡한 일이지요. 네 맞습니다.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명확한 정황증거가 하나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추정만으로 역사를 짚어나가야 하는데 그것을 명확히 단정짓게끔 하는 일이 어떻게 쉬울 수 있나요? 역사를 단정짓는 놈들. 그 놈들이 되려 사기꾼들입니다. 국어 교과서를 봅시다. 우리 수업시간에 보면 1번 문장이 무슨 뜻, 2번 문장이 무슨 의미를 가진다고 소설과 시를 온통 헤집어 해석해 놓죠? 근데 그것이 사실일까요? 작가가 진정 그런 뜻을 100% 동일하게 가지고 썼을까요? 제가 아는 한 대부분의 작가와 교과서의 내용은 다릅니다. 또한 작가가 그러한 뜻을 가지고 썼다는 증명이 된 작품도 거의 없습니다. 만약 증명이 되었다면, 작가가 그리 발언했다면 그것은 사실일 확률이 높겠지요. 그러나 대부분은 남이 제멋대로 해석해 놓은 것입니다. 역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1. 무언가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크로스체킹이 필요하다. 최근 우리들을 매우 편향된 정보를 자주 접하고 있고, 우리 자신들은 그것이 편향된 정보라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객관적인 정보를 접했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편향적으로 해석함으로써 객관적인 사실을 외면하는 경우가 자주 벌어지고 있다. 그것은 대부분 정치편향이나 어떠한 이권관계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좌익만이 아니다. 인간 자체가 그리 설계되어 있는 듯 하다. 이러한 현상을 회피하고 가급적 진실에 가깝게 가기 위해 교차확인/크로스체킹이 필요하다
2. 크로스체킹 실사례 1
본인은 대학에서 글로벌 인권단체 출신 좌익 교수에 의해 이슬람은 전혀 테러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 근거는 외국의 인권 전문 교수의 통계이다. 나는 그러한 근거 방식이 매우 위험하다 생각했다. 어떠한 명망 있는 사람의 권위를 빌려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한다는 것인데, 만약 그 사람의 주장이 틀렸으면 어떡할 것인가? 그 사람이 테러범을 모조리 붙잡고, 머릿 속을 열어 그 사람이 이슬람인지 확인해보았단 말인가? 나는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하여 정보 수집을 시작하였다. 각 국가의 범죄율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였지만 딱히 100% 납득할만한 정보는 구할수가 없었다. 그 중 그나마 괜찮은 자료라 한다면, 글로벌 테러의 대부분은 테러3개국에서 일어나고, 테러 3개국의 종교는 85~95% 가 이슬람. 나머지가 기타 종교 및 무교이다. 나는 이 자료를 가지고 교수에게 물었다. 교수님. 해당 테러 3개국의 종교비중은 약 90%가량이 이슬람입니다. 만약 교수님과 외국 교수님의 말씀이 맞다면, 나머지 10%의 비이슬람이 전 세계 90%에 달하는 테러를 모조리 자행했고, 나머지 90% 이슬람은 전 세계 90% 테러에 전혀 관여를 하지 않았단 말입니까? 
교수는 끝내 긍정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만약 그것을 부정하면, 반대로 해당국의 비이슬람국민을 모조리 테러범죄자, 전 세계 테러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몰아버린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지 않았을까.
3. 크로스체킹 실사례 2. 
안철수는 대한민국에 빨갱이가 어디 있습니까~ 라는 발언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 나는 약 10개 정도의 뉴스기사를 확보하여 크로스체킹을 하고, 그것이 분명히 사실일 것이라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다시금 확인한 결과, 2014년도 경, 안철수는 그에 대한 반박문을 냈고(이야기가 와전된 것이다. 기자 앞에서 그 말을 한 적도 없다) 그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포지션으로 전환하였다. 이 사례는 크로스체킹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정보수집의 편협함으로 인해 제대로 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지 못했거나 시기적 요인에 의해 안철수의 인터뷰 내용이 전면에 쓰이지 못해서 생긴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가급적 줄이기 위해 지속적이고 넓은 반경의 정보 수집이 중요하다.(포지션 변경 : 안철수는 해당 발언을 분명히 했다> 했다는 설이 돌았고, 반박문이 나왔다. 명확한 사실은 기자와 안철수 두 명이 알 것이다.)
4. 크로스체킹 실사례3. 
5.18 당시 북한군의 개입이 있었다는
1) 북한의 공식성명이 있다
2) 북한의 비석이 있다
3) 탈북자의 증언이 있다
4) 기타 내국인의 증언이 있다
이것이 사실일까?
의문점 1. 북한군이 그들이 말했던 것처럼 잠수함 수십척을 서해안에 대어놓고 진입했다면 해당 경계를 실패한 군 장교와 부사관, 병사 등은 모조리 경질되었을 것이고, 이는 군의 기록에 남아있을 것이다.
1-1 검색해봤지만 결과 없음
1-2 국방부에 문의. 그러한 사건 및 경질 사실이 없다고 함 (국방부 모 중령에게 답변 받음)
1-3 중령의 발언에 대한 신빙성을 확인할 수 있는가? 기록접근권이 없어 확인 불가.
의문점 2. 북한군이 만약 그정도 숫자가 개입했다고 한다면 분명히 구분 가능했을 것이고, 하다못해 시체라던지, 군번줄이라던지 뭐가 되었던지 증거가 남았을 것이다. 증거가 있는가?
2-1 본인은 명확한 증거가 될만한 자료를 찾지 못하였음
의문점 3. 만약 그정도 숫자가 개입했다고 한다면 당시 대서특필되었을 것이고 거의 북한의 침공이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근거가 있는가? - 없음.
의문점 3.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북한의 공식성명이나 비석으로 그들의 신빙성을 증명할 수 있는가? 없다. 만약 증명하려면 실근거가 나와야 하는데, 그들은 연관성이 있는 서류나 기타 정황증거가 될만한 자료를 내놓지 않았다.(없었다. 라고 확정짓는 것이 아니라,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긍정할만한 요소는 아니다는 뜻이다.)
의문점 3-2. 탈북자나 내국인의 증언을 보조할만한 실증증거가 있는가? 일부 증거라고 내놓는 사진 등이 있지만, 그것을 증명할만한 증거가 없다. 예를 들어 어떤 사진을 내놓으며 이것이 북한군이라는 이야기 등을 내놓고 있는데 그것을 증명할만한 수단이 없다.
결론. 해당 정도 조사로는 북한군 400명이 잠수함 침투하여 개입하였다는 명백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
이런식입니다.


23.01.10 옛날에 썼던 글이 하드에 남겨져 있길래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