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시장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을 살펴보다
자. 오늘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려고 한다. 일단 이것을 이해하려면 설명해야 할 것이 많은데 본인이 밸류에이션 주요 지표로 PER대신 PBR을 이용하는 이유를 먼저 설명을 해야겠다. 말로 대충 생략하며 설명하면 편한데 지표를 곁들이며 품이 많이 들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골이 아프지만 오랜만이고, 새로 블로그에 유입된 분들도 계시고 하니 나름 풀어 설명해보려고 한다. 다른 지표들과 같이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오늘은 밸류만 가지고 진행해보려 한다. 밸류에 대한 기본 상식이 아예 없으면 이해가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충 이해 가능할 것이다.
다른 것 다 뺴고 초록색 선만 보자. 코스피 PER이다. PER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설명을 패스하고 변곡점들을 보면 2016 반등 2017말경부터 하락 시작 2018 말경 저점, 2020 12월 고점, 2023 1월 현재 저점수준이다. 자. 내가 저점 혹은 고점을 판별하는 실시간 지표로써 PER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대부분의 상황을 보면 알겠지만 파란색인 코스피 가격지수에 비해 PER이 선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실시간으로 PER과 주가지수가 동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18 12월인 저 가장 낮은 수준의 PER을 보면 PER상으로는 저점이 맞다. 분명 단기적으로는 저점이었다. 하지만 2019년 주가가 상승한 뒤 2020년 주가가 폭락해버린다. 그럼에도 PER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물론 PER이 주가 폭락에도 불구 포텐셜이 상승하고 있다고 해석하면 그리 틀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실시간 저점이지 선행이 아니다. 그런식으로 보려면 채권 10년물-2년물만 봐도 이해가 가능하다. 굳이 PER 지표를 볼 이유가 없다.
자. 이번에는 코스피 PBR이다. 이것 또한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PBR이 수평으로 유동하는 것이 아니라 우하향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의 절대적인 내재가치는 시장이 평가하고 있으며 정확한 내재가치는 쉽게 판별할 수 없다. 그러한 관점에서 단순히 코스피 PBR밴드만 가지고 저점이 어디인지 판별하는 것은 위험하다. 개인적으로는 코스피 밸류의 지속적인 하향은 중후장대, 구태산업 비중이 컸던 코스피의 밸류(포텐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코스피의 상위종목들은 카카오페이, 네이버, 카카오, 삼성SDI,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 기술산업 종목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 이 같은 행보가 코스피 평균 밸류에이션에 상방압력을 가하고 있으므로 단순히 코스피 밴드를 보고 저점을 판별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물론 대충대충 때려맞추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나 조금 더 정확한 지표를 원하는 것이다
자. 이렇게 보면 어떤가? 정확히 2016 저점, 2017 고점, 2018 저점, 2019 저점, 2020 고점, 2023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2020 저점은 2019 저점보다 지수가 낮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2019가 저점이지 2020이 저점이 아니다. 고로 지수의 추이와 단일 개별종목간에는 다소 괴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같은 괴리를 해소하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 평균을 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종목이 2개밖에 없는데 2 종목이 모두 평균과 괴리되어 있다면 그 두 종목은 그 상황 속에서 지수와 괴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0개의 종목을 평균내본다면 어떨까? 100개는? 애초 코스피 지수라는 것이 무엇인가? 코스피 PBR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코스피 종목들의 가중평균 아닌가?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같은 섹터이므로 패스~
성장주 등은 배제하는 것이 시장 평균을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된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보편성이지 특수성이 아니다. 예를 들어 성장주 등은 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평균이 상향되는 경우가 있으며 그 경우 시장의 평균을 압도하므로 우리가 알고 싶은 평균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을 이해하는되는 되려 방해가 된다.
자. 시장의 추이를 아주 잘 이해시켜주는 KB금융 납셨다. 물론 주의하럼은 있다. 장기적으로 성장률, 물가가 낮아지며 은행주의 NIM. 대충 설명하면 이익포텐셜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 그렇기에 장기적으로 저밸류 유지 혹은 하락할 수 있다. 다만 그러한 부분을 감안하고 본다면 대략적인 시장의 밸류 추이는 알 수 있다. 보면 알겠지만 2016, 2020, 2023 기간이 저점구간임을 알 수 있다. 2018~2020 초순까지 경기가 하강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삼성전자보다 더욱 직관적임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밸류만 보면 분명 지금이 저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초장기적으로 본다면 현 밸류 구간대보다 낮은 밸류는 그리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한가지를 다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2016~2020 구간까지는 똑같은 저금리 구간이었다는 것이다. 저금리를 명분으로 저밸류 리레이팅 되었는데 고금리 상황에서 고밸류 리레이팅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그렇기에 나는 이것역시 2016~2020구간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이슈가 있어 보정이 필요하거나 혹은 보조지표로써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더 보지 않아도 결론은 낼 수 있을것 같지만 몇개를 더 살펴보기로 하겠다
왜 똥종목 위주로 시장을 보냐고 묻는다면 그에 대한 설명은 위에 기재해 두었다.
자. 귀찮으니 더 이상 볼 필요는 없다. 이 정도만 해도 대략적으로 결론은 나왔다.
먼저 경기와 지극히 동행하는 반도체, 금융, 건설, 원자재, 중국주 등에서 저밸류 도달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통신, 배터리, 바이오, IT 등 성장주들에게서 아직 저점수준의 밸류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 당시 거의 모든 종목이 저밸류 도달했던 것을 생각했을 때 시장은 아직 역사적 지옥에는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 방식으로 말하자면 [기대인플레가 넘실거린다] 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대표 종목들이 저밸류에 닿아있다는 점, 평균 밸류에이션이 저점 근방이라는 것을 볼 때 최소한 단기, 중기적 반등에 이견을 가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이 코로나 2020과 같은. 절대적 확신을 가질만한 모든 자산군의 초저밸류가 맞느냐. 라는 부분에는 100% 부정할 수 있겠다.
자신이 있으면 저점배팅하라. 평균 밸류수준을 보았을 때 현 밸류구간에서 저점배팅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만약 자신이 없다면 다른 투자 수단을 찾거나 기다리라. 배팅에 의한 이익도, 손실도 모두 본인의 책임이다. 나는 올바닥이 오기 전에는 현물에 풀레버리지 풀배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 의견에 동의하라는 것은 아니다. 금융시장에 대해 전혀 이해가 없는 사람 혹은 나처럼 트레이딩 자체에는 그다지 출중하지 않은 사람들은 나와 같은 방식을 취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추가. 현 밸류 수준이 어느 시기와 유사하냐고 묻는다면 2019 무역패권분쟁 일시 봉합 이전 정도라고 말하고 싶다.
추가. 장기 변동성 과잉종목 순위
주의점. 시장 최악의 과잉변동성이 발생했다는 것은 단기적 이슈일 수도 있지만 단기적 이슈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자체가 시장 하위권일 가능성 있음
시가총액 상위 100~300 장기 과잉변동성 종목
현대차, 미래에셋증권, 삼성에스디에스,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기아, 코웨이, 삼성중공업, 삼성전자, cj제일제당,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시가총액 상위 500중 과잉변동성 순위
SFA반도체, 현대차, 효성, 제넥신, 이노션, HL만도, NICE평가정보, 미래에셋증권, 삼성에스디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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