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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5. [UFC] 최두호(Dooho Choi) vs 카일 넬슨(Kyle Nelson) 페더급 감상평
내용추가.
문득, 내가 왜 최두호의 복귀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했는지 꺠달았다. 복귀한 최두호에게는 '프레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과거 최두호는 적극적으로 프레셔를 걸었다. 상체, 하체 밸런스를 앞으로 두고, 인파이팅은 아니지만 중거리, 중근거리에서 나오는 강력한 스트레이트성 펀치, 기민한 카운터로 상대방에게 프레셔를 걸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중~중근거리 펀치, 카운터 비율을 확 낮추고, 그 범위는 카프킥, 로우킥으로 채웠다. 하지만 문제는 킥을 차는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원거리 견제 + 근거리 회피. 이것은 카운터 펀쳐 혹은 강펀쳐의 전략이 아니다. 판정머신의 전략이다. 애초 최두호의 스타일은 판정머신이 절대 될 수 없다. 물론 일부 가능한 케이스도 있다. 볼카노프스키 같은 극도의 민첩성이 있으면 근접전을 기반으로 해도 판정머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두호는 다르다. 근접전의 리스크가 매우 높고, 근접전에 대한 대응력이 낮다. 그렇기에 중거리~중근거리를 애용할 수 밖에 없다. 피지컬, 킥게임의 부족으로 장거리를 주력으로 할 수는 없다. 최두호의 중거리~중근거리 선택은 선택이 아닌 좋은 말로는 최적, 나쁜 말로는 선택지가 없는 것이다.
최두호는 조금 더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펀치 압력이 없으니 카일넬슨이 로킥교전에 뒤지고도 펀치 교전에서 그리 크게 문제를 느끼지 않았다. 잽, 로킥과 카프킥에 밀려 상대방이 먼저 들어올 것을 가정하고, 그에 맞춘 카운터 압력, 그리고 상대방이 프레셔에 밀려 중거리에 머물 때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날카로움을 강화해야 한다. 그 날카로움이 프레셔로 작용하는 것이다.
나는 최두호에게 트라우마가 존재한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의 맷집, 카운터 위험에 대한 프레셔를 느끼고 있다. 최두호의 공격력은 프레셔를 느끼지 않을 때 나온다. 그 프레셔를 극복하고, 반대로 상대방에게 프레셔를 걸지 못한다면 최두호의 부활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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