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후기

광남 VS 찬스 하이라이트만 본 뒤 감상평 블랙컴뱃6

세학 2023. 4. 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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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 VS 찬스 하이라이트만 본 뒤 감상평 블랙컴뱃6

 

 글을 시작하는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다. 나는 광남보다는 찬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기 떄문이다. 지난 분석글을 돌려보면, 지금도 견해는 같지만 찬스는 중장거리에서, 광남은 중근거리에서 장점이 있다고 보았다. 찬스나 광남 둘 다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중거리를 기반으로 하는 타격가 스타일인데, 둘 다 유사한 스타일이지만 장점인 타격거리, 타격능력이 최대가 되는 거리는 다르다. 특히 중근거리에 들어서게 되면 광남의 핸드스피드가 더 우월하고, 공격력이 우월해지기 때문에 찬스 입장에서는 중근거리에 가급적 진입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난 복싱 스파링에서는 앞손만을 쓰기 때문에, 큰 위험이 없기 때문에 중근거리, 근거리까지 들어가 교전을 해도 됐다. 하지만 정식 MMA 경기를 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전장에 괜히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중거리~중장거리에서의 테크닉은 찬스가 1~1.5수 위, 중근거리에서의 교전능력은 광남이 1~1.5수 위라고 보았다. 나는 찬스가 김민우와의 스파링때처럼 당연히 중장거리를 유지하며 카운터성 공격만을 유지하면 리스크가 없지는 않겠지만 무난히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아직 풀영상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찬스는 중근거리로 들어가 큰 바디-안면 콤비네이션을 노렸다. 물론 가끔 노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빨리 빠져나왔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중근거리를 유지한 상황에서 빨리 거리를 다시 벌리려 들지 않았고, 광남은 사이드로 돌며 중근거리에서 콤비네이션을 날렸다. 중장거리였으면 전혀 매섭지 않을 펀치였지만 찬스가 무리하게 중근거리로 들어간 것이 패착으로 보인다.

 

이후 다운을 당한 찬스에게 자연스럽게 사커킥을 찬 장면도 좋았다. UFC 혹은 로드FC식 룰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커킥이 나오지 않는다. 오하라 주리처럼 평소 훈련때도 사커킥 콤비네이션을 염두에 두어야지만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찬스는 최근 인터뷰들에서 광남은 그저 김민우로 나아가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다. 나는 그런 인터뷰를 보며 내심 불안했다. 왜냐하면 나는 트래쉬토킹을 트래쉬토킹이라 보지 않기 때문이다. 투기종목들을 나름대로 10년정도는 굴러먹으며 사람들을 봐왔던 나는, 트래쉬토킹이란 그저 선수들의 본심을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투기종목 사람들이라는 것이 무도인이라고 부를만한 사람들은 사실 거의 없다.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찬스 역시 광남을 상당히 얕잡아보고 있다고 느꼈고, 찬스가 광남을 무시한 채 중장거리를 포기하고 중근거리로 진입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본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본 결과는 찬스가 광남을 트래쉬토킹이 아니라, 실제로 낮잡아보고 있었다는 내 추측이, 불안감이 맞아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박찬수라는 사람을 잘 모른다. 이번 경기로 그가 크게 실망했다는 인터뷰는 보았다. 하지만 내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그 선수가, 밑바닥부터 올라온 그 선수가 너무 쉽게 망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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