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후기

2023년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대만 전쟁, 중국의 대만 침공론

세학 2023. 4. 22. 12:53
반응형

 

2023년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대만 전쟁, 중국의 대만 침공론

 

2023년. 중국의 대만침공론이 지속되고 있다. 2020~2022년에 있었던 대만침공론이 있었을 때는 사실 헛소리라 치부하며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함으로써 발생할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너무나도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 이후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이념은 합리보다 강하고 합리와 이념간의 격차가 너무나도 줄어들었다는 쪽으로 말이다.

 

나는 글로벌 사회가 최소한 무력전쟁에 대해서는 강경한 대응을 해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러-우 전쟁은 그 생각을 산산히 부숴주었다. 글로벌 사회들은 생각보다 미온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글로벌밸류체인 재편의 수혜국인 아세안, 인도와 같은 국가들마저 러시아 제재에 대해 적극적인 동참을 하지 않았다. 유럽은 앞에서는 러시아를 제재했지만 러시아와 같은 전체주의 망령을 함께하고 있는 중국의 똥꼬를 빨아제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구공산권-전체주의-제국주의 국가들을 지향하는 중국, 러시아를 제대로 견제하고 있는 국가는 영미권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미국과 글로벌 사회의 도움을 받아 국토를 방위하고, 생존하여 초고도성장한 대한민국에서마저 대만, 우크라이나 외면론, 친중친러론이 반절가깝다는 부분을 생각하면 다른 나라들은 어떨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새로운 패권도전국인 중-러의 악영향을 지나치게 낮춰보고 있으며 기존의 패권국인 미국의 악영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 관점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더라도 러시아 수준 이상의 제재나 조치가 취해지기 어려우며, 글로벌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제재 역시 전혀 데미지를 입힐 수 없다는 생각에 기반한다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함으로 인해 얻는 리스크는 2020~2022년에 생각하던 것에 비해서는 너무나도 극미하다. 

 

원래 세상이라는 것이 이런것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모두 이기적이고, 무력적 수단을 통한 행동을 무시한다. 어쩌면 이 시대의 학폭도, 왕따도, 이지메도, 살인도, 폭력도 그 모든 것이 인간의 본성일 뿐이며 그것을 제재하는 것 자체가 인간의 본성을 억제하는 아주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국제 외교에서 벌어지는 이놈의 끊임없는 전쟁과 비도덕적 행위 역시 그 모두 인간의 본성인지 모른다. 미국 단일패권의 몰락이, 세계를 지배하던 미국의 영향력 축소가 이놈의 더럽고 추악한 인간의 본성을 되살렸는지도 모른다. 시대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너무나도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