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알뜰배달 첫 오픈 날(지방) 배민 묶음배달을 경험해 보았다
- 배민 알뜰배달(묶음배달) 과거 몇년 전 수준의 배달대행 시스템과 상당부분 유사했다
- 배달기사들은 더 많은 수입을 벌 수 있겠지만, 더 많은 불법운전이 유인되며, 또한 일부 강제될 것이다
- 수익 증가, 마켓쉐어 확대, 비용 감소, 편의성 등으로 인해 일정부분 배민 배달대행측의 노동공급 확대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고객, 점주들은 단건배달 수준의 서비스와 다건배달 수준의 배달비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 대중들의 이 같은 요구는 현실적으로 비합리, 비논리적이며 동시에 구현할 수 없는 불가능한 것이다
- 이미 고객, 점주들의 배달시간 지연에 대한 불만이 현장 확인되고 있다
- 향후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할지, 아니면 현실적인 부분을 설득할지, 그도 아니면 기업 특유의 묵묵부답으로 해쳐나갈지 그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배민 알들배달(묶음배달) 1회차 후기 - 단건배달 서비스에 다건배달 배달요금을 요구하는 대중들
우리지역 알뜰배달 첫 오픈날 23.06.28에 배달을 해 보았다
먼저 알뜰배달(묶음배달)을 해보고 느낀 점은 "아! 이거 딱 옛날식 배달대행을 AI로 돌리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일단 배민1(단건배달)과 알뜰배달(묶음배달)간의 공통점, 차이점에 대해 알아야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공통점이라 한다면 시스템 자체는 거의 완전히 같다는 것이다
단건 배달을 기반으로 한 앱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물론 말만 단건배달이었지 실제로는 2건배달이었던 배민1 단건배달이었기에 사실 그렇게까지 큰 차이는 없다
차이점이라 한다면 기존의 2건배달에서 최대 4건배달정도로 최대치가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기존에 묶음배달 기능을 추가한다고 하기에 나는 애초부터 루트가 유사한 2~3개 정도의 배달을 단번에 하나의 콜로 묶어서 주는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아니고 유사한 루트의 배달을 하나씩 하나씩 건내준다. 그것을 최대 4개 정도까지 축적할 수 있는 것이다
가게 사장님에게 듣기로는 단거리 배달 기준, 손님에게 약 800원, 점주가 약 2000원의 배달비를 부담한다고 한다. 라이더는 해당 배달에서 약 2600~3100원 정도의 배달비를 수취하는 듯 하다. 현재 느끼기로는 피크타임 기준, 약 30~50% 정도의 프로모션이 추가되어 있다고 느꼈다. 아마 이 프로모션은 시간이 흐르면 장기적으로 사라질 것이고, 현 수준에서 약 15~30% 정도의 금액을 깎아야 후일 프로모션이 정상화 되었을 시의 평균 소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느낌상으로, 현재 가격에는 프로모션이 상당부분 섞여있다고 느꼈다. 특히 피크타임때 묶음배달 배달비가 거의 단건배달과 같은 수준이었는데 이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떄 현실적이지 못하다. 현재 묶음배달로 인해 배달노조 등의 반발이 있어 프로모션을 통해 노동공급 공백을 메꾸려고 그랬는지, 묶음배달 시스템으로 인한 반발을 일부나마 줄이기 위해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이렇게 느꼈다
나는 배민의 알뜰배달(묶음배달)이 '옛날식' 배달대행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느꼈다. '옛날식' 이라고 쓴 이유는 현대의 일반배달대행 사무실의 방침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과거의 일반배달대행은 사무실의 재량(사내정치)에 따라 최대 3~무한대로 배달을 묶어갈 수 있었다. 내가 실제로 본 어떤 사람은 한 싸이클에 평균 10개 이상을 묶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기에 아무리 운전이 능숙하고, 길을 완벽히 숙지하며, 목숨을 건 불법운전을 무한정 펼쳐도, 총 배달시간이 45분을 넘어가는 경우가 꽤 있었다(단거리 기준). 극소수의 인간 쓰XX 운전을 하는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30분대 배달완료를 하기도 했으나 그러한 사람들은 대개 1년 내 큰 사고를 겪으며 병원에 들어가기 부지기수였다.
현대의 배달대행은 사무실의 재량(사내정치), 사무실의 기준에 따라 픽업+15분(장거리 20분) 등의 기준을 정하는 경우가 꽤 있으며, 과거보다 건당 배달시간이 최대 약 15분(단거리)~30분(장거리) 가량 축소됨에 따라 당연히 묶어갈 수 있는 갯수도 한정되고, 배달 운전도 더 불법적으로 해야 과거와 같은 수준의 배달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었다. 불법적 운전을 배제하고는 정상적으로 시장의 요구에 부합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배민 묶음배달은 내가 직접 시험해본 결과, 정상적인 운전을 하면 피크타임 떄 마지막 배달(3~4번째)가 장거리라면 거의 절대적으로 한시간 내 배달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것은 과거의 배달대행 시스템과 유사한 형식으로, 과거 장거리 배달 기준으로 4개 가량을 묶어갔을 떄 마지막 배달이 50분~1시간(정상주행 기준)걸렸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과거의 배달대행 시절의 배달시간으로 회귀했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것은 그 누구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인 문제다. 인간의 물류효율, 운전속도에는 한도가 있고, 그것을 어느정도 수용하느냐, 시장에서 배달비에 쓸 수 있는 여력이 어느정도 되느냐의 문제다.
이러한 시스템에는 크게 몇 가지 논제가 나올만 하다.
첫째로는 당연히 묶어가므로 시간대비, 노동력대비, 배달기사 공급대비, 거리대비 더 많은 배달을 수행할 수 있으니 당연히 배달기사 1인당 배달건수, 수입, 불법운전량, 불법운전 압력이 늘어난다. 당연히 물류효율이 증가하기 떄문에 가격압력은 하락하고, 특히 피크타임때의 노동공급 압력을 일부분 해소할 수 있다. 오늘 배달을 시행해본 결과, 후일 프로모션이 축소된다 하더라고 기존 대비 약 20~40% 더 많은 배달을 수행하고, 배달비 역시 약 20~30% 가량 더 많은 배달비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쨰로는 시간지연 압박이다. 단건배달의 약 20~40분 가량에서 묶음배달의 기대 배달시간은 약 30~70분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동일 운전 스타일 기준). 따라서 가게, 손님측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현장 확인된다.
물론 배달비가 하락했으므로, 묶음배달이라는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선택'을 하였으므로 배달시간이 늘어나고, 배달비가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합당한 것이다. 하지만 세상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장점만 취하려 하지 단점은 취하려 하지 않으며 그것을 '선택' 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애초 인플레이션, 노동공급, 유동성 경제, 배달비 등에 대한 개념이 있었다면 대중들이 배달비에 대해 성토를 하는 일도 발생할 일이 없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대중들은 단건배달 수준의 서비스와 다건배달 수준의 배달비를 동시에 요구하는 것이다. 마치 국민연금 요율은 증세하기 싫으면서 국민연금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되거나 증가하길 원하는 말도 안되는 설문조사 결과의 비논리처럼 말이다.
어찌되었든 배민은 조만간 비현실적인 단건배달을 부분폐지하고, 다건배달을 수용함에 따라 이러한 압력에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여전히 단건배달 수준의 배달서비스에, 다건배달 수준의 배달비를 요구하고 있으며 당연히 이로 인한 불만이 점주, 소비자 등 여러 부분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비현실적인 요구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나아갔던 것이 과거의 적자 단건배달 시스템이었으며, 현실을 수용하며 한 걸음 나아가게 된 것이 쿠팡이츠의 2건배달, 배민의 다건배달인 만큼 이러한 대중들의 요구와,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미스매치를 배민이 어떻게 해결해나아갈지, 혹은 기업 특유의 묵묵부답으로 해결해나아갈 수 있을지 그 귀추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추가
배달원의 노동공급은 생각보다 탄력적이지 않다. 일반적인 배달원이란 대개 오토바이 배달을 뜻하는데, 도보, 차량, 킥보드 등은 속도, 불법운전, 차간주행 등을 생각했을 떄 총합적으로 오토바이 배달에 비해 디메리트가 있기 떄문이다. 특히 배달원의 노동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오토바이의 가격이 있는데, 배달원들이 보편적으로 쓰는 PCX125, NMAX125 등의 경우 대개 배달통, 충전기 등을 감안하면 초기비용이 중고(200~300), 신품 500 가량 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간 유상운송 보험료를 강제하게 되면 연간 200~500 가량의 보험비가 추가로 나가는데, 일반 배달대행에서는 상당수가 이 유상운송 보험을 들지 않는다. 만약 시장의 요구대로 유상운송보험료를 그들에게 강제한다면 순수익 감소, 비용 증가로 인해 노동공급은 더욱 축소될 것이다. 어쩄든 이러한 비용문제 등으로 오토바이 배달원의 노동공급은 수월하지 않고, 오토바이 배달원을 대체하는 도보, 차량, 킥보드, 자전거 등의 배달은 배달시간 지연 등으로 인해 소비자가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현실적으로 배달대행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주력은 오토바이 배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오토바이 배달원의 노동공급이 상당부분 제한되어 있으므로 실질적인 노동공급은 사실 '플랫폼간의 바이커 따먹기' 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번 묶음배달로 인한 소득 증가는 배민배달대행측의 노동공급 강화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반배달대행에 비해 여전히 콜 수가 적고, 강제 보험, 편법 세금조정 부재 등으로 인해 소득이 낮기 때문에 압도적인 노동공급 확대 요인이라고 절대 볼 수 없다. 하지만 일부분이나마 소득이 증가될 것으로 보이고, 시장보편적인 배달행태인 묶음배달 확대, 비용 감소 등으로 인한 마켓쉐어 확대, 일반배달대행에 비해 일터 내 정치에 자유롭다는 점, AI배차 등의 편의성 요소가 일부분 노동공급 확대 요인이 될 것이다.
2023.03.21 - [개인의견] - 배민1 알뜰배달은 현실적이지 않던 단건배달에 대한 포기다
2022.12.13 - [썰과 복기] - 오토바이 전면 번호판제도, 운송영업 허가제도에 대한 생각
2022.11.30 - [썰과 복기] - 배달료 4500원으로 올렸더니 클레임 오지게 날아온다는 썰
2022.01.28 - [개인의견] - 요즈음의 높은 배달비 논란. 들으면 들을수록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이 나온다
나는 사람들이, 대중들이 인플레이션 요인. 그 중에서도 배달비 상승 요인을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자극하면서 배달비가 오르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이가 없다.
1. 배달부의 불법주행에 대한 규제
- 배달부의 불법주행은 말 그대로 불법이다. 행하면 불법인 상태가 되는 것이고 당연히 법에서 정한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배달시장은 기본적으로 불법주행을 전제로 짜여진 공급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배달부의 불법주행을 없앤다면 시장에서 배달부의 공급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시간당 시행할 수 있는 배달 건수는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 일부는 70%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불법주행을 막고자 하는 것이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법적으로는 정당성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을 주장할 때에 합법주행과 물가의 미상승을 동시에 주장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완벽한 논리적 오류이며 지극한 무지이다.
2. 인플레이션
- 기억할런지 모르겠지만, 배달료 사태의 시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배달료는 인플레이션 반영 방법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과거에 배달료라는 것은 존재치 않았다. 배달비용이 판매가격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더해지고, 치킨을 포함한 배달음식 가격 역시 상승해간다. 그러나 대중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극도로 무지하다. 그들의 교육수준을 감안해보았을 떄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무지하다. 인플레이션을 이론적 현상으로만 이해하지,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활물가에 단기적으로는 섹터별로 시차가 있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요식업주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지만이 마진이 유지가 되는데, 그것은 실제 시장에서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배달료였다. 배달료와 음식 가격을 나누면, 음식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도 실제로는 가격을 인상한 효과가 난다. 그러나 대중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배달료를 신설했다고 욕을 했다. 물론 그 이전에는 치킨값을 올린다고 욕을 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치킨값 인상을 비난하는 것은 실로 비논리적이며 양심이 없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3. 최저임금
- 이것 또한 인플레이션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임금의 인상은 시장의 물가를 끌어올리고, 시장의 물가가 올라가면 당연히 임금 역시 상승압력을 받는다. 최저임금을 강제로 인상하면, 시장의 물가 역시 강제로 상승압력을 받고, 시장의 물가가 강제로 올라가면, 실질적인 소비력이 감소한 노동자들이 불만이 생기고, 실질적으로 생계에 지장이 생긴다. 이에 당연히 임금 상승압력을 받는데,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리는 것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배달료가 올라가지 않기를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양심과 상식이 없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는 최근 모 일반배달대행업체에 가서 건당 배달비 문의를 해보았다. 물론 지역적 격차를 감안해야하겠지만, 광주지방의 그 업체는 아직도 콜비 3000원을 받고 있었다. 서울에서는 현재 일반 배달대행도 상승하여 약 4000 혹은 4500원정도가 기본 배달비라고 뉴스에서 본 것 같다. 지역에 따라 지불할 수 있는 소비 여력이 다르고, 소득이 높은 지역은 당연히 지출할 수 있는 여력 역시 높다. 소득이 높은 도시에서 더 높은 임금이 상승하고, 그 상승한 임금이 소비시장에서 사용되었을 때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는 말이다.
4. 1인 가정의 증가 및 1주택 규제로 인한 수도권 쏠림 현상
- 현재 배달비의 급증은 대개 서울의 현상이다. 예를 들어 쿠팡이츠를 보면 비피크 타임 기준 콜비는 2500원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마저도 콜이 없어서 기사들은 무한 대기를 타는 상황이다. 반면 동시간대 서울 강남 근방의 경우 아무리 낮아도 5000원, 높으면 9천원대까지 보았다. 이러한 차이가 어디서 발생했을까? 위에서 말한 현상 외에도, 1인가정 증가, 1주택 규제에도 원인이 있다. 1인 가정의 경우 혼인 감소 등 워낙 가파른 추세에, 언론에서도 자주 언급하기 때문에 그다지 추가적인 설명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다주택 규제로 인한 1가구 1주택자, 그리고 가구의 분화로 인한 1인 가정 증가로 인한 수도권 진입의 증가이다. 생각해보라. 5억짜리 3채, 15억짜리 한 채에서 세금을 적게 내는 것은 단연 후자다. 전국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이기에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도 서울이다. 당연히 다주택자들 중, 전략 있는 자는 그 누구 할 것 없이 지방의 염가 부동산을 매도하고 수도권의 고가 1주택을 매입하는 전략으로 변동했다. 그것이 그 문재인 당선 초기부터 언급되었던 똘똘한 한 채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에 의해 수도권의 1인가구 수는 급증하는데 일조하게 되었다. 물론 그 외 페미라던지 시대적 변화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부동산 규제로 인한 수도권의 가구 분화 및 집중현상 역시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된다 이 말이다. 다시 말해서 수도권의 배달비 상승이 고깝다면, 애초에 수도권 집중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이러한 정책들에 찬동해서는 안되었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만 취하고, 단점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혹은 시장 참여자들을 비판한다면 이 무슨 양심 없는 종자들의 태도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5. 적자 재정정책 및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
- 다시 말하지만, 좌익들은 불리할때만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인정하고, 자신들이 공세적 입장에 있을 때는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인정하지 않는다. 어찌되었든 대한민국은 현재 적자재정정책, 완화적 통화정책을 적극 강화하는 추세에 있고, 그것을 국민이 원하고 있다. 다만 그러한 것을 인정했을 때, 완화적 재정, 통화정책의 순기능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역기능 역시 인정해야만 한다. 그러한 정부, 통화 정책이 추가되었을 떄, 인플레이션을 강화하는 원인이 되고, 그것 또한 사회 전반적인 인플레로 인해 배달료 역시 상승하게 된다. 그런데 어찌 인플레이션 정책을 요구하면서 디스 인플레이션 결과물을 요구할 수 있다는 말인가. 황당할 뿐이다.
6. 겨울철, 오미크론 배달 수요 증가 및 기사 공급 감소
- 수요 공급론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많이 늘어났다. 그것이 좌익진영의 프레이밍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계속 좌익좌익거리기는 지겨우니 일단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현재 상황은 평범한 상황이 아니다. 평범한 상황이란 기사의 수요공급, 배달의 수요공급이 평범한 상태가 아니라는 말이다.
현재 겨울철. 특히 역사적인 추위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틀어박혀 배달음식의 수요가 늘어났다. 그 뿐 아니라 코로나 오미크론 때문에 사람들은 더더욱 외출을 꺼릴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요소들이 배달음식의 수요를 증가시켰고,
반대로 그 강렬한 추위 때문에 일부 배달 기사들은 일하기를 꺼리게 되었다. 당연히 배달 기사의 수가 부족하니 가격이 상승한다. 생각해보라. 말을 하는 것은 쉽지만 이 추운 날씨에 오토바이를 타고 하루에 8~10시간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완벽하게 장비를 갖추고도 추워서 벌벌 떤다. 근성론을 말하는 이들은 대개 이러한 날씨에 오토바이를 타고 매일 죽어라 달려본 경험이 없는 이들임을 내 확신한다. 이 추운 날씨에 쌩쌩 달리며 하루 종일 애쓰는 사람들은 생업에 대한 책임감과 의지가 대단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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